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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원투·카고·서프

찌밑 3m와 13m, 근투 카고낚시에서 갈린 만새기와 벤자리

찌밑 3m와 13m, 근투 카고낚시에서 갈린 만새기와 벤자리

카고낚시에서 흔히 하는 실수는
찌밑 수심을 처음 정한 그대로
하루 내내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층에 없는 고기는 끝까지 못 만나고,
입질이 없으면 자리 탓만 하게 됩니다.
수심층을 어떤 순서로 바꿔 가며 뒤질지,
그 기준을 잡아 두면 같은 자리에서도 조과가 달라집니다.

가벼운 장비로 가까운 거리를 노리는 근투 카고는
층을 바꿔 보는 데 특히 부담이 적습니다.
한 번 던지고 걷는 시간이 짧으니
층을 여러 번 바꿔도 지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근투 카고낚시의
찌밑 수심 탐색 순서와 층별 어종 변화에 집중합니다.

1. 근투 카고는 3.9m 로드와
소형 양축릴로 충분합니다


근투 카고낚시는 쉽게 말해
소형 양축릴로 카고를 가까이 던지는
가벼운 카고낚시를 말합니다.
원투용 긴 로드 대신 3.9m 갯바위 로드를 쓰니
가볍고 짧아서 하루 종일 던져도 덜 지칩니다.
막상 던져 보면 멀리 보내지 않아도 고기가 모이고,
끝날 때까지 팔이 크게 무겁지 않습니다.

카고에서 찌 스토퍼까지는 처음에 3m로 맞춥니다.
그 아래에 목줄과 바늘이 달린 기본 구성입니다.
미끼 새우는 머리를 떼고 꿰는 것부터 시작했고,
처음에는 밑밥을 넉넉하게 뿌려 고기를 모읍니다.

첫 입질 전에 드랙은 꼭 한 번 확인해 두세요.
드랙이 너무 풀려 있으면
첫 입질에 줄만 계속 풀려 나가고 손쓸 틈이 없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첫 캐스팅부터 드랙이 헐거운 채로 걸려
고기가 한참 달려 나가는 일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2. 찌밑 3m 얕은 층에서
먼저 반응을 봅니다


첫 층은 찌밑 3m로 잡고,
반응을 보면서 얕게 갈지 깊게 갈지 정합니다.
얕은 층부터 시작하면 수면 가까이 떠다니는
회유성 고기가 먼저 반응하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 층에서는 큰 만새기가 먼저 물었습니다.
걸린 뒤 수면 위로 몇 번이나 뛰어오르다 보니
빼내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만새기처럼 수면을 좋아하는 고기가 나오면
그 층에 먹이 활동이 붙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층을 바로 옮기지 말고
같은 수심으로 한두 번 더 던져 보세요.


3. 벤자리를 노릴 때
찌밑 13m까지 한 번에 내린 이유


만새기를 확인한 다음
찌밑 수심을 13m로 한 번에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미끼 새우의 머리를 떼지 않고 그대로 꿰었습니다.
카고가 수심 13m까지 닿을 때까지는 충분히 기다립니다.

깊은 층을 바로 노린 건
이 자리가 원래 벤자리 조과가 꾸준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층을 1~2m씩 조금씩 내리는 대신 목표 층으로 곧장 가니,
13m에서 곧바로 벤자리가 올라왔습니다.

노리는 고기가 분명하고
그 고기가 머무는 층을 알고 있다면
얕은 층부터 차례로 내려갈 필요가 없습니다.
자리의 조과 이력이 곧 탐색 순서를 줄여 주는 셈입니다.


4. 카고가 층에 닿은 뒤
로드로 밑밥을 털어 줍니다


카고 위쪽에는 밑밥이 빠져나가는 창이 있어서
처음에는 반쯤만 닫아 두고 쓰는 게 무난합니다.
카고가 정한 수심까지 가라앉으면
로드를 한 번 쳐서 카고 안의 곤쟁이 밑밥을 털어 냅니다.
그다음 큰 찌가 물속으로 단번에 빨려 들어가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이 찌가 한 번에 잠기는 장면이
카고낚시에서 입질을 알아보는 가장 확실한 신호입니다.

찌밑 10m로 올렸을 때는
작은 잡어가 물었는데도 찌가 시원하게 잠겼습니다.
6m로 더 올리자 이번에는 가다랑어가 물고
옆으로 크게 내달렸습니다.

밑밥은 카고가 층에 닿기 전에 털면
노리는 수심보다 위에서 흩어져 버립니다.
카고 착지 후 털기, 이 순서만 지켜 주세요.


5. 수심층을 오가면
어종이 바뀝니다


찌밑 12m로 다시 내렸을 때는
작지만 참돔이 올라왔습니다.
마지막으로 2m까지 한 번에 올렸더니
힘 좋은 물치다랑어가 물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층만 바꿨는데
하루 동안 여러 어종이 번갈아 나온 셈입니다.

물치다랑어는 작아도 끌려오는 힘이 대단히 강하고,
참돔과 벤자리는 작아도 반가운 손님입니다.
처음엔 다들 한 층에서 오래 버티는데,
층을 옮기는 쪽이 새 고기를 훨씬 빨리 보여 줍니다.
얕은 층에서는 만새기와 물치다랑어가 물었습니다.
깊은 층에서는 벤자리와 참돔이 나왔습니다.


발 앞이 깊은 갯바위일수록
층 바꾸기가 먼저입니다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권에는
발 앞부터 수심이 깊게 떨어지는 갯바위가 많습니다.
이런 곳이 근투 카고가 가장 힘을 쓰는 자리입니다.
멀리 던질 필요 없이
찌밑 수심만 바꿔도 여러 층을 다 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 앞이 얕은 방파제라면
깊은 층은 처음부터 쓸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찌밑 2~3m에 맞춰
만새기나 물치다랑어 같은 얕은 층 고기를 노려 보세요.
자리마다 노릴 수 있는 층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작은 참돔이 섞여 나오는 자리도 있으니 크기는 꼭 확인하세요.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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