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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 낚시용 보드를 고를 때
가격과 휴대성만 보고
이동 방식은 따져 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포인트까지 패들로만 저어 가다가
허리가 먼저 지치고,
갑자기 바람이 불 때 돌아올 힘이 모자랍니다.
여기서는 발로 움직이는 페달 구동 SUP를 기준으로
넓은 물과 좁은 자리 가운데
어디서 강하고 어디서 약한지
판단할 기준을 잡아 두었습니다.
핀 구성과 후진 기능,
보드 위 짐 자리까지 함께 봅니다.
이 글은 페달 SUP의 이동 방식과
포인트 앞 자리 잡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처음 올라타서 페달을 조금만 돌려도
보드가 바로 앞으로 나갑니다.
막상 타 보면 10초에 20m쯤은
금방 움직일 만큼 빠릅니다.
페달 구동 SUP는 쉽게 말해
발로 페달을 돌리면
보드 아래 스크루가 같이 돌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SUP를 말합니다.
힐스톤(Hill Stone) 모델은 이 스크루가
뒤쪽이 아니라 보드 아래 가운데에 붙어 있고,
스크루 옆에도 핀이 달려 있습니다.
같이 나간 일반 SUP와 견주면
두 배까지는 아니어도 1.7배쯤 빠릅니다.
포인트 사이를 자주 옮기는 날이라면
이 속도 차이가 하루 체력으로 그대로 돌아옵니다.
값이 나가는 SUP는 대부분 3장 핀이고,
저렴한 SUP는 1장 핀이 많습니다.
이 보드는 뒤쪽 3장 핀에
페달 스크루 옆 핀까지 더해진 구성입니다.
핀이 많으면 물을 붙잡는 힘이 커져서
직진성과 안정성이 좋아집니다.
문제는 그만큼 물의 저항도 커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작은 반경으로 도는 동작은
기존 SUP보다 오히려 둔하게 느껴집니다.
넓은 물에서 곧게 가는 데는 3장 핀이 편합니다.
좁은 자리에서 자주 도는 데는 1장 핀이 가볍습니다.
캐스팅하는 순간이 문제입니다.
앞으로 가던 힘이 남아 있으면
루어를 던진 뒤에도 보드가 계속 밀려서
라인에 느슨함이 생깁니다.
이때 페달을 거꾸로 돌리면
보드가 뒤로 움직입니다.
후진 기능이 브레이크 역할을 해 주니
노리는 자리 앞에서 보드를 멈추고
라인을 팽팽하게 잡아 둘 수 있습니다.
포인트에 닿기 직전에는
페달을 뒤로 돌려 속도부터 죽여 두세요.
그러면 노리던 자리를 지나치지 않고
한 번에 캐스팅 거리를 맞출 수 있습니다.
보통 SUP는 앞으로 숙인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니
허리가 아프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 보드는 등받이가 달린 의자와
페달이 함께 붙어 있어서
몸이 살짝 뒤로 기대는 자세가 됩니다.
실제로 앉아 보면 무게중심이
보드 가운데에서 잘 벗어나지 않습니다.
균형을 조금 잃어도
엉덩이가 흔들리지 않으니
뒤집힐 걱정이 훨씬 덜합니다.
카약과 SUP의 중간쯤으로 보면 됩니다.
접어서 싣고 다닐 수 있는 건 SUP 그대로입니다.
다만 가족이 물놀이나 SUP 요가까지
같이 쓸 보드라면 낚시에 너무 맞춰진 구성이라
한 번 더 생각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보드 위 짐은 무게 순서로 자리를 잡습니다.
맨 뒤에는 쿨러를 두고,
그 앞에 작은 태클박스를 놓습니다.
태클박스가 묵직해서
뒤집히지 않는 한 떨어질 일이 없습니다.
태클박스에는 로드 2대를 꽂고
뜰채와 앵커, 깃발, 소품까지 챙깁니다.
어탐기는 혼덱스(HONDEX) 제품을 거는 자리가 따로 있고,
진동자는 보드 옆쪽으로 내리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충전식 전동 핀 모터를
핀 자리에 끼워 두면 리모컨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패들을 놓쳤거나 갑자기 바람이 불 때
발 페달과 전동 핀이 비상 동력이 되어 줍니다.
패들 거치대도 있으니 이동 중에는 꽂아 두세요.
멀리 떨어진 포인트까지
곧게 가야 하는 넓은 물에서는
페달 SUP의 속도와 직진성이 제값을 합니다.
패들은 거치대에 꽂아 두고
발로만 이동하면서 손은 로드에 두세요.
반대로 좁은 자리를 여러 번 돌며 노리는 날에는
3장 핀 때문에 선회가 둔하다는 점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돌 곳이 가까워지기 전에 크게 방향을 틀어 두고,
포인트 앞에서는 후진 페달로 멈춘 뒤
앵커를 내리는 순서가 편합니다.
국내 연안에서 SUP 낚시를 한다면
어느 자리든 바람이 바뀌는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보조 동력 하나는 늘 보드에 올려 두고 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