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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나무가 줄지어 선 연안에서
보이는 나무마다 똑같이 넣고
그냥 지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돌면 입질이 와도
왜 그 나무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 다음 연안에서
같은 자리를 다시 찾지 못하고,
큰 배스를 만날 기회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수몰나무 배스 피칭은
나무를 조건별로 나눠 보고
입질 난 쪽만 따라가는 판단에서 조과가 갈립니다.
나무 모양, 해가 드는 방향, 수심, 물높이가
그 판단의 재료입니다.
이 글은 나무 모양·그늘·수심으로 자리를 나누는 법과
그 자리에 맞는 피칭 채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멀리서 보면 수몰나무는
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밑동에 가시덤불이 엉겨 있거나
가지가 수면 가까이 늘어진 나무가 있습니다.
반대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맨 나무도 있습니다.
덤불 나무에서만 입질이 오고
맨 나무에서 소식이 없다면,
그게 수몰나무 패턴의 시작입니다.
그 뒤로는 덤불 달린 나무만 골라서 넣으면 됩니다.
밑동 주변에 뿌리가 솟아 있는 나무와
매끈한 나무도 같은 방식으로 나눠 보세요.
처음엔 다 똑같아 보이는데,
여러 번 다녀 보면 배스가 붙는 나무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낚시인들이 패턴이라고 부르는 건
입질 난 자리의 공통 조건을 찾아
같은 조건만 골라 도는 방식을 말합니다.
나무 모양 다음으로 볼 것은
해가 드는 방향과 수심입니다.
나무 그늘 쪽에서만 나오고
햇볕 드는 쪽에서 안 나온다면
그것도 하나의 조건이 됩니다.
수심도 똑같이 나눕니다.
안쪽 나무는 수심 3피트(약 0.9m) 남짓,
바깥쪽 나무는 약 1.5m쯤 됩니다.
둘 중 어느 쪽에서 입질이 나는지 봅니다.
나무 사이를 18~27m씩 옮겨 가며 넣어 보세요.
같은 조건에서 두 번 입질이 나면 그게 신호입니다.
비슷한 나무가 선 다른 연안으로 옮겨서
같은 조건만 골라 넣으면 됩니다.
나무를 그냥 다 같다고 보고 넣으면
마릿수도, 씨알도 함께 줄어듭니다.
안쪽 얕은 나무에서만 나오면 안쪽만 돕니다.
바깥쪽 깊은 나무에서만 나오면 바깥쪽만 돕니다.
수온이 26도(79°F) 안팎인 고수온기가 기준입니다.
이때 배스는 봄에 머물던 얕은 나무를 떠나
조금 더 깊은 바깥쪽 나무로 나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보통
바깥쪽 나무를 먼저 노립니다.
다만 물이 평소보다
2피트(약 0.6m)쯤 불어난 날은 다릅니다.
나무마다 평소보다 물이 더 차 있어서
안쪽 나무에도 배스가 머물 수심이 생깁니다.
이런 날은 안쪽부터 먼저 넣어 보세요.
안쪽에서 입질이 없으면
연안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고
물골에 가까운 나무가 선 연안으로 옮기세요.
물높이가 바뀌면 배스가 쓰는 나무도 같이 바뀝니다.
연안을 따라 한 줄로 선 나무 중에
유난히 물 쪽으로 더 튀어나온 나무가 있습니다.
물 흐름이 있는 날이면
배스는 이런 나무의 하류 쪽 면에 붙어
먹이가 흘러오기를 기다립니다.
바람이 물을 밀어 넣어 흐름이 거의 없는 날에도
한 마리쯤은 붙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긴 연안을 한참 돌아도
입질 한 번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처음 연안으로 돌아오면
첫 두 나무에서 연달아 입질이 나기도 합니다.
따져 보니 입질은 전부
연안에서 가장 멀리 나온 바깥쪽 덤불 나무였습니다.
그 나무만 골라 돌다가
5파운드(약 2.3kg)에 가까운 배스가 나왔습니다.
입질 난 나무의 조건을 따라가야
큰 배스를 만날 확률이 올라갑니다.
피칭은 쉽게 말해
짧게 풀어 둔 라인으로
루어를 낮고 조용하게 목표 앞에 떨어뜨리는
근거리 캐스팅입니다.
궤적이 낮아서 늘어진 가지 밑까지 들어갑니다.
일반 캐스팅보다 정확하고,
같은 시간에 훨씬 여러 번 밑동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라인은 루어와 싱커가
릴 바로 옆에 매달릴 만큼만 풀어 둡니다.
이때 루어를 쥐면 바늘이 손에 박힐 수 있으니
싱커 바로 위를 집거나 손가락에 걸어 두세요.
세게 던지지 말고 진자처럼 앞으로 흔들어 보냅니다.
루어가 수면에 닿기 직전 엄지로 스풀을 누르세요.
그러면 조용한 착수가 나옵니다.
첨벙 소리가 크면 배스가 놀라서 빠집니다.
활성이 아주 좋은 날은 그래도 물지만,
대부분의 날은 조용히 들어가는 쪽이 낫습니다.
릴 핸들은 일자로 세워 두면
손에 걸리지 않아 동작이 편합니다.
처음이라면 마당에 양동이를 두고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서 연습해 보시면 금방 손에 붙습니다.
나무 밑동에 앉은 배스는
눈앞을 지나가는 걸 반사적으로 무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폴링 속도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맞는 무게가 3/8온스(약 10g) 텅스텐 싱커입니다.
열 번 중 아홉 번은 이 무게로 넣습니다.
루어는 크리처 웜이 중심입니다.
스트라이크킹 레이지 버그(Strike King Rage Bug)는
반사 입질을 끌어내는 크리처 계열 웜입니다.
물색에 따라 색만 바꿔 가며 거의 이것 하나로 넣습니다.
반응이 까다로우면 스트레이트 웜으로 바꾸는데,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서 싱커를 7g으로 내립니다.
연잎이나 물속 수초를 뚫어야 할 때만 14g으로 올립니다.
싱커 위에는 찌스토퍼를 끼워
싱커가 웜에서 떨어지지 않게 붙여 두세요.
싱커가 따로 놀면 뿌리 틈에 끼어 밑걸림이 늘어납니다.
로드는 7피트(약 2.1m) 미디엄헤비 패스트를 씁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20lb(5호)가 무난합니다.
쓸림에 강하고 덜 늘어나서 훅셋이 확실히 들어갑니다.
릴은 7.3:1 기어비에 스풀이 얕은 모델이면
라인이 상했을 때 현장에서 금방 다시 감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댐이나 저수지 상류의 수몰나무 지대는
연안마다 나무 모양과 수심이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새 연안에 들어가면
먼저 덤불 나무와 맨 나무,
안쪽과 바깥쪽이 어떻게 섞여 있는지부터 훑어보세요.
입질이 난 조건이 정해지면
같은 조건의 나무가 많은 연안만 골라 옮기는 게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나무 대신 연잎이나 물속 수초가 덮인 자리로 옮기면
싱커를 14g으로 바꾸고 뚫고 내려가는 쪽으로 바꿉니다.
나무 밑동이든 수초 구멍이든
조용하게 넣는다는 원칙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리를 바꿀 때마다 조건을 다시 나눠 보는 습관이
큰 배스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