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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배스 라이트 캐롤을 준비할 때
봉돌을 라인에 관통시킨 일반 캐롤이
더 자연스럽다고 보고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흐르는 강에서는 이 장점이 거의 살지 않고,
싱커 주변 라인이 쓸려 끊기거나 돌 틈에 걸리는 일만 늘어납니다.
9월과 10월 내내 한 번도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게 해 준 채비가
바로 와이어 캐롤입니다.
여기서는 흐르는 강 지형에서 왜 이 채비가 유리한지 짚어 봅니다.
이 글은 강 배스 와이어 캐롤의 구조와
바닥 흘리기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일반 캐롤라이나 리그는
봉돌 가운데로 라인이 지나가고 도래로 막는 구조입니다.
배스가 물었을 때 라인이 봉돌 속을 빠져나가니
이물감이 적고 움직임이 자연스럽다고들 합니다.
입질도 잘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강에는 늘 물살이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채비를 쓰든 물살에 라인이 당겨지니
결국 텐션이 걸린 채로 낚시하게 됩니다.
관통 봉돌의 장점은 라인이 느슨할 때 살아나는데,
흐름 속에서는 그 틈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장점이 사라진 자리라면
스냅 하나로 싱커를 금방 바꿀 수 있는 쪽이 낫습니다.
그래서 흐르는 강에서는 와이어 캐롤이 더 편합니다.
와이어 캐롤은 쉽게 말해
세 갈래 도래의 한쪽에 짧은 와이어를 달고
그 끝에 싱커를 거는 캐롤라이나 리그입니다.
원줄과 리더는 나머지 두 갈래에 연결합니다.
와이어에는 탄력이 있어서
싱커가 돌 틈에 들어가도 튕기듯 빠져나옵니다.
일반 캐롤보다 봉돌이 덜 걸린다는 게
현장에서 느껴지는 차이입니다.
다만 큰 차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바닥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라이트 캐롤은 스피닝 태클로 쓰는 일이 많고,
그만큼 라인도 가늘어집니다.
원줄은 합사, 리더는 2호(8파운드) 정도가 기본입니다.
이 굵기로 일반 캐롤을 쓰면
봉돌 주변 라인이 금방 상합니다.
봉돌이 라인 위를 오가며 비비고,
바닥 장애물에 함께 쓸리기 때문입니다.
와이어 캐롤은 장애물에 닿는 부분이
라인이 아니라 와이어입니다.
그래서 라인 쓸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가는 리더로 돌바닥을 긁는 낚시라면
이 차이 하나만으로도 바꿀 이유가 됩니다.
일반 캐롤을 던지면
봉돌과 웜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날아갑니다.
와이어 캐롤은 이 회전이 많이 줄어듭니다.
싱커가 먼저 날아가고
웜이 그 뒤를 따라가는 모양이 됩니다.
실제로 나란히 던져 보면
1.5배까지는 아니어도 1.3배쯤은 더 날아갑니다.
싱커가 가벼울수록 이 차이가 더 벌어지니
라이트 캐롤일수록 와이어 쪽이 유리합니다.
스피닝용으로는 가늘고 도래도 작은
미니 와이어가 잘 맞습니다.
다만 배스를 열 마리쯤 걸고 나면
와이어가 상하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베이트 태클로 쓸 때는 한 단계 굵은 와이어로 바꿔 두세요.
와이어에서 웜까지 잇는 리더는
80cm에서 1m 정도로 넉넉하게 잡습니다.
리더가 길면 입질이 잘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잘 끊기지 않아서입니다.
리더가 짧으면
배스가 갑자기 차고 나갈 때 충격을 받아 줄 여유가 없습니다.
그만큼 순간적으로 힘이 걸리면 쉽게 끊어집니다.
길이를 자로 잴 필요는 없습니다.
양팔을 벌린 길이의 절반쯤을 기준으로
대략 맞추면 충분합니다.
돌바닥에서 걸린 배스가 물살을 타고 달릴 때
이 여유 길이가 라인 끊김을 막아 줍니다.
한두 시간을 던져도 아무 반응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그러다 싱커를 가볍게 또는 무겁게 바꾼 바로 다음 캐스팅에
입질이 들어오는 일이 꽤 자주 있습니다.
눈앞의 모습을 바꿔 준다는 뜻으로
싱커 교체를 쓰는 셈입니다.
기준은 5g이고,
상황에 따라 3.5g부터 7g, 10g까지 오갑니다.
텅스텐을 쓰더라도 비거리가 크게 늘거나
감도가 확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원줄이 합사라면 납으로도 바닥 느낌은 충분합니다.
가는 라인으로 돌바닥을 긁다 보면
하루 한두 번은 라인이 끊기는 일이 생깁니다.
무거운 캐롤로 갈수록 텅스텐 값 부담이 커지니
무게가 올라가면 납을 섞어 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움직이는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감기도, 저크 뒤 멈춤도 다 됩니다.
가장 자주 쓰는 건
물살에 맡겨 바닥을 계속 흘려 보내는 드리프트입니다.
어떤 동작이든 지켜야 할 건 하나입니다.
채비를 바닥에서 떼지 않는 것입니다.
바닥을 굴리듯 끌든, 저크를 넣든
싱커가 바닥을 벗어나지 않게 다뤄 보세요.
웜은 어필 힘으로 나눕니다.
배스 위치를 모를 때는
키테크(Keitech) 스윙 임팩트 같은 꼬리 웜이나
오에스피(O.S.P) 드라이브 비버 3.5인치처럼 어필이 센 웜이 맞습니다.
드라이브 비버는 잘 무는 대신
한 마리 걸기도 전에 찢어질 만큼 약합니다.
배스가 있는 자리는 아는데 입질이 끊긴 날은
어필이 약한 작은 호그 계열 웜이 힘을 냅니다.
자리를 모르는 채로 쓰면 입질을 거의 못 받으니
쓰는 순서를 잘 가려야 합니다.
돌이 깔린 여울 바닥에서는
와이어를 짧게 두고 5g 싱커로 시작해
물살에 맞춰 길게 흘려 보내는 쪽이 편합니다.
걸림이 잦으면 와이어 길이를 조금 늘리고,
바닥 느낌이 사라지면 싱커를 한 단계 올려 보세요.
물살이 느린 곳에서는
3.5g처럼 가벼운 쪽으로 내려서
바닥을 천천히 굴리듯 끌어 주는 게 잘 맞습니다.
국내 강에서도 가을이 깊어질수록
한 마리가 아쉬운 날이 늘어납니다.
입질이 끊긴 날 한 마리를 짜낼 채비로
와이어 캐롤 하나는 가방에 넣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