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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 않고 띄워만 둔 볼락 서스펜드 미노우에 밤에만 이어진 입질

감지 않고 띄워만 둔 볼락 서스펜드 미노우에 밤에만 이어진 입질

서스펜드 미노우를 던져 놓고도
가만두기가 불안해서 계속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이 루어가 가장 잘 먹히는 멈춘 시간을
스스로 지워 버리게 됩니다.
띄워 둘 자리와 층을 기준으로 보면
언제 감고 언제 기다릴지가 분명해집니다.

50mm 2g짜리 볼락 서스펜드 미노우를
항내 방파제에서 밤낮으로 띄워 두었을 때
어디서 먹히고 어디서 안 통하는지를 담았습니다.
바람과 발판 높이가 입질을 가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글은 띄워 두는 수심층과 발판·바람 조건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면 아래 20cm에 멈춰 있는
서스펜드 루어의 자리


루어는 물에 뜨는 플로팅, 가라앉는 싱킹,
그리고 그 중간인 서스펜드로 나뉩니다.
서스펜드 미노우는 쉽게 말해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고 물속 한 층에 멈춰 있는 미노우입니다.

아루카직재팬(Arukazik Japan)의 마쿠나(Makuna)는
이름부터 감지 말라는 뜻을 담은 50mm, 2g 루어입니다.
불빛을 비춰 보면 수면 바로 아래 20cm쯤에서
자세를 잡고 둥실 떠 있습니다.
그래서 멈춰서 먹이를 기다리는 고기 눈높이에
오래 머무를 수 있습니다.


2. 합사 0.4호에 리더 3lb,
스냅 하나로 균형을 지킵니다


채비는 합사 0.4호에
플로로카본 리더 3lb(약 0.75호)를 씁니다.
이 루어는 스플릿링 없이 나와서
스냅을 바로 걸어 쓰는 쪽이 편합니다.

다만 균형이 아주 예민한 루어입니다.
부속 하나만 덧달아도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해서,
서스펜드 성격이 금방 무너집니다.
훅에는 운반용 고무줄이 감겨 있으니
떼어 낼 때 바늘에 찔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색은 투명한 계열이 세 가지 묶음으로 나오는데,
밤에는 투명 컬러부터 써 보시면 됩니다.


3. 발판이 높고 맞바람이 불면
2g 루어는 제자리를 못 잡습니다


바람이 센 밤에 높은 방파제 위에서 던지면
2g 루어는 멀리 가지도 못하고
맞바람에 밀려 발 앞으로 되돌아옵니다.
라인을 팽팽하게 세우고 싶어도
바람이 라인을 계속 흔들어서
입질이 와도 손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발판이 높으면 루어를 움직여 볼 수도 없습니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거기에 바람까지 겹치면
액션이 제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버티지 말고
바람을 등지거나 발판이 낮고 넓은 자리로 옮겨 보세요.


4. 밤에 띄워만 둔 루어에
고등어가 먼저 달려듭니다


밤에 던져 놓고 옷을 걸치는 사이에
35~40cm쯤 되는 큰 고등어가 물고 있는 일이 생깁니다.
라인을 세우지도 않고
로드를 손에 들지도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한 마리라면 우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방식으로 다시 띄워 두면
이번에는 복어가 물고 나옵니다.
밤에도 입질하는 복어는 반갑지 않지만,
멈춰 있는 루어에 입질이 이어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감는 루어는 지나갑니다.
멈춘 루어는 기다립니다.


5. 움직여 줄 때는
두 번 흔들고 길게 멈춥니다


아무 반응이 없을 때는
라인을 세우고 로드 끝으로 두 번 가볍게 흔든 뒤
1분쯤 그대로 두는 방법을 써 볼 만합니다.
1분이 지나면 다시 두 번 흔들고 또 기다립니다.

실제로 해 보면 흔드는 순간보다
멈춰 있을 때 수면이 터지면서 물고 들어옵니다.
흔드는 건 고기를 부르는 신호일 뿐이고,
먹는 건 멈춘 뒤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기다리기 지칠 때는
5~10초만 멈추는 짧은 간격도 괜찮습니다.


6. 낮에는 루어만 한 고기만 모여
입질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밤에 잘 먹혔다고 낮에 같은 자리에 띄워 보면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물이 맑아 루어 주변이 훤히 보이는데,
루어와 비슷한 크기의 작은 고기들이
다가와서 보기만 하고 그냥 돌아섭니다.

고등어도 한 번 다가왔다가 달아나고,
작은 우럭(조피볼락)은
루어를 조금 감아 줄 때나 물고 나옵니다.
낮에는 루어에 관심을 보이는 고기가
대부분 루어만 한 크기라서 먹지를 않습니다.
띄워 두는 방식은 밤에 쓰는 게 맞습니다.


7. 큰 고기가 붙는 자리에서는
작은 훅이 먼저 버티지 못합니다


큰 고등어가 걸리면
뒤쪽 트레블훅의 바늘 한 가닥이 부러지기도 합니다.
합사 0.4호로 겨우 들어 올릴 수는 있어도
이 루어로 상대할 크기는 아닙니다.
큰 고등어가 자주 걸리는 자리라면
바늘이 부러지는 일도 잦아집니다.

그렇다고 훅을 키우면
예민한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원래 이 루어는 항내 볼락처럼
작은 고기를 노리는 용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고등어 떼가 붙은 자리라면
여분 훅을 넉넉히 챙겨 가는 게 현실적입니다.


높은 방파제보다
낮은 항내 자리가 먼저입니다

이 루어는 바람과 발판 높이에 따라
쓸 수 있는 자리가 크게 갈립니다.
외항 쪽 높은 방파제는 바람을 그대로 받아서
2g 루어가 제자리를 잡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항 안쪽 낮은 발판에서는
루어가 수면 아래 한 층에 조용히 머뭅니다.

가을철 남해 항내라면 지금은 고등어가 먼저 반응하고,
볼락은 11월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합니다.
그때도 바람을 등진 항 안쪽 낮은 자리에
띄워 두고 기다려 보세요.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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