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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갱이 로드 한 대로
방파제 안쪽과 바깥을 모두 다 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0.3g 지그헤드는 제대로 날아가지 않고,
급류 쪽 먼 물에는 채비가 한참 못 미칩니다.
자리마다 필요한 무게와 거리가
몇 배씩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상야등 아래 한 대, 급류 쪽 한 대로 나누면
이 문제가 거의 대부분 풀립니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로드를 들지,
그 판단을 지형 순서대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상야등 아래 지그헤드 아징 장비와
급류 포인트용 메탈 아징 장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상야등 불빛 아래는
멀리 던질 필요가 크지 않은 자리입니다.
이런 자리에는
다이와(Daiwa)의 중급 지그헤드 전용 로드를 씁니다.
길이는 5피트 10인치(약 1.8m)입니다.
이 로드는 한 손으로 가볍게 던지는
원핸드 캐스팅이 편한 길이입니다.
허용 무게는 0.3~5g이고,
합사는 0.15~0.35호까지 쓰게 되어 있습니다.
가벼운 지그헤드 쪽으로 성격이 강하게 쏠린 로드입니다.
릴은 월하미인(Gekkabijin) MX LT2000S-P입니다.
얕은 스풀에 파워 기어를 단 2000번이라
한 바퀴에 감기는 양이 적습니다.
로드 무게로만 보면 1000번이 딱 맞지만,
2000번을 달아도 쓰는 데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 로드에는 흔히 쓰는 에스테르 라인 대신
0.065호 PE를 감았습니다.
0.15호보다도 한참 가는 굵기입니다.
라인은 가늘수록 잘 날아가서
0.3g 지그헤드도 상야등 아래까지는 넉넉히 닿습니다.
라인 비중은
물과 비교한 라인의 무게 비율을 말합니다.
1.0보다 가벼우면 물에 뜨고, 무거우면 가라앉습니다.
에스테르를 많이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무거워서 가라앉으니 로드 끝에서 지그헤드까지
라인이 곧게 펴지기 쉽습니다.
일반 PE는 비중이 1.0보다 가벼워 물에 뜹니다.
그러면 그만큼 라인이 휘고,
휜 만큼 입질이 둔하게 옵니다.
그런데 이 0.065호 PE는 비중을 1.0으로 맞춰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습니다.
던져서 가라앉히는 도중에
한 번 살짝 당겨 감아 주면 라인이 곧게 펴집니다.
실제로 써 보면 에스테르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습니다.
상야등 아래에서는 0.8g을 기본으로 둡니다.
거리가 더 필요하면 1g,
입질을 더 받아 내고 싶으면 0.5g으로 내립니다.
외해 쪽으로 던지거나 처음 온 자리를 넓게 훑을 때는
1.3~1.8g까지 올립니다.
학습이란
같은 자리에서 루어를 자주 본 전갱이가
쉽게 물지 않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방파제 안쪽처럼 사람이 몰리는 자리는 학습이 빠르고,
웜만 바꿔서는 안 풀릴 때가 옵니다.
이럴 때 마지막 카드로 꺼내는 게 0.3g입니다.
0.3g을 던질 수 있는 로드는 흔치 않습니다.
로드가 길어지거나 힘이 세지면
0.3g은 제대로 던지기 어렵습니다.
이 로드에서 가장 편하게 날아가는 무게는 1g이고,
1g 이하를 쓰는 지그헤드 아징에 잘 맞습니다.
던질 때는 로드를 크게 휘두르지 않고 가볍게 보냅니다.
짧은 로드라 감도가 좋아서,
전갱이가 빨아들이기 직전
살짝 끌리는 느낌까지 손에 옵니다.
소형 전갱이가 자주 붙을 때는
훅이 짧은 전용 지그헤드로 바꿔 보세요.
처음 가 보는 방파제에서
전갱이가 있는지조차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금 무거운 지그헤드에
볼륨이 큰 웜을 달아 먼저 던집니다.
물지 않더라도 전갱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전갱이가 있다는 게 확인되면
털이 달린 웜으로 바꿔 입질을 받습니다.
같은 웜만 계속 쓰면 학습이 오니,
모양이 다른 웜을 번갈아 던져 주는 게 좋습니다.
색은 발광 타입으로 나눠 둡니다.
투명한 몸통에 점처럼 빛나는 발광체가 든 웜이 있고,
웜 전체가 붉게 은은히 빛나는 웜도 있습니다.
여기에 자외선에 반응하는 웜을 더합니다.
해가 지기 전 일찍 도착했을 때는
자외선 반응 웜을 먼저 던져 보세요.
펄이 든 웜과 투명한 웜은
어느 방파제에서나 빠지지 않고 챙기는 색입니다.
메탈 아징에 쓰는 로드는
월하미인 EX AGS 7피트 6인치(약 2.3m) ML입니다.
이 세대의 최상급 모델로 분류되며,
0.5~10g을 던질 수 있고
합사는 0.5호 안팎까지 받아 줍니다.
이 로드는 한 손이 아니라 두 손으로 던집니다.
원래는 찌를 단 볼락 채비용으로 만든 로드인데,
10g까지 던질 수 있어 메탈 아징에 돌려 씁니다.
7g과 10g 메탈지그를 주로 던지고,
가늘어도 볼락을 굴 밖으로 끌어낼 힘은 충분합니다.
급류 포인트에 이 로드를 드는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물살이 빠른 자리의 전갱이는
작은 물고기를 쫓는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작은 물고기를 닮은 메탈지그가 잘 먹히는 조건입니다.
지그헤드로는 어림도 없는 먼 자리도
예닐곱 배쯤은 쉽게 날아갑니다.
릴은 18 칼디아(Caldia) LT2000S입니다.
가는 합사를 감은 라이트게임용 번수라
드랙과 감는 느낌 모두 이 로드와 잘 맞습니다.
메탈지그는 7g과 10g을 주로 씁니다.
오래 쓰다 보면 훅에 녹이 오르니
미리 바꿔 두는 게 좋습니다.
아징 튜닝은
메탈지그에 달린 트레블훅을 떼고
싱글훅 두 개짜리 어시스트훅을 다는 세팅입니다.
전갱이를 노릴 때는
이 세팅이 확실히 더 잘 걸립니다.
메탈지그 하나만 던질 때도 있고,
위쪽에 전갱이용 카드채비를 더해 던질 때도 있습니다.
메탈 아징이면 작은 전갱이는 안 걸릴 것 같지만,
이렇게 세팅하면 작은 녀석도 충분히 걸립니다.
물론 큰 녀석도 같이 올라옵니다.
최상급 로드와 중급 로드의 차이를 묻는 분이 많습니다.
일반 낚시인에게는
중급 로드면 충분하다는 게 현장의 답입니다.
조과에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손으로 느낄 만큼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문제는 값이 비싼 만큼 편하게 다루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어디 기대어 둘 때도 조심스럽고,
로드 끝에 뭔가 살짝만 닿아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바깥에서 하는 취미라
어느 정도 험하게 다룰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중급 로드는 방파제 난간에 편하게 기대어 둡니다.
최상급 로드는 기대어 둘 자리부터 찾게 됩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는
안쪽에 상야등이 켜진 잔잔한 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에는 조류가 빠른 물이 붙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로드 두 대를 함께 들고 가 보세요.
해가 진 뒤에는 상야등 아래에서
0.8g 지그헤드로 먼저 시작합니다.
입질이 줄고 학습이 온 느낌이면
0.5g, 0.3g 순서로 내려 봅니다.
바깥쪽 물살이 빨라지거나
라이즈가 먼 곳에서만 생기면
메탈 아징 로드로 바꿔 듭니다.
지그는 7~10g이면 충분합니다.
가을 시즌 전갱이는 자리마다 붙는 거리가 다르니,
로드를 자리에 맞춰 바꾸는 쪽이 조과를 지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