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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엔 에스테르라던 라이트게임 원줄을 뒤집은 싱킹 PE

바람 부는 날엔 에스테르라던 라이트게임 원줄을 뒤집은 싱킹 PE

바람이 불면 PE를 내려놓고
에스테르나 플로로로 바꾸는 게
라이트게임에서는 거의 정석처럼 통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꾸고 나면
비거리와 들어뽑기 힘을 같이 내려놓게 되고,
발밑 블록에 쓸릴 때마다 조마조마해집니다.

싱킹 PE는 그 정석을 뒤집는 쪽으로
판단 기준을 다시 세워 줍니다.
바람, 먼 자리, 발밑 장애물처럼
현장 조건마다 무엇이 달라지는지
하나씩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와 갯바위 라이트게임에서
싱킹 PE를 쓰는 자리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람 부는 방파제에서
일반 PE가 날리는 이유


일반 PE는 바닷물 위에 뜨는 라인입니다.
바닷물 비중을 1.03쯤으로 보면
PE는 0.98 정도라서,
수면에 착 달라붙어 있다가
채비 무게에 끌려 조금씩 물속으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바람입니다.
0.25호나 0.35호처럼 가는 PE는 워낙 가벼워서
바람이 한 번 불면 통째로 들려 올라가고,
채비를 다루기가 거의 안 됩니다.
처음 라이트게임을 접한 분들이
강풍 속에 일반 PE로 던져 보면 다들 당황합니다.

싱킹 PE는 말 그대로 물보다 무겁게 만들어
라인만 물에 놓아도 스르르 가라앉는 PE를 말합니다.
던진 뒤 라인을 한 번 수면에 붙여 정리해 주면
라인이 알아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바람을 덜 타고,
라인이 곧게 서니 입질도 훨씬 잘 느껴집니다.
다만 바람이 너무 센 날은
싱킹 PE도 채비가 바람에 밀리니 무게부터 다시 보세요.


2. 먼 자리를 노릴 때는
라인 종류가 비거리를 가릅니다


가라앉는 비중의 라인 가운데
비거리를 가장 쉽게 내는 쪽이 싱킹 PE입니다.
플로로는 확실히 덜 날아가고,
에스테르는 그럭저럭 나가는 편입니다.

에스테르는 0.2호에서 0.4호 사이를 많이 쓰고
곧게 당기는 힘도 강합니다.
하지만 라인이 쉽게 꼬이거나
채비가 굵어지는 구성이라면
PE 쪽이 훨씬 편하게 멀리 나갑니다.
방파제 끝에서 먼 조류 경계를 노린다면
라인 종류부터 비거리 쪽으로 맞춰 보세요.


3. 발밑이 블록인 자리,
쓸림과 들어뽑기에서 갈립니다


발밑이 테트라포드나 블록으로 덮인 자리에서
37cm급 전갱이를 걸었는데 뜰채가 늦게 오면,
30초 가까이 라인이 블록에 쓸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현장에서 보면 싱킹 PE는 이럴 때도
텐션이 걸린 채로 끝까지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PE는 원래 쓸림에 그리 강한 라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기본 인장 강도가 워낙 강해서
결국 버텨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어뽑기도 같은 이유로 겁낼 일이 줄어듭니다.

35~40cm급 작은 농어나 큰 전갱이도
로드를 세운 뒤 당겨 올리면 라인이 끊기는 일은 드뭅니다.
로드를 옆으로 눕혀 힘으로 들면 어렵습니다.
세워서 올리면 생각보다 쉽게 올라옵니다.


4. 갯바위 볼락 지그헤드는
드랙을 조여도 됩니다


갯바위에서 지그헤드로 볼락을 노릴 때도
싱킹 PE를 많이 씁니다.
발밑 근처에서 노리는 수심층을
그대로 지키기 쉬워서 그렇습니다.
랜딩 때 바위나 해조에 쓸려도 대체로 버텨 줍니다.

드랙을 조여 둔 강한 세팅에서도 버티니까
파이팅 시간을 줄이고 빨리 끌어낼 수 있습니다.
피딩타임이 짧은 날일수록 이 차이가 큽니다.
무리가 빠지기 전에 한 마리라도 더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스테르는 늘어나는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조금만 늘어나도 꼬이거나 끊어지기 쉬워서,
손가락 거스러미에 걸려 튕겼다가
끊어지는 일도 실제로 있습니다.
그래서 에스테르는 드랙을 풀고 천천히 상대하고,
싱킹 PE는 조이고 빠르게 상대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이렇게 세게 끌어내면
라인보다 훅이 먼저 못 버티니 드랙으로 한계를 정해 두세요.


5. 리더 호수와 매듭은
어종에 맞춰 나눕니다


싱킹 PE도 PE라서 리더를 매듭으로 이어 씁니다.
리더는 볼락이면 2호,
아징이면 1~1.5호를 많이 씁니다.

매듭은 3.5노트가 강도를 높게 지켜 주는 편이고,
트리플 에잇 노트나 노네임 노트도 쓸 만합니다.
손으로 당겨 끊으려 해도 웬만해선 안 끊어지고,
매듭 때문에 터지는 일도 드뭅니다.
가는 PE라 매듭이 약할 거라는 걱정은
매듭을 제대로 묶으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캐스팅 때 라인이 끊기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에스테르로 3g 채비를 던지다
손가락에 걸려 끊긴 경우는 있어도,
싱킹 PE로 그런 일은 드뭅니다.


6. 싱킹 PE 고를 때
호수별 강도 편차부터 봅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먼저 가격이 일반 4합사 PE보다 높고,
150m 기준으로 꽤 차이가 납니다.

더 큰 문제는 제품마다 편차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여러 제품을 써 보면
0.35호인데도 매듭에서 스르르 빠지듯 끊기는 것이 있고,
묶기도 전에 불안해서 안 쓰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0.4호 이상은 멀쩡한데
0.2호나 0.3호는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가는 PE에 가라앉게 하는 가공까지 더하니
가는 호수일수록 무리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는 호수는 써 본 사람에게 묻거나
여러 제품을 써 보며 믿을 만한 것을 골라 두세요.



방파제 끝과 갯바위 발밑,
자리가 바뀌면 라인 쓰는 법도 바뀝니다

가을은 전갱이가 힘을 내는 시기라
방파제 끝에서 바람을 맞으며 던질 일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싱킹 PE로 비거리를 챙기고,
던진 뒤 라인을 수면에 한 번 붙여 정리해 보세요.

발밑이 블록인 방파제라면
로드를 세워 들어뽑을 수 있는 크기인지 먼저 보시고,
버거우면 뜰채를 쓰는 쪽이 안전합니다.
갯바위 볼락 자리에서는
드랙을 조이고 피딩타임 안에 빠르게 끌어내면 됩니다.

바람이 약하고 장애물이 없는 내만 자리라면
에스테르로 돌아가도 손해가 크지 않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씨알은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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