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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원정 에깅에 우럭 루어 채비까지 얹을 때
태클박스를 통째로 들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가방이 금방 불어나고
현장에서는 싱커 하나 찾는 데도 손이 많이 갑니다.
무엇을 덜어 내고 어떻게 나눠 담으면 되는지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웜 봉지와 바늘 케이스, 싱커 케이스가 따로 놀면
백팩 하나로는 감당이 어렵습니다.
싱커는 한 케이스로, 웜과 바늘은 봉지 하나로
줄여 두는 쪽이 원정에서는 훨씬 가볍습니다.
이 글은 싱커 수납과 팩로드 케이스 활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루디스 락게임 싱커(Rudie's Rock Game Sinker)는
봉돌마다 무게가 새겨져 있습니다.
20g짜리라면 몸통에 20g이라고 찍혀 있어서
꺼내 보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무게가 봉돌에 새겨져 있으면
여러 무게를 한 케이스에 섞어 담아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보통은 무게별로 칸을 나누거나
봉지를 따로따로 씁니다.
그런데 이 싱커는 그럴 일이 없다 보니
케이스 하나로 짐이 확 줄어듭니다.
한 시즌 넘게 쓸 만큼을 담아도
자리를 크게 차지하지 않습니다.
짐을 줄여야 하는 남해권 원정이라면
이 방식부터 써 보세요.
락게임 싱커의 파이프는
무게가 달라도 길이가 모두 같습니다.
그래서 싱커와 파이프를 떼어
각각 한데 모아 두는 게 편합니다.
무게마다 파이프가 달랐다면
파이프를 돌려 쓸 수 없었을 겁니다.
탈착식 싱커는 쉽게 말해
파이프에 줄을 꿰어 두고 봉돌만 갈아 끼우는 싱커입니다.
잠금을 풀고 바로 바꿔 끼우는 게 이 싱커의 핵심인데,
파이프가 하나로 통하니 그 장점이 그대로 삽니다.
수납은 메이호 VS 케이스(MEIHO VS Case) 같은
칸막이 케이스가 잘 맞습니다.
실제로 나눠 담아 보면 파이프는 한쪽 칸에,
싱커는 다른 칸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현장에서는 파이프 하나를 꺼내 줄을 꿰고
원하는 무게 하나만 집어 끼우면 끝입니다.
자리를 옮겨 바닥이 깊어지거나 얕아지면
줄을 다시 묶지 않고 무게만 바꾸면 됩니다.
웜을 종류별로 나누다 보면
쉐드테일 웜 봉지가 작은 케이스에
잘 안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억지로 밀어 넣는 게 문제입니다.
쉐드테일 웜은 꼬리에 버릇이 들면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빠집니다.
이럴 때는 도톰한 지퍼백에 눕혀 담아 두세요.
버그 앤츠(Bug Ants)도 같은 봉지에 넣으면 편합니다.
글라스 미노우(Grass Minnow) M 사이즈도
함께 담아 두면 꺼내기 쉽습니다.
케이스에 구겨 넣으면 꼬리가 휩니다.
지퍼백에 눕혀 두면 꼬리가 곧게 남습니다.
낱개로 흩어진 바늘을 같은 호수끼리 모아
작은 봉지에 옮겨 담는 작업이 의외로 쓸모가 큽니다.
셀프 버라이어티 팩은
이렇게 같은 호수끼리 묶어 둔 소분 봉지를 말합니다.
이 봉지를 웜과 리더가 든 지퍼백에 같이 넣으면
채비 하나 만들 때 필요한 게
봉지 하나에 다 모입니다.
자주 쓰는 호수가 모자라면
출발 전에 여분 봉지에서 미리 채워 두세요.
메이호 훅 케이스에는
가게 진열대에 거는 귀가 달려 있습니다.
가방 안에서는 이 귀가 꽤 걸리적거리니
떼어 내고 담는 쪽이 깔끔합니다.
원정 우럭 채비는 많이 챙기는 것보다
꼭 쓰는 것만 추리는 쪽이 가방이 가볍습니다.
지그헤드와 리더, 커터,
자주 쓰는 웜 몇 가지면 짐 대부분이 끝납니다.
막상 다 싸 놓고 보면
마지막에 빠뜨리기 쉬운 게 라인 브레이커입니다.
라인 브레이커는 밑걸림이 났을 때
줄을 감아 당겨 끊는 도구를 말합니다.
지퍼백이 두 개로 늘면
패킹용 니트 파우치 하나에 묶어 두세요.
앤드고(&GO) 패킹 니트는 잘 늘어나서
지퍼백 두 개를 넣어도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백팩 하나로 움직이는 남해·제주권 원정에서는
이 정도 부피가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팩로드 케이스는 속이 생각보다 넉넉합니다.
실제로 담아 보면 로드와 릴, 라인 브레이커까지
지퍼가 닫힐 만큼 다 들어갑니다.
다만 그대로 넣으면 안에서 서로 부딪히니
얇은 파우치나 수건을 사이에 끼워 두세요.
문제는 릴입니다.
릴이 위에서 로드를 누른 채로 닫으면
로드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릴 크기가 큰 편일수록 누르는 힘도 커집니다.
조금 작은 릴이었다면 여유 있게 들어갔을 자리입니다.
케이스를 만든 쪽이 권하는 쓰는 법도 아니어서
넣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꾸린 짐이면
일주일쯤 되는 원정도 충분히 버팁니다.
원정에서는 같은 채비로 여러 자리를 돌게 됩니다.
얕은 여밭에서 수심이 있는 방파제 끝으로 옮길 때는
줄을 다시 묶기보다 싱커 무게만 바꾸는 쪽이 빠릅니다.
탈착식 싱커와 공통 파이프 조합은
이렇게 자리를 자주 바꿀 때 손이 가장 덜 갑니다.
갯바위나 방파제로 내려갈 때는
니트 파우치 하나만 들고 가도
웜과 바늘, 리더 교체가 다 됩니다.
로드 케이스까지 늘 들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남해·제주권처럼 무늬오징어와 우럭을
한 번에 노릴 수 있는 곳이라면
이 구성이 짐을 가장 적게 만듭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녀석은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