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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에깅, 조금 물때엔 아침보다 저녁 정조가 90cm 더 빠진다

무늬오징어 에깅, 조금 물때엔 아침보다 저녁 정조가 90cm 더 빠진다

물때표에서 만조 시각만 보고
그 시간에 맞춰 방파제에 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조 앞뒤 30분은
물이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무늬오징어 에깅에서 가장 조용한 때가 됩니다.
물이 실제로 움직이는 때를 골라내는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정조 앞뒤로 언제 들어가고 언제 접을지,
물 높이에 따라 자리를 어떻게 옮길지도 함께 봅니다.

이 글은 물때표 읽는 법과
수위에 따른 자리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물때표에서 먼저 찾을 것은
만조와 간조의 정조 시각


물때표는 쉽게 말해
그 지역 물 높이가 시간마다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곡선으로 그린 표입니다.
요즘은 휴대폰 물때 앱으로
포인트별 곡선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간 물때인 어느 날은
자정 넘어 0시 19분이 간조이고,
아침 6시 39분에 271cm로 만조가 됩니다.
이후 물이 쭉 빠져서
낮 12시 59분에 66cm까지 내려가고,
저녁 7시 무렵 258cm로 다시 차오릅니다.

이 곡선을 보면 정조가 하루 중
어디에 걸려 있는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무늬오징어는 사람 사정에 맞춰 움직이지 않습니다.
낚시인이 오징어가 먹는 때에 맞춰 줘야
조금이라도 확률이 올라갑니다.


2. 정조 앞뒤 한 시간이
무늬오징어 입질을 가르는 이유


물은 만조나 간조 직전에
가장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조는 들물과 날물이 바뀌면서
물 흐름이 잠깐 멈추는 때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 멈춘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입니다.

앞의 예에서 만조가 6시 39분이면
6시 9분부터 7시 9분까지는
물이 별로 안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릴 자리는 그보다 앞선 30분,
그러니까 5시 39분 무렵부터입니다.
여유 있게 5시쯤 자리에 들어가 두면
만조 직전 가장 크게 움직이는 물을 만납니다.

거기서 한 시간쯤 더 버티면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때까지 칠 수 있습니다.
날물 초반도 입질이 잘 들어오는 때라서
정조 앞뒤를 한 세트로 묶어 두는 게 편합니다.


3. 피딩타임과 정조가 겹치는 날,
짧은 출조라면 이 시간만


아침이나 저녁 피딩타임에
정조 앞뒤 1시간이 겹치는 날은 노려볼 만합니다.
물이 크게 움직이는 때와
무늬오징어가 먹이를 찾는 때가 포개지기 때문입니다.

퇴근 뒤나 출근 전처럼
한두 시간밖에 못 내는 분이라면
물이 서 있는 때를 붙잡고 있지 마세요.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시간을 치는 쪽이
확률이 분명히 올라갑니다.

큰 씨알이 해조밭에 붙는 시기에는
한낮에도 굵은 녀석이 나옵니다.
이때는 낮 정조 앞뒤에 맞춰
짧게 다녀오는 출조도 충분히 통합니다.


4. 물이 계단처럼 오르는 날은
정조 전에도 조용합니다


물이 차오르다 뚝 멈추고,
한참 서 있다가 다시 들어오는 날이 있습니다.
곡선은 매끈한데 실제 물은
몇 번에 나눠 오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런 날은 정조 직전인데도 물이 안 가고,
오히려 들물 중간에 한꺼번에 움직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물때표대로 하루를 짜서 나가도
한 마리도 못 보고 접는 날이 여러 번 나옵니다.
그래도 물 움직임을 이해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노려서 잡아내는 확률이 크게 달라집니다.

물때표는 정답표가 아니라 확률표로 보는 게 맞습니다.
정조 앞뒤에서 반응이 없으면
물이 실제로 가는지 라인과 에기 흐름부터 확인해 보세요.


5. 조금 물때에는
낙차가 큰 정조를 고릅니다


중간 물때보다 덜 움직이는 조금 물때에는
정조마다 물 빠지는 폭을 비교해 봐야 합니다.
어떤 조금 날은 새벽 5시 19분이 간조,
10시 59분이 만조, 저녁 6시가 다시 간조입니다.

아침 5시 19분 간조 앞뒤를 쳐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저녁 6시 간조 쪽은
아침보다 90cm 가까이 더 내려갑니다.
낮부터 빠지는 물이 그만큼 크게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아침 간조는 물이 조금만 빠집니다.
저녁 간조는 한참 더 빠집니다.


6. 물 높이에 따라
들어갈 자리가 바뀝니다


같은 쉘로우라도 물 높이에 따라
치기 쉬운 때가 다릅니다.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으면 얕은 곳에도 수심이 생기고,
해조가 수면 위로 드러나 에기를 붙잡는 일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물이 빠졌을 때는
안쪽까지 걸어 들어가 해조 너머로 던지기 쉬워집니다.
발판이 높은 방파제는 물이 다 찼을 때
수면과의 높이가 줄어 다루기가 편합니다.

현장에서 다녀 보면 이유는 몰라도
간조 직전에만 유독 잘 나오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자리별 버릇을 하나씩 모아 두면
하루 동선을 물때에 맞춰 짤 수 있습니다.

아침 날물 때는 A 자리에서 들물 시작까지 치고,
낮 들물은 발판 높은 곳으로 옮겨 만조까지 봅니다.
날물이 시작되면 그 물때에 강한 자리로 가서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식입니다.
이렇게 물때별로 강한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게
지형과 물때를 같이 쓰는 방법입니다.



같은 물때라도 지형이 바뀌면
들어갈 시간이 달라집니다

남해 방파제나 갯바위처럼
해조밭과 얕은 자리가 섞인 곳에서는
물때표 하나로 모든 자리를 똑같이 보면 안 됩니다.
얕은 해조밭은 물이 차 있을 때,
안쪽까지 걸어 들어가야 하는 자리는 물이 빠졌을 때,
발판 높은 방파제는 만조 무렵이 편합니다.

처음 가는 포인트라면 정조 앞뒤 1시간을 기본으로 두고,
어느 물때에 입질이 났는지 꼭 적어 두세요.
몇 번만 쌓여도 그 자리 버릇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바람 방향까지 함께 보면
고를 수 있는 자리가 더 늘어납니다.
포인트는 다니는데 한 끗이 모자란다면
에기보다 들어가는 시간부터 바꿔 보시면 됩니다.

#무늬오징어 #에깅 #물때표 #해조밭포인트 #피딩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