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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방파제 아징, 비중이 1.35인 싱킹 PE로 되찾은 수심층

바람 부는 방파제 아징, 비중이 1.35인 싱킹 PE로 되찾은 수심층

바람 부는 방파제에서 라인이 밀리면
지그헤드부터 무겁게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수심층까지는 내려가도
정작 전갱이가 물어 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지그헤드보다 라인이 물에 잠기느냐에 있고,
그 판단 기준을 아래에 차례로 짚었습니다.

비중 숫자부터 방파제 쓸림, 에스테르와의 차이까지
현장에서 실제로 갈리는 지점만 모았습니다.

이 글은 바람과 높은 발판에서
아징 싱킹 PE를 고르고 다루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높은 발판에 옆바람이 불면
라인이 먼저 밀립니다


발판이 높은 방파제에서 옆바람이 부는 날,
지그헤드를 던져 놓고 폴링을 기다리면
라인이 먼저 바람에 휘어 부풀어 오릅니다.
일반 PE 라인은 물에 잘 녹아들지 않아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금방 끌려갑니다.

이때 라인이 바람에 끌려가면
지그헤드가 노리던 코스를 지나지 못합니다.
낚시인들이 윈드 드리프트(wind drift)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바람에 밀린 라인이 채비까지 옆으로 끌고 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수심층까지
떨어뜨리지 못하는 일도 자주 생깁니다.

그렇다고 지그헤드를 억지로 무겁게 하면
가라앉기는 해도 전갱이 반응이 뚜렷이 줄어듭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의 높은 방파제처럼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자리라면
라인이 물에 얼마나 잠기느냐부터 따져 보세요.


2. 싱킹 PE 비중이
바닷물에서 중요한 이유


비중은 쉽게 말해
같은 부피의 물과 비교한 무게를 말합니다.
물을 1로 두고 1보다 크면 가라앉고,
1보다 작으면 뜬다고 보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바닷물은 염분이 들어 있어
1.03쯤으로 민물보다 조금 무겁습니다.
일반 PE는 평균 0.98 안팎이라
바다에서는 수면 쪽에 떠 있게 됩니다.

싱킹 PE는 비중을 바닷물보다 높여
물속으로 가라앉도록 만든 합사입니다.
0.35호는 비중 1.35, 0.45호는 1.30으로
호수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1.35는 나일론보다 확실히 무겁고
플로로카본보다는 살짝 가벼운 쪽입니다.
두 라인의 딱 중간쯤이라
물에 자연스럽게 섞이며 내려갑니다.


3. 방파제에 쓸린 얇은 PE는
매듭에서 먼저 터집니다


얇은 PE 라인은 쓸림에 버티는 힘,
즉 내마모성이 늘 약점입니다.
내마모성이 낮은 라인은 직선으로 당기면 그럭저럭 버텨도,
매듭을 묶고 조이는 순간 힘없이 끊기기도 합니다.

앞부분을 자주 크게 풀어 잘라 내며 써도
바닷물에 오래 담긴 부분이나
방파제 모서리에 살짝 쓸린 부분을
모르고 쓰게 되는 일은 생깁니다.
쓸림에 강한 라인은 매듭이 깔끔하게 조여지고
매듭 강도도 잘 나옵니다.

그러면 큰 전갱이가 걸려 생각보다 세게 당길 때
매듭에서 순간 끊기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얇은 PE에서 매듭이 버티느냐는
직선 강도보다 쓸림에 버티는 힘에서 갈립니다.
방파제 모서리에 라인이 닿았다 싶으면
그 부분까지 넉넉히 잘라 내고 다시 묶어 두세요.


4. 에스테르와 싱킹 PE,
30cm급 앞에서 갈리는 차이


아징에서는 감도를 더 챙기려고
늘어남이 적은 에스테르 라인을 고르는 분이 많습니다.
에스테르도 호수만 잘 맞추면 충분히 쓸 만합니다.
다만 매듭을 오래 묶어 둔 채 쓰거나
라인이 더러워진 상태에서 큰 전갱이가 차고 나가면,
드랙이 좋은 릴이라도 뜻밖에 끊기는 일이 생깁니다.

30cm 남짓한 전갱이를 뽑아 올리기를
몇 번 해 보면 에스테르는 금방 꼬입니다.
그래서 매듭을 자주 다시 묶게 되고,
그 시간도 고스란히 손해로 남습니다.

PE는 직선 강도가 강해서
억지로 뽑아 올려도 버티는 쪽입니다.
싱킹 PE는 일반 플로팅 PE보다 강도가 조금 낮지만,
PE라는 느낌으로 믿고 쓰기에는 충분합니다.

30cm 안팎까지는 에스테르로도 버틸 만합니다.
30cm급이 계속 섞이는 자리에서는 PE가 훨씬 편합니다.


5. 싱킹 PE를 고를 때
먼저 맞춰 볼 세 가지


싱킹 PE라고 다 같은 라인은 아닙니다.
제품에 따라 강도가 들쭉날쭉해서
엉뚱한 곳에서 끊기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중, 강도, 내마모성 세 가지가
고르게 맞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비중만 높고 강도가 불안하면
바람은 이겨도 큰 놈 앞에서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균형이 잘 맞는 라인을 골라
7~8롤 넘게 갈아 감으며 써 보면,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래 간다는 걸 알게 됩니다.
교체는 새 릴을 장만했을 때나 시즌을 시작할 때,
잘라 쓰다 라인이 짧아졌을 때 하면 충분합니다.

2000번 스피닝릴에는 0.35호를 기본으로 감고,
조금 더 굵게 가고 싶을 때 0.45호를 고르면 무난합니다.
권사량은 150m 한 롤이면 넉넉합니다.


6. 볼락 지그헤드 채비에도
싱킹 PE가 맞는 자리


볼락 루어에서 지그헤드 하나만 다는 채비라면
싱킹 라인 쪽이 입질도 잘 느껴지고,
일정한 수심층을 끌어오기도 쉽습니다.
플러그를 쓰는 볼락 루어에서도
못 쓸 정도는 아니어서 그대로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PE 강도가 받쳐 주니
아징 중에 감성돔이나 농어가 걸려도 버텨 냅니다.
소형 에기를 쓰는 라이트 에깅에서도
라인이 물에 잠겨 있어 다루기 편합니다.
한 번 감아 두면 전갱이와 볼락에 묶이지 않고
여러 낚시에 두루 돌려 쓸 수 있습니다.



낮은 발판과 높은 발판,
라인을 나눠 감는 쪽이 편합니다

같은 방파제라도 서는 자리에 따라
라인 선택이 달라집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외항 쪽 높은 발판에서는
0.35호 싱킹 PE를 기본으로 두고,
지그헤드 무게는 그다음에 맞춰 보세요.

반대로 바람을 등지는 내항 쪽 낮은 발판이라면
얇은 플로팅 PE를 감은 스풀로 바꿔도 충분합니다.
모서리가 거친 방파제에서는
자리를 옮길 때마다 라인 앞부분을 한 번씩 훑어 두면
매듭 끊김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가을 전갱이 시즌에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를 돌 때는
자리마다 발판 높이와 바람 방향부터 보고
라인을 고르는 습관을 들여 두면 한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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