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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모양 웜을 사면
지그헤드부터 달아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헤드 모양이 맞지 않으면
양옆 지느러미가 물살을 못 받아서
다리만 흔들리고 몸통은 그냥 끌려옵니다.
아래에는 리그마다 지느러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와
자리에 맞춰 리그를 고르는 기준을 담았습니다.
같은 웜이라도 리그에 따라
물속에서는 전혀 다른 웜처럼 보입니다.
붉바리와 우럭류가 어린 오징어를 노리는
발밑 바위 자리를 중심에 두고 풀었습니다.
이 글은 오징어 웜의 리그별 움직임과
발밑·바닥 자리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린 무늬오징어를 발밑에서 놓아주면
물속으로 빠르게 달아납니다.
그 순간 발밑 바위 틈에서
붉바리가 튀어나와
한입에 삼키고 다시 들어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우럭·쏨뱅이류 같은 바위 고기도
어린 오징어만 골라 먹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붉바리가 산란을 앞두고 연안으로 붙는 시기에는
갓 태어난 어린 무늬오징어도 발밑에 많아집니다.
먹이와 고기가 같은 자리에 겹치는 셈입니다.
작은 오징어가 이렇게 많으면
바위 고기가 이걸 그냥 지나칠 리가 없습니다.
베이트 패턴은 쉽게 말해
고기가 그 시기에 많이 먹는 먹이에
루어 모양과 크기를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발밑 바위 가장자리에 어린 오징어가 보이면
오징어 모양 웜부터 꺼내 보세요.
에코기어(Ecogear)의 3.5인치(약 9cm) 오징어 웜은
무늬오징어를 그대로 본뜬 모양입니다.
몸통 양옆에 얇은 지느러미가 붙어 있고,
눈도 오징어처럼 살려 놓았습니다.
예전에 나온 7인치급 오징어 웜은
300g쯤 되는 무늬오징어만 한 크기였고,
다리도 흩어진 모양이었습니다.
이번 웜은 다리가 실제로 움직이도록
처음부터 새로 짠 별개의 웜입니다.
다리 쪽에는 가는 다리 4개와
쉐드테일을 변형한 더듬이 2개가 달려 있습니다.
이런 생김새라 호그형 웜으로 분류됩니다.
호그형 웜은 다리와 더듬이 같은 부속이
여러 개 달린 웜을 말합니다.
물살이 지느러미에 닿으면
오징어가 헤엄치듯 물결치며 팔랑거립니다.
더듬이 2개는 핀테일처럼 떨지 않고
번갈아 차내듯 움직입니다.
제각각 따로 놀면서도 흐름은 고르게 이어집니다.
오징어 웜은 리그에 따라
지느러미가 살아나느냐 죽느냐가 갈립니다.
지느러미가 물살을 받지 못하면
다리만 흔드는 평범한 웜이 되고 맙니다.
지그헤드에 달아 감으면
지느러미가 팔랑거리며 잘 헤엄칠 것 같습니다.
막상 16g 지그헤드로 끌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리는 움직이는데 지느러미는 끝만 조금 팔랑일 뿐,
몸통 전체가 오징어처럼 물결치지 않습니다.
헤드 크기와 모양 때문에
지느러미 쪽으로 물살이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여기에 몸통 안을 지나는 지그헤드 철사가
지느러미 움직임을 붙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느러미에 물살이 닿지 않으면
몸통은 헤엄치지 못하고 그냥 끌려옵니다.
바늘 크기는 웜에 딱 맞는 편이지만
한 단계 작아도 될 정도입니다.
흔히 쓰는 모양의 지그헤드를 두 종류 달아 봐도
움직임은 크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지그헤드로 쓰고 싶다면
헤드 모양부터 다시 골라 보시거나
오프셋 바늘이 달린 지그헤드로 바꿔 보세요.
던지기 전에 발밑에서 한 번 움직여 보면
지느러미가 사는지 죽는지 바로 보입니다.
지그헤드에서 굳어 있던 지느러미가
노싱커에서는 전혀 다르게 움직입니다.
노싱커는 봉돌 없이
웜과 바늘만으로 쓰는 채비를 말합니다.
바늘을 꿰면 바늘 무게 때문에
철사가 지나는 배 쪽이 아래를 향합니다.
그러면 웜은 수평 자세 그대로
아주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무늬오징어가 물속에 떠 있거나
옆으로 옮겨 다닐 때의 자세와 거의 같습니다.
처음 물에 떨어지면
수면에 걸려 잠깐 떠 있을 만큼 가볍습니다.
가라앉기 시작하면 로드를 아주 살짝만 당겨 주세요.
조금만 옮겨도 양옆 지느러미가 고르게 움직여서
살아 있는 무늬오징어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물속에서 보면 지느러미 물결이
진짜 무늬오징어와 거의 구분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발밑 바위 가장자리처럼 얕은 자리라면
이 느린 수평 폴링부터 먼저 써 보시면 됩니다.
바닥을 더듬으며 끌어야 하는 자리라면
다운샷 채비가 잘 맞습니다.
봉돌로 바닥을 잡은 채 웜을 끌어와도
지느러미가 계속 팔랑이며 헤엄칩니다.
이때 로드 끝을 짧게 끊어
잔잔하게 쉐이킹해 주면
오징어가 물을 뿜으며 달아나는 듯한 움직임이 나옵니다.
실제로 쓸 때는 바늘을
더 가늘고 작은 것으로 맞춰 두는 게 편합니다.
프리리그나 텍사스리그로도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양옆 지느러미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쪽은
다운샷 계열입니다.
지그헤드로 끌면 지느러미 끝만 팔랑입니다.
다운샷으로 끌면 지느러미 전체가 헤엄칩니다.
손으로 쥐어 보면 몸통이 쫀득하고 묵직한 편입니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습니다.
바늘을 꿰면 소재가 바늘을 꽉 물어 줘서
웜이 바늘에서 잘 밀리지 않습니다.
몸통은 손가락으로 쉽게 휠 만큼 부드럽습니다.
고기가 물었을 때 튕겨 내지 않고
입 속으로 잘 빨려 들어가는 쪽입니다.
잘 늘어나는 소재는 아니어서
흔한 PVC 계열 웜으로 보입니다.
지느러미는 아주 얇게 만들어
움직임을 살리면서도 강도는 챙겼습니다.
지느러미가 두꺼우면 물살을 받아도 잘 안 휘는데,
얇게 뽑아 놓아서 약한 물살에도 반응합니다.
웜 하나로 여러 번 입질을 받을 수 있고,
바늘을 몇 번 다시 꿰어도
구멍이 크게 넓어지지 않습니다.
한 봉지에 6개가 들어 있습니다.
남해 갯바위나 방파제 발밑처럼
바위가 물속까지 이어지는 자리에서는
먼저 어린 무늬오징어가 보이는지 살펴보세요.
오징어가 보이면 노싱커로 바위 가장자리를 따라
천천히 가라앉혀 보는 게 첫 수입니다.
발밑에서 반응이 없고 바닥이 깊어지는 자리라면
다운샷으로 바꿔 바닥을 끌어 봅니다.
잔 쉐이킹으로 달아나는 오징어를 흉내 내면 됩니다.
지그헤드를 꼭 써야 하는 자리라면
던지기 전에 발밑에서 지느러미가 움직이는지
한 번 눈으로 확인해 두세요.
평소 쓰던 크로우·호그 계열 웜에
수평으로 천천히 떨어지는 웜 하나를 더해 두면
같은 자리에서도 보여 줄 수 있는 게 늘어납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