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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와 쇼크리더를 이을 때
처음부터 FG 노트만 붙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줄 한쪽을 입에 물고 엮어야 하는 매듭이라
몇 번 실패하면 합사 자체를 접어 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세 번만 감거나 꼬면 끝나는 매듭도 있습니다.
아래에는 이 두 매듭을 놓고
어디서 강도가 갈리는지 판단 기준을 세워 두었습니다.
묶는 손이 편해야 현장에서도 다시 묶을 수 있습니다.
줄이 실제로 어디서 끊기는지부터 알면
매듭 고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더블 유니 노트와 트리플 에이트 노트의
묶는 순서와 조이는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합사와 리더를 제대로 이어 두면
바다에서 줄이 끊어지는 곳은 결속부가 아닙니다.
대부분 리더 끝에 매단 스냅이나
가지줄을 묶은 자리에서 먼저 끊어집니다.
여기서 처음엔 다들 거꾸로 생각합니다.
결속부가 가장 약할 거라 보고
가장 어려운 매듭부터 붙잡는 겁니다.
그런데 결속 매듭은 리더 끝 매듭보다
약하지 않을 만큼이면 제 역할을 합니다.
채비 강도는 가장 약한 매듭 하나에서 갈립니다.
결속이 리더 끝보다 단단하면
그다음은 묶기 쉬운 쪽을 골라도 됩니다.
방파제든 갯바위든 줄이 터졌다면
끊긴 자리부터 확인해 보세요.
루어낚시를 시작해 합사를 처음 감으면
가장 먼저 막히는 곳이 리더 결속입니다.
줄에 줄을 잇거나 금속 부품을 다는 매듭도 있지만,
합사와 리더를 잇는 매듭이 유독 까다롭습니다.
강도로만 보면 FG 노트 같은
마찰계 매듭이 앞섭니다.
마찰계 매듭은 합사를 리더에 촘촘히 감아
그 마찰력으로 붙잡게 만드는 매듭을 말합니다.
다만 FG 노트는 줄을 입에 물고 엮어야 해서
혼자 손에 익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손이 덜 가는 매듭은 강도가 한 단계 낮습니다.
그래도 리더 끝이 먼저 끊긴다면,
쉬운 매듭으로 시작해도 바다에서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합사와 리더를 나란히 겹쳐 쥐는 데서 시작합니다.
두 줄이 평행하게 놓여야
나중에 매듭이 고르게 붙습니다.
먼저 리더 끝으로 작은 고리를 하나 만듭니다.
고리 밑동을 손가락으로 눌러 둔 채
리더 끝을 합사째 감싸며
고리 안으로 세 번 통과시킵니다.
세 번 감았으면 살짝만 당겨 가조임해 둡니다.
이번에는 같은 요령으로 합사 쪽을 묶습니다.
합사 끝으로 고리를 만들고
리더째 감싸며 세 번 통과시킨 뒤 가볍게 조여 둡니다.
이때 먼저 묶은 리더 쪽 매듭이
흔들려 밀리지 않게 잡아 두세요.
더블 유니 노트는 쉽게 말해
유니 노트를 양쪽 줄에 하나씩 묶고
두 매듭을 맞붙여 고정하는 결속입니다.
두 매듭이 생겼으면 결속부를 물이나 침으로 살짝 적십니다.
그다음 합사와 리더 본선을 양쪽으로 당기면
두 매듭이 미끄러져 와서 한곳에 딱 붙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본조임입니다.
합사를 맨손에 쥐고 힘껏 당기면
줄이 손을 그대로 베고 지나갑니다.
고무를 감은 막대형 조임 도구,
흔히 라인 브레이커라고 부르는 도구가 있으면
거기에 합사를 감아 당겨 보세요.
손을 다치지 않고 매듭을 끝까지 조일 수 있습니다.
다 조였으면 남은 끝줄 두 가닥을
라인 커터로 바짝 잘라 마무리합니다.
더블 유니 노트는 여러 매듭 가운데
강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대신 단계를 더 거치는 변형 매듭이 여럿 있어서,
같은 계열 안에서 강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쓰는 낚시인이 많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트리플 에이트 노트는 묶기 전에 리더를 먼저 잘라 둡니다.
리더 끝이 통째로 고리 안을 지나가야 해서,
길이를 미리 맞춰 두지 않으면 묶을 수가 없습니다.
끝줄은 넉넉하게 남겨 두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합사와 리더를 한 줄로 겹친 다음
손가락에 걸어 고리를 하나 만듭니다.
그 상태에서 고리를 세 번 비틀어 줍니다.
세 번 꼬아서 트리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제 합사 끝줄과 리더를 함께 고리 안으로 넣으면
8자 매듭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묶는 동작만 보면 두 매듭 중 이쪽이 훨씬 간단합니다.
다만 굵은 줄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더블 유니 노트는 묶고 나서 리더를 자릅니다.
트리플 에이트 노트는 리더를 자르고 나서 묶습니다.
8자 모양이 잡혔으면 매듭을 침이나 물로 적십니다.
그리고 합사 본선과 끝줄, 리더 본선과 끝줄까지
네 가닥을 한꺼번에 쥐고 천천히 조여 갑니다.
한 번에 세게 당기지 말고 조금씩 조이다가
마지막에 힘을 실어 끝까지 당깁니다.
여기서도 조임 도구가 있으면 손이 한결 편합니다.
이 매듭은 줄이 가지런히 자리 잡지 않으면
강도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반대로 깔끔하게 조여진 매듭은 꽤 버팁니다.
실제로 묶어서 힘껏 당겨 보면
결속부보다 리더 쪽이 먼저 끊어집니다.
트리플 에이트 노트는 조임이 고르게 들어갈 때
제 강도를 냅니다.
조인 뒤 끝줄은 라인 커터로 짧게 정리해 두세요.
남해 갯바위처럼 발밑이 거친 자리든
서해 방파제처럼 평평한 자리든,
줄이 터지면 끊어진 위치부터 보세요.
리더 끝 스냅이나 가지줄 쪽에서 끊겼다면
결속 매듭은 제 몫을 한 겁니다.
이럴 때는 결속은 그대로 두고
리더 끝 매듭만 새로 묶으면 됩니다.
반대로 결속부에서 빠지거나 끊겼다면
매듭 종류보다 조임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적시지 않고 조였거나
가닥을 고르게 쥐지 않았을 때 이런 일이 생깁니다.
포인트를 옮겨 다니며 던지는 바다 루어낚시라면
리더를 다시 이어야 할 일이 자주 생깁니다.
그럴수록 현장에서 금방 다시 묶을 수 있는
손에 익은 결속 하나가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