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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채비가 안 멈추는 급류, 벵에돔 찌낚시는 만 안쪽에서 입질이 이어졌다

채비가 안 멈추는 급류, 벵에돔 찌낚시는 만 안쪽에서 입질이 이어졌다

급류가 흐르는 갯바위에서는
같은 자리를 지키며 채비만
바꿔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조류가 거세질수록 채비는
멈추지 못하고 입질만 놓치게 됩니다.
아침에는 잘 맞던 자리도
조류와 포말이 변하면 한순간에
쓸모가 없어집니다.
특히 외해 섬 주변은 물 흐름이
하루에도 몇 번씩 달라져서,
처음 맞춘 채비가 끝까지
가는 날이 드뭅니다.
이 글은 조류가 변할 때
봉돌과 자리를 어떻게 바꾸는지 기준을
먼저 제시합니다.

이 글은 급류 외해 갯바위에서
벵에돔 찌낚시로 채비가 멈추는
자리를 찾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외해 섬 같은 갯바위는 조류가
오름과 내림 모두 빠릅니다


반도에서 10km쯤 떨어진 외해
갯바위는 쉽게 말해 섬에
가까운 환경입니다.
이런 곳은 오름 조류든 내림 조류든
모두 빠릅니다.
연안 갯바위와 비교하면 씨알도
좋고 마릿수도 따라옵니다.

하루에 조류가 두 번쯤 제대로
통과하고, 입질이 이어지는
시간대인 지합도 길게 갑니다.
지합은 쉽게 말해 고기가
먹이를 활발히 먹는 시간대를 말합니다.
그만큼 40cm를 조금 넘는
무리를 마릿수로 노릴 수 있는
낚시터라고 보면 됩니다.

첫 입질은 미끼 도둑이 극성인
가운데 들어옵니다.
벤자리가 먼저 올라오고,
벵에돔이 뒤를 잇고,
덩치 좋은 긴꼬리벵에돔까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막상 해 보면 한 자리에서
이렇게 여러 어종이 번갈아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수온이 안정되면 얕은
수심을 확실히 노립니다


수온이 20도 초반으로 올라
안정되면 낚시가 조금 달라집니다.
깊게 넣는 낚시보다 얕은
수심을 확실히 노리는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활성이 좋은 벵에돔은 위쪽으로
떠서 먹기 때문입니다.
채비는 로드 1.25호 5m에
바늘 6호로 시작하고,
반응이 시큰둥하면 5호로 내립니다.

자리도 그에 맞춰 고릅니다.
조류가 지나가는 곳을 먼저 보고,
포말대와 조류가 갈라지는
경계를 찾습니다.
교과서대로 통하는 자리입니다.
이 시기에는 미끼 도둑도
늘어나서, 조류가 있는 쪽에서
활성 좋은 고기를 골라 잡는
편이 낫습니다.

수온에 따라서는 얕은 수심까지
큰 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런 때는 올라오는 모양도 다릅니다.
앞서 올라온 놈과 달리 깊이
처박지 않고 힘 있게 끌려 나옵니다.


조류와 포말이 변하면
봉돌부터 만집니다


아침과 달리 물이 점점 격류로
바뀌는 때가 옵니다.
낚시하는 자리 앞쪽은 오히려 느슨하고,
포말은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고,
너울까지 섞입니다.
채비가 들어가는 모양이 거칠어지니 찌가
제대로 서지 않습니다.

찌를 띄우려고 봉돌을 가볍게 하면
이번에는 포말에 튕겨 나옵니다.
그래서 조류의 세기와 포말의 세기에
맞춰 봉돌을 조금씩 바꿉니다.
던지는 위치를 옮기고,
아래쪽 봉돌만 가볍게 하거나 무겁게
하는 식으로 조정해 보세요.

조류가 빨라질수록 봉돌을
더 달아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고기가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지는 때는 도리어 가볍게 해서
채비가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맞춥니다.


채비가 멈추지 않으면
자리를 접습니다


이날 아침에는 포말과 조류가
만나는 곳에 채비가 딱 멈추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조류가 더 빨라지자 그
자리는 바위에 그대로 부딪혀 채비가
떠밀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던져 넣은 채비가 도무지 멈추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버틸 이유가 없습니다.

이럴 때 마지막 수단으로
가장 안쪽 만으로 옮겼습니다.
만 안쪽은 조류가 천천히 들어와
빙글 돌고 있어서 채비가
어느 정도 안정됩니다.
흐름이 잠깐 멈추거나 고이는 곳도 있습니다.

조류가 센 날일수록 이렇게 채비가
멈추는 자리부터 다시 찾아야 합니다.
이런 낚시도 있다고 기억해 두세요.
한 자리에서 버티기보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본 날이 오히려 공부가 됩니다.


만 안쪽에서
마릿수가 터졌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오자 처음 올라온 놈은
작았습니다.
그래도 고기가 안쪽에 붙어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조금 지나 40cm 넘는
놈이 물고 나왔고, 몸이
높고 색이 깨끗했습니다.

40~45cm급을 마릿수로
노릴 수 있는 낚시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입질이 이어지고
몸집도 좋아서 손맛이 대단합니다.
빠른 조류를 피해 안쪽으로
옮긴 것이 맞아떨어졌습니다.

미끼 도둑 속에서도 벵에돔이
섞여 보이는 일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 정도
크기까지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안쪽에서는 서두르지 말고
채비를 안정시켜 보세요.


벤자리와 벵에돔이
섞여 나오는 날


수온이 오르면 벤자리가 얕은
곳에서 아주 잘 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포말이 있는 자리로
들어가면 벵에돔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처음 벤자리가 올라온다고
자리를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이날은 벤자리 다음에 벵에돔이
나왔고, 긴꼬리벵에돔까지
이어졌습니다.
몸이 둥글게 살이 오른 놈이어서
먹기도 좋은 크기였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흐름만 맞으면
어종이 바뀌어 올라옵니다.

이 정도로 크기와 마릿수를
같이 노릴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수온이 오른 시기에는 깊은
곳보다 얕은 곳이 낫습니다.


다른 갯바위에서는
자리 고르는 순서가 달라집니다

조류가 거센 외해 갯바위에서는
처음 자리를 고집하지 말고
채비가 멈추는 곳을 찾아 옮겨 다니세요.
만이 있으면 안쪽부터 살피고,
만이 없는 곳이라면 포말대와
조류가 갈라지는 경계가 대신하는
자리입니다.
조류가 약한 방파제 같은
곳에서는 봉돌을 가볍게 쓰고
발밑을 먼저 보면 됩니다.

벵에돔은 5월부터 10월까지가
본시즌이라 남해와 제주권 갯바위에서
노려 볼 만합니다.
조류가 통하는 자리라면 얕은
수심에서도 입질이 이어집니다.
채비가 멈추는 자리만 찾으면
마릿수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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