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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가볍게 만들겠다고 부품을 가벼운 것으로만 바꾸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순정 상태에서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 모르고 바꾸면 돈만 들고 손맛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한 대의 소형 베이트릴을 어떻게 손봤는지 순서대로 풀어 봅니다.
기준이 된 릴은 2016년형 소형 베이트피네스 릴입니다.
볼락 루어와 배스 낚시 모두에 쓰는 릴이어서 스풀 선택이 특히 중요했습니다.
스풀과 핸들, 노브, 베어링, 클러치까지 바꾼 이유를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부품 이름보다 고른 기준에 집중합니다.
순정 스풀은 베어링을 포함해 7.7g입니다.
라인 용량은 8lb 기준으로 40m입니다.
볼락 루어처럼 가는 라인을 쓸 때는 무난합니다.
하지만 굵은 라인을 감으려 하면 용량이 부족합니다.
저는 이 점이 가장 아쉬워서 스풀부터 바꿨습니다.
스풀 교체는 커스텀의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순정의 어느 부분이 모자란지 먼저 따져 보세요.
첫 번째 스풀은 베어링 포함 4.9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라인 용량은 4lb 45m, 6lb 35m입니다.
두 번째 스풀은 같은 7.7g이지만 홈이 깊습니다.
10lb 라인이 50m 들어갑니다.
세 번째 스풀은 몸체가 초두랄루민이고 샤프트가 스테인리스입니다.
무게는 6.3g이었다가 변경 후 6.6g이 되었습니다.
8lb 라인이 50m 들어가는 점은 같습니다.
세 스풀 모두 용도가 달라서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숫자는 고르는 기준으로만 쓰세요.
제가 던지는 루어는 2g 전후로 아주 가볍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조금 굵은 라인도 써야 합니다.
그래서 8lb가 50m 들어가면서도 가벼운 스풀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가벼운 스풀은 라인 용량이 모자라 제외했습니다.
홈이 깊은 스풀은 용량은 넉넉하지만 7.7g이라 무겁습니다.
세 번째 스풀은 몸체가 초두랄루민이라 강도가 높습니다.
샤프트도 스테인리스여서 쉽게 상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강하게 쓰는 낚시를 하려는 제게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가장 가벼워 보이는 스풀이 압도적으로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세 번째 스풀은 샤프트를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강도를 지켰습니다.
무게 차이의 대부분이 이 샤프트에서 나옵니다.
회전하는 부분이 무거워지면 그만큼 영향은 있습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 극단적인 차이는 없었습니다.
전기형과 후기형이 있는 스풀이라면 후기형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후기형을 골랐습니다.
순정 핸들은 9.2g에 길이가 84mm입니다.
바꾼 핸들은 길이가 2mm 늘어난 86mm인데도 6.5g입니다.
소재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입니다.
큰 고기를 잡아 본 적은 없어서 강도는 단정하지 못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쓰는 동안 불안한 점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로 가벼운 핸들은 흔하지 않아서 이 제품을 골랐습니다.
가벼운 루어를 계속 던지는 낚시라면 이 차이가 손에 쌓입니다.
순정 노브는 3.8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제가 쓰는 노브는 5.0g으로 조금 더 무겁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에 잘 맞고 감촉이 좋아서 채택했습니다.
스타드래그는 두 가지를 써 봤습니다.
하나는 길어서 손가락이 잘 걸립니다.
손가락으로 감기 쉬워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길지는 않지만 납작하고 큽니다.
옆 부품과 가까워서 이것대로 손가락이 걸려 쓰기 좋습니다.
웜 훅을 꽂아 두는 훅 키퍼도 달았습니다.
훅 끝을 따로 건드리지 않아도 걸 수 있어 쓸 만합니다.
베어링을 바꾼다고 비거리가 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베어링 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로즈드형에서 오픈형으로 바꾸면 정비가 쉬워집니다.
성능을 오래 유지하기도 편합니다.
예전에 클로즈드형을 오래 쓰다 열어 보니 분진이 꽤 쌓여 있었습니다.
이것이 성능을 해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픈형은 먼지가 들어오기 쉽지만 그만큼 닦기도 쉽습니다.
저는 자주 분해해서 정비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피칭할 때는 반응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가벼운 루어를 던질 때 비거리 차이가 났습니다.
무거운 루어에서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클러치는 발사나무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제 손에 맞춰서 만든 것입니다.
낮은 클러치는 제 손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높은 쪽으로 바꿨고, 엄지로 누르는 서밍 때 손가락이 알맞은 자리에 오게 했습니다.
스풀에 라인을 높게 감았을 때 약간의 틈이 생기는 높이입니다.
브레이크 다이얼은 뻑뻑해서 그리스를 닦아 냈습니다.
그랬더니 부드러워져 돌리기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서밍할 때 검지가 걸려 낚시 중에 브레이크가 바뀌었습니다.
결국 그리스를 다시 발라 원래대로 돌렸습니다.
레벨와인드 파이프도 색을 맞춰 바꿨지만 순정으로 되돌렸습니다.
쓰는 느낌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루어를 가까운 구조물 틈에 정확히 넣는 자리에서는
피칭의 반응이 곧 결과를 가릅니다.
이런 자리에서 베어링과 스풀 같은 부품의 영향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반대로 무거운 루어를 멀리 던지는 열린 자리에서는
이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커스텀은 남을 따라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던지는 자리에 맞춰 가는 일입니다.
바꿔 보고 아니다 싶으면 순정으로 돌려도 됩니다.
먼저 순정의 아쉬운 점부터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