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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에 몇 년을 다니며 지형을 파악하고
광어를 꾸준히 낚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올라오는 것은 늘 작은
크기뿐입니다.
작은 광어가 낚이는 자리에 큰 광어가
없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유인 방식이 작은 광어만 불러들이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작은 광어가 낚인다는 것은 지형 파악과
루어 선택, 접근 방식이 이미 광어에
맞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큰 광어는 연중 내내 꾸준히
낚이는 대상이 아닙니다.
먹잇감과 시간대, 수온이 맞는 짧은
순간에 집중해서 나타납니다.
이 글은 큰 광어를 만나기 위한 먹잇감
조건과 루어 선택, 노려야 할 시간대를
정리합니다.
작은 광어가 낚이는 서프라면 광어가
붙는 자리를 정확히 읽고 있다는
뜻입니다.
큰 광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만날
시기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큰 광어는 1년 내내 같은 비율로
낚이지 않습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큰 먹잇감이
들어오는 짧은 시기에 낚이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작은 광어가 주로
낚입니다.
먹잇감이란 광어가 노리는 정어리나
전갱이, 숭어 같은 작은 물고기를
말합니다.
크기가 30cm 안팎의 큰 먹잇감이
들어오면 그것을 먹는 광어도 큽니다.
낚시의 성과는 광어보다 먹잇감의
움직임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포인트를 고를 때는 큰 먹잇감이 있는
자리인지부터 봅니다.
바다 쪽에서 정어리나 전갱이가 회유해
오는 서프가 하나입니다.
또 하나는 하구 주변입니다.
하구에서는 강물이 드나들고 가을에는
강에서 내려오는 먹잇감이 흘러옵니다.
이런 자리에는 농어와 방어류, 광어가
함께 붙습니다.
먹잇감이 모이는 곳이 곧 큰 광어가
모이는 곳입니다.
지역에 따라 낚이는 시기가 봄이나
가을, 겨울로 갈립니다.
작은 광어만 걸린다면 산란 전후의
시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시기에 큰 광어가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시기를 의심해 보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작은 웜이나 지그헤드, 바이브레이션만
던지면 작은 광어가 먼저 걸립니다.
루어의 모양이 작아 작은 광어도 쉽게
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광어를 노린다면 이 작은 광어를
걸러 내는 낚시가 필요합니다.
그 방법이 12cm 안팎이나 그 이상의
큰 플러그입니다.
플로팅 미노우가 대표적입니다.
플러그는 지그헤드 웜이나 메탈 지그에
비해 비거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프에서 수심이 있는 곳도
윗부분을 헤엄치게 하면 광어가 반응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바닥에 붙어 있던 광어도 위로 솟구쳐
먹이를 덮치는 방식으로 사냥합니다.
탑워터 플러그에 70cm급 광어가
올라온 사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농어인 줄 알았다가 광어였다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큰 광어는 위층을 노려도
반응합니다.
먹잇감이 있는 때라면 중층에서 위층까지
끌어도 좋습니다.
먹잇감이 없는 날에도 한 번쯤 던져 볼
가치가 있습니다.
반응이 있다면 크기가 큰 쪽일 확률이
높습니다.
비거리가 안 나오는 점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먹이 활동에 들어간 광어는 무릎 아래
깊이의 얕은 곳까지 들어옵니다.
먼 곳의 경사 지형까지 닿는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머릿속으로는 중층에서 위층을 끌어
온다는 이미지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경험에서는 이쪽이 큰 광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큰 광어는 해가 진 직후에 활발하게
먹이를 노립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직전에 갑자기 낚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70cm에서 90cm에 가까운 방석급
광어도 이 시간대에 물어 줍니다.
먹잇감이 없는 날에도 이 시간에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 때는 플로팅 계열의 얕은 층
미노우만 던져 보세요.
어두워진 뒤 30분 정도가 승부
시간입니다.
먹잇감이 들어온 날이라면 낮에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류가 멈추기 전이나 물이 빠지다가
차오르기 시작하는 때에 먹잇감이
떠오르면 광어가 달려듭니다.
썰물을 낀 시간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수온입니다.
수온이 크게 내려가기 시작하는 시기는
북풍이 부는 날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작은 루어를 던지면 작은 광어가 낚이는
일이 잦아집니다.
이 걸림을 참고 큰 플러그를 계속
던지는 쪽이 큰 광어에 가까워집니다.
반응이 없을 때는 힘들지만 이 인내가
필요합니다.
기준 크기는 50cm 이상이면 제대로
된 광어, 70cm에서 80cm쯤
되어야 방석급이라고 봅니다.
60cm 정도라면 플러그로 노려서 낚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시기와 시간대를 가늠해 하루에 30분
정도만 집중해서 던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해 진 직후 한 번의 기회에 큰
플러그를 던져 보세요.
이 한 번에 큰 광어가 걸리기도 합니다.
작은 광어만 걸리는 서프에서는 큰
광어가 없다고 판단하지 마세요.
먹잇감과 시간대를 먼저 따져 보는 편이
맞습니다.
큰 먹잇감이 들어오는 자리와 해 진
직후의 짧은 시간이 겹치면 큰 광어를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그때 쓰는 루어는 12cm 이상의
플로팅 미노우처럼 얕은 층을 끄는 큰
플러그입니다.
비거리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중층에서
위층을 끌어 오세요.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북풍이 부는
날도 노려 볼 만합니다.
작은 광어가 낚이는 날에도 큰 플러그를
고집해 보시길 바랍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