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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농어 입질은 오는데 걸리지 않는다고
훅부터 새로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훅만 바꾸면 쇼트바이트는 그대로 남고,
어쩌다 걸려도 금방 털리는 일이 반복됩니다.
걸림을 만드는 것은 훅의 크기와 본수,
그리고 루어를 멈추는 자리입니다.
루어를 감는 속도보다 어디서 멈추느냐가
걸림을 더 크게 가릅니다.
넙치농어는 걸려도 잘 빠지는 어종이라 조건을
하나씩 따져 보는 편이 빠릅니다.
이 글에서 그 기준을 하나씩 짚어 드립니다.
이 글은 넙치농어 쇼트바이트와 털림을
줄이는 훅 선택과 루어 정지 타이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넙치농어는 쇼트바이트도 많고 털림도
흔한 어종입니다.
쇼트바이트는 쉽게 말해 고기가 루어를
건드리기만 하고 입에 제대로 물지 않는
짧은 입질을 말합니다.
입질은 분명히 왔는데 로드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럴 때 조정할 곳은 크게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루어에 달린 훅이고, 다른 하나는
루어를 다루는 방식입니다.
훅은 사이즈와 본수를 바꾸면 되고,
다루는 방식은 어디서 루어를 멈추느냐로 갈립니다.
걸리지 않는 원인은 훅과 리트리브 두 곳에서
따로 찾아야 합니다.
둘 중 하나만 손봐서는 같은 입질이
계속 되풀이됩니다.
훅은 먼저 새것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살짝 닿는 짧은 입질에도 날카로운 새 바늘은
그대로 박혀 들어갑니다.
오래 쓴 바늘은 같은 입질에서 미끄러지는
일이 많습니다.
바늘 성능만 좋아져도 짧게 건드리고
가던 입질이 걸림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훅 교체는 가장 먼저,
가장 부담 없이 해 볼 수 있는 대책입니다.
크기도 중요합니다.
작은 훅은 걸려도 쉽게 빠지고,
강하게 끌어낼 수도 없습니다.
루어에 4번 훅이 표준으로 달려 있어도
3번이나 2번으로 바꿔 보세요.
한두 단계만 키워도 털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다만 루어마다 달 수 있는 훅의 최대 크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쓰는 루어가 어디까지 받아 주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2번·3번·4번을 각각 챙겨 두면 현장에서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작은 먹이고기를 먹고 있는 시기에는
40~50cm급 넙치농어가 작은
루어에만 반응합니다.
그런데 입질은 있어도 걸리지 않거나,
걸려도 곧바로 튀어 오르다 빠집니다.
이럴 때 10.5cm급 루어에 4번 훅을
달면 반응도 좋고 걸림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털리면 12.5cm급 루어에 훅이
세 개 달린 모델로 바꿉니다.
14.5cm급 얕은 물용 플로팅 미노우에도
40~50cm급이 반응합니다.
그래서 루어 크기와 상관없이 훅 수를
늘려 걸림을 올리는 방법이 먹힙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3훅은 고기를 많이 상하게 하고,
놓아줄 생각이라면 아가미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꼭 필요할 때만 쓰는 편이 낫습니다.
순서는 훅 크기부터 바꿔 보고,
그래도 안 되면 훅 수를 늘리는 쪽이
부담이 덜합니다.
먹이가 작아서 아무것도 안 먹을 정도로
반응이 없거나, 걸려도 계속 털리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훅 두 개짜리 루어에
큰 바늘을 달아 보세요.
2훅은 걸리는 지점이 어느 쪽인지 분명합니다.
3훅은 세 개가 한꺼번에 걸리면서 서로 엉키고,
엉킨 상태에서 걸린 고기가 그대로 빠지는
일이 생깁니다.
큰 고기가 걸렸을 때는 바늘이 펴지기도 합니다.
발판이 나쁜 자리라 억지로 끌어내야 할 때도
바늘이 큰 쪽이 버텨 줍니다.
큰 바늘은 털림을 줄이고, 2훅은 걸림의
방향을 하나로 모읍니다.
그러니 걸린 뒤에 빠지는 쪽이 문제라면
2훅부터 시험해 보세요.
루어에 달 수 있는 최대 크기까지 올리면
효과가 더 분명해집니다.
표준 4번이 달려 있다면 한두 사이즈만
키워도 당기는 힘이 훨씬 좋아집니다.
포말이 넓게 퍼져 있다고 아무 데나 던져서
끝까지 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넙치농어가 먹을 만한 자리를 미리 정해 두고,
그 직전까지만 감아 오세요.
루어를 보고 있을 것 같은 자리까지
이끌어 오는 느낌으로 하면 됩니다.
루어가 포말 속으로 들어와 흐름을 잡는
순간에 정확히 멈추면, 루어는 흐름에
얹혀 제자리에서 헤엄칩니다.
이때 라인에 텐션이 걸린 채로 떠 있는
루어를 넙치농어가 가장 먹기 쉬워합니다.
감는 중에 물린 고기는 루어가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 훅이 깊게 박히지 않습니다.
반전해서 입을 벌린 넙치농어 앞을 루어가
지나쳐 버리기 때문입니다.
한 번 해 보면 멈춘 순간에 그대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어디서 물었는지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먹일 자리를 정해 두지 않고
감았다는 뜻입니다.
멈추면 걸립니다. 계속 감으면 지나칩니다.
루어가 멈춰 있는 동안에도 라인 처리가
걸림을 갈라 놓습니다.
쇼크리더와 라인이 물 위에 길게 눕거나
물에 잠기면 물의 무게가 라인에 실립니다.
그러면 넙치농어가 반전해서 빨아들일 때
루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가지 못합니다.
로드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라인에
각도를 주어 보세요.
라인이 물에 거의 닿지 않으면 저항이
없어서 루어가 부력만으로 헤엄칩니다.
이런 루어는 텐션이 거의 없는 상태로
움직여 훅이 잘 걸립니다.
현장에서 몇 번 해 보면 루어가 제자리에서
헤엄치는 각도가 손에 잡힙니다.
그 각도를 찾으면 입질이 왔을 때 몸은
이미 훅셋 자세로 대기하고 있어서 한 번에
깔끔하게 박힙니다.
물이 솟아오르는 자리에서는 루어를
멀리 움직이지 않고 부력만으로
떠 있게 해 보세요.
움직이지 않는 루어는 넙치농어가 반전해서
빨아들이기도 쉽습니다.
각도를 다룰 줄 알면 걸림은 훅보다
로드 손놀림에서 더 크게 달라집니다.
넙치농어는 시즌이 열리는 11월부터
제주나 동해 남부의 포말 연안, 수중여,
암반 포인트에서 많이 노립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서는 곳과 던질 곳,
끌어올 길이 먼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먹일 곳과 랜딩할 곳까지
한 장면으로 그려 두세요.
포말이 밀려 나가는 흐름이나 물이 솟아오르는
자리는 루어를 멈춰 얹기 좋은 곳입니다.
지형이 달라져도 먹일 자리를 정하고,
그 직전에 멈춰 흐름에 맡기는 순서는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걸림이
약한 날에는 훅 크기와 멈추는 자리부터
하나씩 바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