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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깊은 갯바위 넙치농어, 쉘로우권과 달리 물 빠질 때 터지는 70cm급

수심 깊은 갯바위 넙치농어, 쉘로우권과 달리 물 빠질 때 터지는 70cm급

쉘로우권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깊은 자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멀리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깊은 자리의 큰 넙치농어는
물 높이가 맞지 않으면 아예 입을 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던져도 반응이 없는 일은 이래서 생깁니다.
활성이 낮은 것이 아니라 때와 방향이 어긋난 경우가 많습니다.
깊은 자리에서는 물 높이와 던지는 방향을 먼저 맞추는 것이 순서입니다.
던지는 수가 아니라 던지는 때가 입질을 가릅니다.

이 글은 수심 깊은 갯바위 넙치농어의 때와 방향 판단에 집중합니다.

쉘로우권이 활성 좋아 보이는 이유


쉘로우권에 서면 포말대가 넓게 퍼지는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얕은 만큼 파도가 쉽게 서고, 그만큼 포말이 잘 생깁니다.
바위 가장자리 가까이에는 물이 빠져나가는 흐름도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 붙는 넙치농어는 대체로 50~60cm급입니다.
먹이를 먹으러 얕은 곳까지 들어온 고기들이라
활성이 좋아 보입니다.
파도에 밀려 얕은 곳에 쓸려 온 먹이를 효율 좋게 먹으려는 것입니다.

자리에 도착하면 쉘로우권부터 먹이 흔적과 활성을 봅니다.
그 뒤에 깊은 자리를 탐색하는 순서가 편합니다.


깊은 자리의 고기는 크기부터 다릅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70~80cm급이 나옵니다.
운이 좋으면 90cm도 만납니다.
이런 고기는 포말이 순식간에 크게 생기는 그 순간에만
입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은 등이 물 위로 솟구치며 나오는 장면이 이런 자리의 입질입니다.

깊은 자리의 큰 넙치농어는 포말이 생기는 때와 물 높이가 맞아야 입을 엽니다.
포말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놓고 봐도
물 높이에 따라 반응이 크게 갈립니다.
만조에 물이 가득 차 있을 때 찾아가면 거의 반응이 없습니다.


물 높이가 열쇠입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만조 때 바위 위로 밀려 올라온 먹이는
물이 빠지면서 틈으로 떨어집니다.
넙치농어는 그 아래에서 떨어지는 먹이를 기다립니다.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는 고기가 잘 먹지 못합니다.
물이 빠지면서 파인 곳 안쪽으로 공기가 돌고
흐름이 생기면 스위치가 들어갑니다.
먹이를 먹을 시간이라는 신호처럼 움직이는 것입니다.

물이 높을 때 미노우를 끌어서 입질이 와도
그것은 대개 바깥쪽을 보는 작은 고기입니다.
큰 고기는 물이 내려간 뒤 아래에서 솟구쳐 나옵니다.


만조 뒤 몇 시간, 그리고 간조 전의 마지막 흐름


물때 흐름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만조가 아침 6시였다면 한동안은 반응이 없습니다.
막상 입질이 오는 때는 9~10시쯤입니다.
간조 2시간 전쯤에는 마지막 흐름이 한 번 더 생깁니다.

그런데 간조 1시간 전이 되면 다시 잠잠해집니다.
하루 동안 쉘로우권과 깊은 자리를 번갈아 써야 합니다.
물이 반쯤 빠졌을 때는 깊은 자리를 노리고,
물이 높을 때는 쉘로우권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 흐름을 알면 아침에 입질이 없어도 조급하지 않습니다.
물이 내려가는 시간대까지 기다리면서 자리를 고르면 됩니다.

아래에 고기가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여도
물이 맞지 않으면 입을 열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던지는 횟수를 줄이세요.
물을 보다가 바위 틈에 공기가 깊이 들어가는 순간이 오면
그때 한 번에 던져 넣는 쪽이 낫습니다.


바위에서 바깥으로 끌어내는 방향


육지에서 낚시를 하면 대개 바다 쪽으로 멀리 던지려 합니다.
배에서는 바위 가까이에 아슬아슬하게 붙여 던집니다.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노리는 감각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깊은 자리의 큰 고기는 위에서 떨어지다 바깥으로 도망가는 먹이를 봅니다.
그래서 바위 쪽으로 던져 바깥으로 빼내듯 끄는 쪽이 맞습니다.
멀리 던질 이유가 없습니다.

포말이 멀리까지 퍼져 있을 때는
포말 바로 바깥에 착수시킵니다.
그리고 루어가 포말 안쪽으로 들어오게 끌어 보세요.
11ft 로드라면 몇 m, 2m쯤은 바깥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감는 속도, 그리고 마지막에 옆으로 틀기


바위 가까이에 고기가 붙어 있다고 판단되면
포말이 없는 곳에 던져 빠르게 감습니다.
이어서 발밑까지 오면 속도를 늦추고
짧게 끊어 저킹하며 꼬리를 한쪽으로 흔드는 느낌을 줍니다.

넙치농어는 아래에서 올라와 머리부터 덮칩니다.
루어가 정면으로 곧장 오면 먹기 어렵지만
옆으로 틀어 주면 그 순간 입질이 옵니다.
발밑에서 낚시하듯 루어를 빠르게 틀어 주세요.

멀리 던져 놓고 발밑에서 먹이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입질이 터지는 순간 아래에서 솟구쳐 올라옵니다.


루어는 물을 잘 잡는 것으로


루어 종류는 믿고 쓰는 것이면 됩니다.
다만 후크를 큰 것으로 달 수 있는 루어가 낫습니다.
플로팅 미노우, 싱킹펜슬, 탑워터 모두 쓰입니다.

깊은 자리는 발판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약한 힘으로도 물을 잘 잡고
발밑까지 안정적으로 헤엄치는 루어가 편합니다.

바이브레이션은 반응은 있지만 걸었다가 빠뜨리는 일이 많습니다.
깊은 자리에서는 마지막 수단으로 두세요.
던져 보고 반응이 없을 때 꺼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깊은 자리는
기다린 만큼 큰 고기로 돌려줍니다

제주나 동해 남부 갯바위처럼
수심이 깊고 포말이 크게 생기는 자리에서는
던지는 횟수를 줄여 보세요.
그 대신 물을 보는 시간을 늘립니다.
포말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순간을 보고
한 번에 던져 넣는 쪽이 낫습니다.

쉘로우권에서는 먼저 활성을 확인하고,
깊은 자리는 물이 반쯤 빠질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아침에 물이 높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발판이 높은 자리에서는 루어를 물을 잘 잡는 것으로 고르세요.
서서 안정적으로 던지고 끌 수 있어야
마지막 한 번의 입질을 놓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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