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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만 쓰는 줄 알았던 라이트 쇼어지깅, 40g 지그는 플로로카본도 충분

나일론만 쓰는 줄 알았던 라이트 쇼어지깅, 40g 지그는 플로로카본도 충분

방어류를 노리는 라이트 쇼어지깅에서도
쇼크리더는 나일론으로 정해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상과 갯바위 캐스팅 습관을
40g 지그에 그대로 옮기는 셈입니다.

이렇게 하면 짧게 써도 되는 자리에서도
리더를 불필요하게 길게 달게 됩니다.
반대로 긴 리더가 필요한 자리에서는
가이드 걸림과 줄 엉킴을 겪게 됩니다.
한 번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낚시의 흐름이 끊깁니다.
소재는 리더 길이와 루어 종류를 보고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글은 라이트 쇼어지깅 쇼크리더의 소재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리더가 길어지는 자리에서는
나일론이 편합니다


선상이나 갯바위에서 방어류를 던질 때는
쇼크리더가 길어집니다.
이때 리더를 플로로카본으로 길게 잡으면
가이드에 걸리거나 줄이 엉키는 일이 잦아집니다.

쇼크리더는 쉽게 말해
PE 끝에 묶어서 이빨과 쓸림을 받아 주는 굵은 줄입니다.
길게 달수록 가이드를 오래 지나가야 하니
뻣뻣한 소재보다 부드러운 나일론이 매끈하게 빠집니다.

가이드 간섭이란 리더가 가이드 안쪽에 걸려
줄이 꼬이거나 캐스팅이 막히는 일을 말합니다.
리더가 길어질수록 나일론이 가이드 간섭을 줄여 줍니다.

리더를 가이드 안으로 들이지 않고도
낚시가 되는 자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플로로카본도 부담이 없습니다.


2. 100g급 캐스팅은
PE가 아니라 리더를 쥡니다


먼바다에서 100g 안팎의 무거운 루어를 던질 때는
PE를 쥐지 않고 쇼크리더를 쥐고 던집니다.
손가락에 리더를 걸고 반 바퀴에서 한 바퀴쯤 감습니다.
FG 노트로 엮은 부분이
스풀 안쪽에 들어와 있게 맞춥니다.

PE를 쥐고 던져도 던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막상 해 보면 손가락이 닿는 자리부터 상합니다.
나일론 리더는 그 자리가 덜 상합니다.
그래서 무거운 루어를 쓸수록
리더를 쥐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3. 40g 안팎 지그는
PE를 쥐고 던져도 됩니다


루어가 40g 안팎이면 사정이 다릅니다.
PE는 1.5~2호, 쇼크리더는 40~50lb(약 18~22kg)로 씁니다.
플로로카본을 1.5m쯤 짧게 달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 정도 무게에서는 PE를 쥐고 던져도
손가락이 닿는 자리가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반나절은 물론 하루를 던져도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같은 자리에 손가락이 계속 닿으니
중간중간 확인해 보세요.
긁힌 자국이 보이거나 보풀이 일면 다시 묶으면 됩니다.
미리 살펴 두면 낚시 중에 끊어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4. 소재보다 먼저 보는 것,
자신 있게 묶을 수 있는 매듭


어느 소재가 낫냐는 질문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쓰는 결속이 PR 노트인지 FG 노트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인지부터 따져 봅니다.

같은 PE와 같은 리더라도
소재에 따라 단단히 묶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자신 있게 묶을 수 있는 쪽이 현장에서는 가장 믿을 만합니다.
매듭이 풀리면 소재 이야기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다음에 가이드 간섭이 적은 쪽을 고릅니다.
결속 강도와 가이드 통과를 함께 놓고 보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정할 수 있습니다.


5. 가라앉히는 지그와
뜨는 루어는 리더도 다릅니다


지그를 가라앉혀 바닥을 노리는 낚시라면
플로로카본도 잘 맞습니다.
반대로 탑워터를 쓰거나 얕은 층을 끌고 싶다면
나일론 쪽이 한결 낫습니다.

플로로카본은 물에 들어가면 무거워서
리더가 물 쪽으로 가라앉습니다.
나일론은 가벼워서 잘 뜨고, 늘어나는 폭이 있어
루어를 움직이기가 편합니다.
뜨는 루어를 끌어 보면
리더가 무거울 때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탑워터는 나일론, 지그는 플로로카본.
크게 보면 이 구분입니다.


6. 같은 굵기라면 나일론이 더 센데,
이빨 날카로운 고기가 섞이면


플로로카본 50lb와 굵기가 같은 나일론은 60lb쯤 됩니다.
같은 굵기에서 강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나일론을 쓰는 쪽이 유리합니다.
가늘게 쓸 수 있으면 루어 움직임도 좋아집니다.

문제는 이빨이 날카로운 고기가 섞일 때입니다.
삼치처럼 이빨이 날카로운 어종이 같이 나오는 날에는
리더가 쓸리고 끊기는 일이 늘어납니다.
이럴 때는 리더를 짧게 하고 플로로카본으로 바꿔 두세요.

결국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입니다.
길게 쓸 것인가, 가늘게 쓸 것인가, 쓸림에 강할 것인가.
이 순서를 정해 두면 소재가 따라옵니다.


7. 서프와 방파제에서는
리더가 짧아도 됩니다


서프나 방파제처럼 바닥에 쓸릴 일이 적은 곳에서는
리더를 길게 달 이유가 없습니다.
물고기 길이쯤만 있어도 충분하고,
1m 안팎으로 짧게 써도 낚시가 됩니다.

이런 자리에서 방어류가 걸려도
플로로카본 1.5m 정도면 버팁니다.
40g 안팎 지그나 탑워터를 던지는 날에도
PE 1.5~2호에 이 길이면
손가락이 상할 걱정이 크지 않습니다.

작은 루어와 가는 바늘을 쓰는 날은 반대입니다.
바늘이 조금 늘어나 받아 주는 쿠션이 있어야 하니
이럴 때는 나일론 리더가 어울립니다.


서프와 갯바위,
자리마다 리더를 다르게 묶습니다

서프에서 갯바위로 자리를 옮기면
리더 길이부터 바꿔 묶어 보세요.
발밑에 쓸릴 바닥이 적은 곳에서는
짧은 플로로카본이 편합니다.
남해 외해권 갯바위처럼 리더를 길게 잡는 곳에서는
나일론이 훨씬 편합니다.

두 소재 중 하나를 골랐다고 조과가 크게 갈리지는 않습니다.
자리와 루어에 맞춰 그 자리에서 바꿔 묶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예비 리더를 두 종류 챙겨 가면 선택이 편해집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부터 확인하고 낚시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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