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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마리 낚고 나서도 바늘 끝이
아직 쓸 만해 보여서
그대로 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멀쩡해 보이던 바늘이
큰 고기 앞에서는
끝이 미끄러져 박히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털림이 나면 대부분 바늘부터 바꾸지만
실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늘을 바꿀 시기를 판단하는 방법과
털림이 바늘 때문만은 아닌 이유를
이 글에서 정리합니다.
이 글은 바늘 교체 시기와
털림 원인 구분에 집중합니다.
바늘은 박힘이 좋아야 쓸모가 있습니다.
교체 시기를 가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늘 끝을 손톱에 대 보는 것입니다.
끝이 손톱에 걸리면 아직 쓸 수 있고,
미끄러진다면 이미 무뎌졌다는 신호입니다.
눈으로 보면 녹이 슬어 있어도
바늘 끝만은 제대로 서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대로 반짝여도 끝이
무딘 바늘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양보다 손톱에
걸리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지깅용 싱글 훅이든 트레블
훅이든 방식은 같습니다.
끝이 조금이라도 약하다 싶으면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숫돌로 바늘 끝을 갈아서
다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늘에는 도금이나 도장 같은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니켈이나 주석으로 은빛으로 입히거나
색을 칠한 이 층이 녹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숫돌로 이 층을 많이 깎아 내면
그 자리에서 녹이 생깁니다.
그래서 바늘 전체를 갈지 말고
끝만 가볍게 다듬어야 합니다.
갈고 난 뒤에는 민물로 씻어서
물기를 잘 닦아 두세요.
바다에서 쓰는 바늘은 가지고 돌아오면
이미 녹이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숫돌은 현장에서 여분 바늘이 모자랄 때
급하게 끝을 세우는 용도로
챙겨 두면 충분합니다.
바늘 소재는 철이나 강철,
스테인리스 같은 금속입니다.
그 위에 가공을 입혀서
은빛이나 붉은빛, 금빛을 냅니다.
바다에서 쓰다 보면 이 층이
벗겨지고 녹이 오릅니다.
민물에서는 덜하지만 바닷물은
금속을 빨리 상하게 합니다.
반짝이는 새 바늘은 물속에서 빛을 내서
집어 효과가 있고
물고기에게 어필하는 면도 있습니다.
녹이 슨 바늘보다 경계심 없이
입에 넣어 줍니다.
특히 지깅에서는 반짝이는
쪽이 눈에 잘 띄어서
고기가 위화감 없이 물고 빨아들입니다.
걸고 20초쯤 만에 털렸다면
바늘 끝이 문제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그만 입에 물고 있어서
바늘이 아예 입 안에 들어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형어는 지그를 입으로
문 채 따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바늘이 고기에 닿지도
않은 채 끌려오다가 빠집니다.
바깥쪽에 살짝 걸렸다가
파이팅 중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늘 끝보다 챔질 타이밍과
각도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너무 깊게 파고들며 따지면
오히려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됩니다.
얕게 걸렸을 수도 있고 안 박혔을
수도 있다고 가볍게 보세요.
바늘이 입 안에 들어가도 뚫고
들어갈 힘이 있어야 박힙니다.
로드가 단단한지 부드러운지,
드랙이 센지 약한지에 따라
바늘이 박히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세게 확 챔질하는 편이 나을 때가 있고
무게를 실어 천천히 밀어 넣는
편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고기와 거리가
멀수록 확실하게 챔질해야 합니다.
가까울 때 너무 세게 하면
바늘을 오히려 빼 버립니다.
드랙이 약하면 박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농어라면 1kg쯤이면 충분합니다.
방어·부시리류는
입 주변 피부가 단단합니다.
그래서 바늘 크기와 모양, 로드 경도에
맞춰 드랙을 더 걸어야 합니다.
지깅은 바늘이 작은 편이라
드랙을 크게 걸지 않습니다.
그래도 3kg 이상은 걸어 둡니다.
방어류를 탑워터로 노릴 때는
5kg 이상으로 잡습니다.
달리게 둘 수 없는 자리는
처음부터 단단하게 걸어 둡니다.
라인 시스템도 굵게 하고
로드도 단단한 것을 씁니다.
수심이 있어서 고기가
달려도 괜찮은 자리나
바늘이 작은 루어라면 로드를
부드러운 쪽으로 씁니다.
얕은 곳일수록 단단한 장비가 맞고
깊은 곳일수록 수압이 걸려서 가는
라인과 작은 바늘도 잘 박힙니다.
바늘이 가늘면 부드러운 로드도 괜찮고,
바늘이 굵으면 드랙을
더 강하게 걸어야 합니다.
얕은 자리에서는 고기를
달리게 둘 수 없습니다.
이런 자리는 시작부터 드랙과
라인을 단단하게 갖춰 두세요.
수심이 깊고 달려도 되는 자리라면
가는 바늘과 부드러운 로드로
갈 수도 있습니다.
낚시하는 동안 이런 조합을
의식적으로 정해 두면
출조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됩니다.
이 정도 수심에서는 이 정도
드랙이라는 감각이 쌓입니다.
처음 강하게 걸어 두었다가
바늘이 박힌 뒤에 드랙을
풀어 주는 방식도 좋습니다.
어떤 패턴으로 낚시를
짜는지를 먼저 정해 두세요.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