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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피트 H와 MH 중 하나를
사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H가 더 강하니 더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두 로드의 H와
MH는 힘의 차이가 아니라
단단함의 차이를 가리킵니다.
단단할수록 멀리 던지기는
쉽지만 다루기는 어려워집니다.
낚시터 환경과 쓰는 루어, PE 호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후회가 적습니다.
갯바위와 서프에서 농어와 부시리를
노리는 낚시인이 대상입니다.
이 글은 두 로드의 성격과 쓰임새,
캐스팅 난이도, 릴 조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1피트 H와 MH는 둘 다 매우
단단한 로드입니다.
끝까지 팽팽한 느낌이 있어서
바람을 가르며 던질 수 있습니다.
로드의 반발이 강하다는 것은
루어를 멀리 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H나 MH 로드와
비교하면 훨씬 단단합니다.
MH가 보통의 단단한 로드라면 H는
그보다 훨씬 더 단단합니다.
농어용 로드 중에서도
단단한 쪽으로 분류됩니다.
표기상 적합 루어는 H가
14g부터 70g, MH가
10g부터 56g입니다.
실제로는 여기에 10g 정도를
더해도 던질 수 있습니다.
H는 80g 안팎까지도
던질 수 있는 로드입니다.
H는 비거리를 벌어야 하는
자리에서 유리합니다.
수심이 얕고 멀리까지 이어지는
포인트가 대표적입니다.
맞바람이 부는 날도 H가 편합니다.
30g에서 40g의 루어를 던질 때도
바람에 밀리지 않아야 합니다.
바람을 가르며 던질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 힘은 MH보다 H가 낫습니다.
바람이 센 날이나 멀리 던져야
하는 날에 H를 쓰는 이유입니다.
부시리가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대형어가 걸릴 수 있는
자리에도 H를 가져갑니다.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물고기를
끌어내는 힘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부 H로 가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0cm 안팎의 작은 루어를 쓰는
섬세한 낚시에서는 H보다
MH가 훨씬 다루기 편합니다.
미노우가 대표적입니다.
발밑을 노리는 낚시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리트리브하는 도중 가까운 곳에서
파도에 맞춰 바늘을 박아야 할 때,
MH는 약간 더 휘어 줍니다.
두 로드 모두 단단하지만
MH가 조금 더 받아 줍니다.
발판이 높은 자리에서 발밑 물고기를
노리는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하게 걸어 끌어내려는 목적이고 큰
루어도 쓴다면 H로 충분합니다.
섬세한 낚시를 하려는
날에는 MH를 권합니다.
어떤 PE를 메인으로
쓸지를 먼저 정해 보세요.
1호나 1.25호를
쓰는지, 1.5호나 2호를
쓰는지에 따라 로드가 갈립니다.
1.5호와 2호를 쓸 때는
대체로 H를 씁니다.
부시리가 걸리면 위험하거나 억지로
끌어내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발판이 수면에서 높아 끌어올리기
어려운 자리도 그렇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2호를 씁니다.
줄 강도로 끌어올려야 하니 PE
2호에는 H를 맞춥니다.
반대로 바람이 강한 날은
1.5호로 낮춥니다.
1.2호나 1.5호를 쓰는
낚시에는 MH를 씁니다.
쇼크리더도 함께 올립니다.
PE 1.25호에는 30파운드,
1.5호에는 40파운드, 2호에는
50파운드를 이어 줍니다.
쓰는 루어 무게와
포인트에 맞춰 조합하면 됩니다.
H는 로드가 단단해서 루어를 놓는
시점이 매우 좁습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너무 단단해서 던지지
못하겠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실제로 쉽지 않은 로드입니다.
MH는 로드가 조금 더 휘고 나서
루어가 날아갑니다.
로드가 휘어 있는 시간이 길어서
루어를 놓는 타이밍을 알기 쉽습니다.
로드를 싣는 감각이 살아 있습니다.
단단한 로드를 던질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면 H도 좋습니다.
그러나 H를 다루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그 느낌에는 캐스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못 던지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MH에는 범용 릴이면 충분합니다.
H에도 범용 릴이 어울립니다.
다만 H라면 SW급 릴이 조금
무거워도 균형이 맞습니다.
4000번과 5000번이
알맞은 범위입니다.
두 로드 모두 단단한 로드치고
가벼운 편이라 범용 릴과 무게
균형이 잡힙니다.
로드를 고르는 순서가
릴보다 먼저입니다.
농어를 노릴 때는 미노우와
바이브레이션 같은 루어가
많아서 MH가 쓰기 좋습니다.
가벼워서 조작성도 좋습니다.
이 점은 H가 따라가지 못합니다.
H는 농어 로드로는
극단적으로 단단합니다.
이만큼의 단단함과 힘이 정말
필요한지 따져 보아야 합니다.
MH는 평범한 농어
로드로 보셔도 됩니다.
그래도 단단한 쪽에 속합니다.
질문을 주신 분이 고민
중이라면 먼저 MH를 권합니다.
캐스팅과 파이팅 모두 쓰기 쉽고
다양한 상황에 맞기 때문입니다.
H와 MH는 힘의 차이가 아니라
단단함과 쓰임새의 차이입니다.
먼 거리와 강한 바람, 굵은
PE, 큰 루어를 쓰는
날에는 H가 맞습니다.
10cm 안팎의 루어와 섬세한
낚시, 발밑 공략에는 MH가 맞습니다.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쓰는 PE
호수와 가려는 자리로 정해집니다.
처음 한 대는 던지기 편한
MH로 시작하고, 부족함이
느껴지면 H를 더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
기준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