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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리더를 플로로로 통일해 두고
어떤 채비에나 같이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이드를 통과하는 굵은 쇼크리더에서는
플로로가 오히려 말썽을 일으킵니다.
나일론과 플로로를 어디서 갈라 쓰는지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같은 50파운드(약 23kg)라도
두 소재는 굵기가 다르고 늘어나는 정도도 다릅니다.
낚시하는 자리가 하천인지 갯바위인지,
쇼크리더가 가이드 안에 들어오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농어와 방어·부시리류 루어낚시의
쇼크리더 소재 선택에 집중합니다.
쇼크리더는 쉽게 말해
합사 끝에 달아 충격과 쓸림을 받아 주는 줄입니다.
고를 때는 파운드 표기만 보고
같은 급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나란히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50파운드 나일론은 12호쯤 되고
50파운드 플로로는 14호쯤 됩니다.
플로로가 두 호수 더 굵습니다.
플로로는 비중이 무겁고,
그 성질이 굵기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굵기가 다르면 루어가 헤엄치는 모양에도 영향이 갑니다.
나일론은 당기면 쭉 늘어납니다.
그래서 오래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힘을 받아 주는 쪽이 됩니다.
매듭을 지었을 때도
결속 강도가 높게 나옵니다.
플로로는 당겨도 거의 늘어나지 않습니다.
탄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 쓸리거나 갈릴 때 버티는 힘이 좋습니다.
늘어나는 만큼 나일론 쪽이 털림도 덜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일론은 늘어나서 힘을 받아 줍니다.
플로로는 안 늘어나서 쓸림을 버팁니다.
거친 면에 문지르고 플라이어로 집어서
두 소재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쓸림에서는 플로로가 분명히 강합니다.
나일론은 같은 자리를 계속 갈면
먼저 끊어집니다.
그래서 스트럭처가 많은 하천 농어 자리에서는
플로로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지깅과 갯바위 넙치농어, 에깅도
플로로를 쓰는 낚시입니다.
눈에 띄는 정도도 다릅니다.
나일론은 낮에 빛을 반사해서
물속에서 더 잘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밤에는 이 차이를 크게 못 느낍니다.
물이 맑은 곳에서는 플로로가 낫습니다.
선상 캐스팅이나 갯바위에서 방어·부시리류를 노릴 때는
쇼크리더를 길게 잡습니다.
굵은 쇼크리더를 스풀에 감아 들이고
합사와의 매듭이 로드 손잡이 근처에 오게 길이를 맞춥니다.
그러면 쇼크리더가 가이드 안을 그대로 통과합니다.
쓰는 줄은 150파운드(약 68kg) 나일론입니다.
이 채비에 플로로를 쓰면 문제가 생깁니다.
딱딱해서 가이드에 부딪히며 엉키기 쉽고
가이드 링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감아 들이지 않으면 플로로를 씁니다.
감아 들이면 나일론을 씁니다.
갯바위 방어·부시리류 낚시에서는 이렇게 이어 씁니다.
합사에서 가이드 안까지는 나일론 쇼크리더를 씁니다.
그리고 가이드 밖으로 나오는 끝부분에
플로로를 매듭으로 이어 붙입니다.
길이는 로드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60~70cm쯤을 잡습니다.
끝에 플로로를 넣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기가 삼켜도, 쓸려도, 아가미에 닿아도
버텨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매듭 자체를 안 만드는 편이 나아서
나일론 한 가닥으로 가기도 합니다.
굵기는 맞춰 줍니다.
50파운드 플로로에는 60파운드 나일론이 비슷한 굵기입니다.
플로로도 60파운드로 올리면 끝이 굵어져서
물에 어울리는 느낌과 루어 움직임이 나빠집니다.
한 단계 낮춘 플로로를 쓰면
앞쪽 나일론이 늘어나며 60파운드의 힘을 받아 줍니다.
결속을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나일론이 훨씬 묶기 쉽습니다.
플로로는 딱딱하고 미끄러워서
매듭 강도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잘 묶지 않으면 생각보다 약한 매듭이 됩니다.
FG노트 같은 시스템도 먼저 나일론으로 익혀 보세요.
털림이 잦을 때도 나일론으로 바꿔 볼 만합니다.
여름철 수온이 올라 농어가 약해졌을 때가 그렇습니다.
이럴 때는 로드를 부드러운 쪽으로 쓰고 드랙도 약하게 풀어 둡니다.
여기에 나일론을 더하면
입 주변에 걸리는 부하가 조금이라도 줄어듭니다.
나일론은 비중이 가볍고 물에 잘 어울려서
훅이 단단히 걸리는 느낌이 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플로로는 딱딱한 성질을 알고 다루면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스트럭처가 많은 하천이나 갯바위 가까이라면
플로로를 씁니다.
해가 높은 낮에 물이 맑은 곳도
눈에 덜 띄는 플로로가 맞습니다.
반대로 쇼크리더를 스풀에 감는 선상 캐스팅이나
갯바위 방어·부시리류 낚시에서는
나일론에 플로로를 이어 쓰세요.
리더는 물고기와 가장 가까운 줄입니다.
충격을 받아 주는 정도와 눈에 띄는 정도,
굵기에 따른 루어 움직임이 모두 여기서 갈립니다.
출조 전에 자리부터 보고 소재를 정해 두세요.
농어와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줄자를 챙겨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