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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한낮 망둥어 구멍치기, 게를 먼저 올리고 나서야 물기 시작한 입질

한낮 망둥어 구멍치기, 게를 먼저 올리고 나서야 물기 시작한 입질

게가 올라온다고 바로 구멍을 옮기는 것이
한낮 망둥어 구멍치기에서 가장 크게 틀리는 판단입니다.
그 구멍에서 게를 치우면 이어서 망둥어가 물기도 하는데,
옮기는 순간 그 입질을 스스로 버리게 됩니다.
낮 시간대에는 게가 먼저 달려들고
망둥어는 그 밑에서 좀처럼 입질을 내주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입질 간격이 한 시간쯤 벌어지는 날에는
한 번의 놓침이 그날 조과를 그대로 가릅니다.

이 글은 낮 시간대 구멍에서 게와 망둥어가 올라오는 순서를 읽고
한 구멍에서 버티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낮에는 입질이 드문 시기가 있습니다


해가 높이 뜬 낮에는 입질이 거의 오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전 주까지 곧잘 올라오던 구멍도
어느 날부터 잠잠해집니다.
시작하고 20분 동안은 입질이 한 번도 없었고,
첫 입질에 올라온 건 15cm쯤 되는 한 마리였습니다.

한 마리를 올리고도 다음 입질까지
한 시간쯤 걸리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 입질이 없다고 서두르는 것이
가장 손해가 큽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 거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마음을 느긋하게 두세요.


2. 게부터 올려야 망둥어가 물립니다


게가 많은 구멍에 미끼를 넣으면 게가 먼저 달려듭니다.
오래 두면 게가 붙잡아 채비만 엉키므로
바닥에 닿는 듯 마는 듯할 때 바로 올립니다.
그런데 낮에는 게를 올리고 난 다음에야
망둥어가 입질하는 일이 거듭 나왔습니다.

19cm 한 마리도 게를 올린 직후
같은 구멍에서 올라왔습니다.
게 밑에 망둥어가 있는 건 확인됐는데,
활성이 높지 않다 보니 게에 막혀서
입질이 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구멍을 옮기던 습관이 문제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게가 걸리면 포기하고
구멍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하루 종일 게만 올리다 끝나기 쉽습니다.
실제로 한 구멍에서 버텨 보면
게, 잡어, 망둥어 순서로 올라오는 날이 있습니다.

게를 올린 뒤 잡어가 먼저 걸리기도 하고,
그다음에야 망둥어가 물기도 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여러 번 이어 가야 보이는 순서입니다.

옮기면 게만 올라옵니다.
버티면 게 밑의 망둥어가 올라옵니다.


4. 큰 구멍에서는 미끼를 멈춰 둡니다


망둥어가 있을 만한 구멍에 미끼를 오래 두면
대부분 게가 먼저 먹어 치웁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미끼를 오래 두지 못하고 올립니다.
다만 입구가 어느 정도 큰 구멍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런 구멍은 미끼를 바닥에서 가만히 멈춰 두는 게 먹힙니다.

멈춰 두지 않으면 입질이 오지 않았습니다.
오래 가만히 두었더니 12cm대 망둥어가 물었습니다.
구멍이 어느 정도 커야 오래 멈출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 두면 편합니다.


5. 채비는 그대로 두고 방법만 바꿉니다


채비는 바늘이 두 개 달린 것에 청갯지렁이를 달고,
바늘은 7호를 썼습니다.
전날 입질이 거의 없었어도 채비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바꾼 건 구멍에서 버티는 방식 하나였습니다.

사리 물때에 썰물이 빠지는 중에 시작했는데,
물이 빠지는 시간대 영향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입질이 끊긴 날일수록
채비를 바꾸기 전에 쓰는 방법부터 점검하세요.


6. 입질이 온 구멍은 바로 다시 넣습니다


첫 입질 뒤에 같은 구멍에 다시 넣었더니
곧바로 연달아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한 번은 바늘에 걸리지 않고 빠졌는데,
다시 넣자 12cm대 한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크기는 12~15cm가 대부분이었고
17cm와 18cm가 섞였고 가장 큰 건 19cm였습니다.

입질이 드물 때는
입질이 온 구멍이 가장 믿을 만한 자리입니다.
같은 구멍을 한 번 더 넣어 보세요.


입질이 끊겼을 때
가장 먼저 바꿀 것은 구멍이 아닙니다

입질이 끊기면 채비부터 바꾸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낮 시간대 구멍치기에서는
채비보다 구멍을 대하는 방식이 먼저 걸립니다.

반응이 끊긴 날의 첫 조정은
구멍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게를 올리고 같은 구멍에서 한 번 더 버텨 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입구가 큰 구멍에서 미끼를 멈춰 두세요.

방파제나 호안에서는 구멍마다 게가 있고 없고가 갈립니다.
게가 있는 구멍을 피하지 말고
먼저 게를 올리는 구멍으로 삼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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