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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망둥어는 바늘보다
크기와 미끼 길이부터 봐야 합니다.
4cm대는 거의 낚이지 않고
5cm도 겨우 못 거는데,
5.5cm가 되면 바늘에 걸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크기가 모자랄 때는 채비를 바꿔도 소용이 없고,
크기가 차면 이번엔 미끼가 문제가 됩니다.
그 순서대로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시즌이 열린 뒤 몇 주는 가장 힘든 때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그해 망둥어 조과가 갈립니다.
이 글은 새끼 망둥어의 크기별 걸림과 미끼 길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4cm대 망둥어는 아무리 던져도 낚이지 않습니다.
5cm도 아슬아슬하게 모자라고,
5.5cm쯤 되어야 바늘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6cm가 되면 여유가 생깁니다.
시즌이 열린 뒤 몇 주 동안 손에 걸리지 않다가
크기가 5.5cm에 닿는 날부터 조과가 바뀝니다.
시즌 초 낚시는 쉽게 말해
바늘에 걸리는 크기가 되기를 기다리는 낚시입니다.
시즌 초에는 망둥어가 5.5cm를 넘었는지가
조과를 가릅니다.
발밑에 줄을 내리자마자
미끼가 뜯겨 나가는 때가 있습니다.
미끼 도둑이 이렇게 많다는 건
물고기 수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 입질이 바늘로 이어지느냐입니다.
고기는 수두룩한데 한 마리를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시즌 초에는 이 간극이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
홍충 같은 미끼는 반응이 나빴으니
가리비 살부터 챙겨 가세요.
미끼 도둑이 많아서 미끼를 꽤 크게 달아 보면
처음 한 마리는 올라옵니다.
그런데 곧바로 빠질 듯 위태롭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미끼만 사라지고
바늘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미끼가 큰 탓입니다.
가리비 살은 작게 달 수 있어서
바늘에 걸리는 확률이 한결 높아집니다.
큰 미끼는 먹히지만 걸리지 않습니다.
너무 작은 미끼는 걸리기는 해도 먹으러 오지 않습니다.
시즌 초에는 바늘 자체가 작아서
미끼 크기 하나가 걸림을 가릅니다.
크게 달아서 안 되면 작게,
그래도 안 되면 길이를 보세요.
가리비 살은 부드러워서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하기 좋습니다.
5.5cm가 넘은 뒤에는 평소 크기로 달아도
망둥어가 먹으러 옵니다.
오히려 너무 작게 달면 안 먹을 수 있습니다.
바늘과 미끼의 관계도 봐야 합니다.
미끼가 바늘에서 길게 늘어지면
입질이 와도 걸림이 나빠집니다.
바늘에 걸릴 정도로 짧게
딱 알맞은 길이가 되게 다는 게 핵심입니다.
바닥까지 푹 내리면 잘 안 낚입니다.
망둥어가 바닥에 붙지 않고
중층에 떠 있기 때문입니다.
미끼를 중층에 띄워 두면
물고기들이 아래에서 올라와
미끼를 서로 먼저 물려고 다툽니다.
이 상태가 가장 잘 낚입니다.
바닥에 붙이면 입질이 약하고,
중층에 띄우면 먹이 다툼이 붙습니다.
눈으로 봐도 고기가 위쪽에 떠서
미끼를 쳐다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럴 때는 미끼를 더 깊이 내리기보다
그 높이에 그대로 두는 쪽이 낫습니다.
입질이 몰리는 시간이 오면
낚은 고기를 바구니에 넣는 사이에도
미끼 단 바늘을 발밑에 떨궈 두기만 하면 물고 늘어집니다.
이런 때를 낚시인들은 입질이 붙었다고 부릅니다.
이때 올라오는 크기는 거의 5.5cm였고,
큰 것은 6~6.2cm쯤 됐습니다.
입에 제대로 걸린 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입질이 많아도 미끼만 먹고 가는 놈도 많습니다.
낚은 뒤에도 일이 남습니다.
너무 작아서 바늘을 빼는 데 손이 많이 갑니다.
이 정도 크기로 한 번에 20마리 안팎이 올라왔습니다.
시즌이 열린 뒤 몇 주 동안 낚이지 않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4cm대가 많을 때는 낚시를 접고
5.5cm가 나오는 날을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5.5cm를 넘기면 순서가 정해집니다.
가리비 살을 바늘에서 길게 늘어지지 않게 달고
바닥에서 띄워 중층을 노리세요.
서해 갯벌이나 하구에서는
늦여름부터 가을로 갈수록
크기가 오른 망둥어가 본격적으로 올라옵니다.
그때가 되면 미끼 크기보다 바늘 호수를 한 단계 올리는 쪽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