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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낮은 이른 시기에는 망둥어 미끼를
새우로만 챙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고기가 있는 자리에서도
낮 내내 입질 한 번 못 받고 돌아옵니다.
하루 허탕을 친 자리에서 이튿날
미끼 하나만 바꿔 입질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도
미끼 하나로 결과가 갈립니다.
입질 자체가 귀한 시기라 첫 한 마리가 중요합니다.
그 갈림길을 미끼와 달기 방식으로 나눠
판단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낮 시간 망둥어 미끼 선택과 구멍 앞 입질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망둥어가 새우를 잡아먹는다고 보고
미끼를 새우 하나로 좁힌 날이 있었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입질이 아예 없고,
그대로 허탕을 치고 돌아오게 됩니다.
같은 자리에서 함께 낚시하던 한 낚시인은
망둥어를 3마리 올렸습니다.
이 낚시인이 쓴 미끼는 갯지렁이였습니다.
고기가 없는 게 아니라 미끼가 안 맞았던 셈입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새우만으로 낮 시간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새우를 가져가더라도 갯지렁이를 함께 챙기세요.
입질이 한 번도 없다면 미끼부터 갈아 보세요.
갯지렁이를 달아 넣자 얼마 안 돼 첫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크기는 13cm쯤이었고 몸이 가늘었습니다.
곧이어 14cm, 16cm,
17cm 가까운 망둥어가 이어졌습니다.
입질이 터진 건 미끼를 바꾼 직후입니다.
이 가운데 16cm는 당김이 화려해서
올리는 순간 망둥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포인트가 아니라 미끼였습니다.
미끼가 안 맞으면 안 낚이고,
거꾸로 말하면 고기는 분명히 있다는 뜻입니다.
미끼와 낚는 시간대만 맞으면
수온이 낮은 시기에도 낮에 한 마리씩은 올라옵니다.
이 결과는 갯지렁이 쪽이 낫다는 판단으로 이어집니다.
구멍 하나에 채비를 넣을 때마다
게가 한 마리씩 따라 올라옵니다.
아침부터 낚은 게만 해도 100마리를 넘길 정도입니다.
그다음으로 많은 게 작은 망둥어류였고,
10~15마리쯤 올라왔습니다.
정작 노리는 망둥어는 가장 적게 나옵니다.
구멍에 넣었다 올릴 때마다
게가 한 마리씩 붙어 오니
제일 잘 낚이는 시기의 망둥어 같을 정도입니다.
게가 이렇게 많이 붙는 좁은 자리라면
망둥어도 함께 있는 자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게가 먼저 물더라도 자리를 접기보다
같은 구멍을 다시 노려 보세요.
같은 구멍으로 되돌아와 다시 물 때도 있습니다.
갯지렁이는 특별한 방법 없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달면 충분합니다.
다만 바늘 밖으로 길게 늘어지게 달기보다
길지 않게 정리하는 쪽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입질이 와도 놓치는 날은 있습니다.
걸었다가 놓치면 아쉽지만,
바로 같은 채비를 같은 구멍에 다시 넣으면
같은 놈이 다시 물어 올 때가 있습니다.
줄이 엉키면 억지로 당기지 말고
풀어서 정리한 뒤 다시 넣으세요.
미끼는 많이 달수록 좋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길게 늘어지면 걸리는 쪽이 아니라
입질만 받는 쪽으로 기웁니다.
입질은 하루 내내 이어지지 않습니다.
짧게 몰리는 시간이 오면
채비를 넣을 때마다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런 시간대를 낚시인들은 찬스 타임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망둥어 입질은 게와 달리 당김이 화려합니다.
올라오는 순간 확실히 다르다고 느낄 만큼
손에 오는 느낌이 다릅니다.
이 시간대가 오기 전에 미끼를 정리해 두면
한 마리라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한 번 출조 조과는 망둥어 3마리와
다른 망둥어류 1마리였습니다.
마릿수보다 중요한 건
미끼를 바꿔 낮 입질을 되찾았다는 점입니다.
낮 입질이 끊기면 자리부터 옮기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미끼만 바꿔도
입질이 곧바로 살아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갯지렁이로 반응을 확인하고,
게가 몰리는 구멍이면 그 자리를 지키세요.
입질이 몰리는 시간대가 오면
미끼를 짧게 정리해서 넣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서해 하구나 갯벌 주변에서도
망둥어가 안 물 때는 포인트 이동보다
미끼 교체가 첫 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