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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날 포인트를 고를 때
파도 크기만 보고 풍향은 안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갯바위라도 바람이 닿는 면과 비켜 가는 면은
포말과 먹이고기 분포가 전혀 다릅니다.
풍향으로 포인트와 서는 자리를 정하는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람이 센 날은 입질도 늘지만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그래서 안전 기준까지 같이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풍향에 따른 갯바위·하구·서프 포인트 선택과
풍속 안전 기준에 집중합니다.
넙치농어를 노리러 갯바위에 가면
먼저 바람이 정면으로 닿는 면을 찾습니다.
그곳은 파도가 올라오고 포말대가 만들어지는 자리입니다.
포말대는 쉽게 말해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며
하얗게 거품이 이는 자리를 말합니다.
바람은 작은 먹이고기를 갯바위 쪽으로 밀어 붙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넙치농어가 얕은 곳으로 들어와서
포말이 생기는 갯바위 둘레에 붙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는 날이 오히려 낫습니다.
어느 해역에서든 특정 방향의 바람이 섞이면
낚시가 안 풀린다는 말이 나옵니다.
동풍이 대표적입니다.
선상 낚시에서도 이 바람을 싫어하는 선장님이 있고
포인트에 들어가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유로는 먹이고기가 꼽힙니다.
동풍이 불면 먹이고기가 먼바다로 빠져나가고
농어 같은 사냥꾼도 같이 따라가 버립니다.
작은 먹이고기는 오히려 바람 그늘 얕은 곳으로 피해 모입니다.
하지만 농어는 이런 아주 작은 먹이에는 잘 안 붙습니다.
어느 정도 크기가 되는 먹이고기를 따라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먹이고기는 바람이 불면 먼바다로 가라앉습니다.
안 잡히는 게 아니라 잡기 어려워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시즌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수온이 바닥까지 떨어진 때에는
바람 그늘의 잔잔한 곳에 물이 먼저 따뜻해지기 쉽습니다.
수면이 잔잔하면 바닥 쪽 물이 더 빨리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의외로
바람이 닿지 않는 잔잔한 자리에서 낚이기도 합니다.
동풍이 불어도 뒷바람이 되는 면에서는
입질이 들어오는 일이 있습니다.
바람받이 쪽만 고집하지 마세요.
뒷바람이 되는 면은 낮에는 별로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침저녁 마즈메나 해가 지고 난 뒤에는
고기의 활성이 오릅니다.
그러면 바람 쪽에 있던 고기가
얕은 곳으로 들어옵니다.
바람이 불어 뒷바람이 되는 날에는
하구 지대나 서프로 가서
바람을 등지고 멀리 던집니다.
낮에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쉽게 간파합니다.
이때는 먹이고기가 밀려와 포말이 생긴 자리를 고릅니다.
낮에는 포말대를 봅니다.
밤에는 뒷바람 쪽 얕은 곳을 봅니다.
하천에 들어갈 때도 같은 방식으로 따집니다.
자기가 서려는 계단에서 어느 쪽이 뒷바람이고
어느 쪽이 맞바람인지 먼저 봅니다.
농어든 에깅이든 바람의 영향이 큰 낚시입니다.
옆바람은 되도록 피하고
바람 그늘이나 뒷바람 쪽에서 해 보세요.
풍향을 읽을 줄 알면
출조 전날부터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내일은 이 풍향이니 저 장소로 가자고 정할 수 있습니다.
파도 크기와 풍향을 함께 보고
갯바위로 갈지 서프로 갈지도 고릅니다.
남풍이 섞이는 날은 넙치농어, 동풍이 섞이는 날은 서프 광어로
나누는 식입니다.
거친 날에 입질이 늘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유혹이 큽니다.
갯바위에서 넙치농어를 노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풍속이 초속 8m를 넘으면 위험합니다.
초속 6m쯤이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는 한계입니다.
돌풍은 초속 11m, 12m까지 몰아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갯바위에서 추락할 수 있습니다.
하천이나 방파제도 방심하면 물에 빠집니다.
무리해서 서 있으면 큰일 납니다.
서는 자리도 돌풍을 정면으로 안 맞는 곳을 고르세요.
라이프재킷은 반드시 착용하세요.
갯바위든 하구든 서프든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부는지 봅니다.
포말이 어디에 생기는지도 봅니다.
뒷바람 쪽이 어디인지도 먼저 확인합니다.
바람을 등지면 비거리가 나오고
정면으로 맞는 포말대는 먹이고기가 밀려오는 자리입니다.
출조 전날에는 풍향과 파도 크기로
장소와 낚시를 먼저 고르세요.
그렇게 정해 두면 현장에서 허둥대는 일이 줄고
서는 자리도 안전한 쪽으로 고르기 쉬워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줄자를 챙겨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