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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베이트는 던지는 순간보다 던지기 전에 승부가 갈립니다.
그런데 수온이 오르면 던져 놓고 감기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초 가장자리가 어디인지 모르고 던지면
루어가 닿는 곳도 우연이고,
입질이 나오는 곳도 우연입니다.
착수점을 먼저 정하고 던지는 순서를 하나씩 짚어 봅니다.
수초 위치를 읽는 데 쓰는 캐스트는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수온이 높은 날의 중층 공략과 수초벽 위치 확인,
크랭크베이트 입질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온이 꽤 높은 날이었습니다.
보머(Bomber) 팻 A 6F 크랭크베이트로 존을 중층까지 내려 봤습니다.
이 시기라면 수초 가장자리에 배스가 붙어 있어야 정상입니다.
실제로 수초 속에 숨어 있던 배스가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 루어를 물었습니다.
물가에서 눈에 보이는 수초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 바깥쪽에 수면 밑으로 자란 수초가 있는 자리에 배스가 붙었습니다.
앞서 한 마리를 낚은 자리까지는 바깥 수초가 이어졌지만
조금 더 가자 바깥쪽 수초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얕은 물가를 따라 나란히 이동할 때는
가끔 물가와 나란한 정면으로 풀캐스트를 해 둡니다.
수초가 걸려 올라오면 그쪽에 수초벽이 있다는 뜻입니다.
수초 위로 올라타기 전에 미리 노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탐으로 확인했을 때는 이미 올라탄 뒤라서 낚시가 거의 안 됩니다.
그 자리를 기억해 뒀다가 다음에 와서 노리는 길밖에 남지 않습니다.
정면 풀캐스트는 이 위치를 미리 알려 줍니다.
두 번째 캐스트에서는 루어가 꽂히는 위치를 더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거리를 조금 줄여서 이쯤으로 던져 보세요.
수초를 딱 때려 주는 거리가 나옵니다.
수초 패치가 바깥쪽으로 쭉 이어져 있는지,
외따로 떨어진 끝자락을 우연히 때린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손 앞쪽으로 끌어오는 동안은 꽤 가까운 곳까지 수초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바깥쪽으로 풀캐스트를 했습니다.
방사형으로 던져 걸리는 방향을 찾아 보세요.
수초가 걸리면 그쪽으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아무것도 걸리지 않고 바닥을 두드리며 돌아오면 그 방향에는 수초가 없습니다.
루어가 바닥을 두드리며 돌아오는 모습은 눈으로 바로 확인됩니다.
걸린 곳과 안 걸린 곳 사이를 상상하며 한 번 더 던지면
수초가 어디까지 뻗었는지 윤곽이 잡힙니다.
요즘은 어탐 성능이 좋아져서 앞쪽 상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알아서 편하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착수점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이쯤이겠지 하고 던지는 캐스트가 있습니다.
저 위치에 던지면 여기에 닿고 이 자리에서 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캐스트도 있습니다.
두 캐스트는 낚시의 질이 다릅니다.
확신을 가진 캐스트가 늘수록 낚시도 한결 재미있어집니다.
수온이 너무 오르면 낚시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차분히 풀어 보면 노릴 수 있는 배스는 분명히 있습니다.
크랭크베이트는 흔히 던져 놓고 감아 두면 배스가 알아서 문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 설명은 맞지 않습니다.
루어가 낯설지 않은 배스가 툭 치고 나오는 입질은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잡는 배스는 전체 스트라이크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크랭크베이트를 쓰면 반드시 겪는 일이 있습니다.
배스가 루어를 뒤에서 쫓아와 덮치는 추격 입질입니다.
대물급 배스는 이런 추격 입질이 많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해 훅셋을 놓치지만
일부러 느껴 보려 하면 점점 눈에 들어옵니다.
동작을 바꾼 바로 그 순간에 물고 나오는 입질도 있었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도 수초 지대를 만나면
눈에 보이는 수초만 믿지 말고 바깥쪽 상황부터 읽어 보세요.
정면과 방사형으로 풀캐스트를 해 보면
수초가 걸리는 방향과 걸리지 않는 방향이 갈립니다.
수초가 걸리는 쪽 가장자리를 착수점으로 삼고
중층까지 존을 내려서 노려 보세요.
감는 도중에 동작을 한 번 바꿔 주면 쫓아오던 배스가 물고 나오기도 합니다.
착수점을 정하고 던진 캐스트가 쌓이면
다음 출조에서 같은 자리를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