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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스는 상태가 섞여 있어 루어마다 쓰는 법을 정해 두어야 조과가 이어진다

봄 배스는 상태가 섞여 있어 루어마다 쓰는 법을 정해 두어야 조과가 이어진다

봄에는 루어마다 쓰는 목적을 먼저 정해 두어야
같은 조과를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산란을 지키는 배스와 먹이를 쫓아 얕은 곳으로 올라오는 배스가
한 물속에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정해 두지 않으면 잡아도 무엇이 먹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조과가 좋았던 날도 같은 방법을 다시 쓰기 어려워집니다.
그 근거를 루어 다섯 가지의 쓰임새로 풀어 갑니다.

봄은 루어를 배우려는 낚시인에게 배울 거리가 가장 많은 때입니다.
이 글은 봄 시즌에 기술을 늘리기 좋은 루어의
세팅과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봄 배스는
서로 다른 상태가 섞여 있습니다


날이 길어지고 수온이 오르면 배스도 들뜨기 시작합니다.
산란 자리로 향해 알과 치어를 지키는 배스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모든 배스가 산란으로 향하는 건 아닙니다.
활동이 활발해져 먹이를 쫓아 얕은 곳으로 올라오는 배스도 많습니다.

한여름 후반부터 가을에는 먹이를 쫓는 쪽이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호기심과 경쟁심을 건드리는 방식이 잘 통합니다.
봄에는 이 요소들이 한꺼번에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루어를 어떤 목적으로 쓸지 낚시인이 먼저 정해야 합니다.
정하지 않고 쓰면 어정쩡한 움직임이 되고
조과가 좋았어도 같은 걸 다시 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이 먹혔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2. 헤돈 소나는
앞 훅과 구멍을 손봅니다


헤돈(Heddon)의 소나(Sonar)는 등에 구멍이 뚫린 루어입니다.
라인을 어느 구멍에 묶느냐에 따라
움직임과 헤엄치는 층이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앞쪽 훅을 한 개 잘라 내면 근걸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바닥을 기듯이 천천히 끌 때는 앞 훅이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기본 구멍은 세 개인데 그 뒤에 네 번째를 직접 뚫습니다.
가장 앞 구멍은 깊이 내려가고 움직임이 촘촘합니다.
뒤로 갈수록 노리는 층이 올라오고 움직임이 커집니다.
네 번째 구멍에서는 평소 속도로 감으면 루어가 빙글 돕니다.
균형이 그만큼 무너지기 쉬워서입니다.
그보다 느리게 감으면 깔끔하게 헤엄치고
표층을 가르는 웨이킹 속도까지 낼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기본 구멍으로 움직임이 안 날 때도 뒤 구멍이 해결해 줍니다.


3. 네 번째 구멍을 뚫는 이유와
한계 속도


제조사가 처음부터 네 번째 구멍을 뚫어 두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루어를 잘 모르는 낚시인이 평소처럼 감다가
루어가 돌아 버리면 불량품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가 써도 움직이는 범위 안에서 구멍을 냅니다.

한계 속도를 알고 쓰는 낚시인이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이 속도 이상으로 감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더 느리게 감으려고 구멍을 더 뚫는 겁니다.
이걸 알고 나면 네 번째 구멍은 조과를 늘려 주는 든든한 무기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 어디까지 느리게 해도 이 층이 유지되는지가 손에 잡힙니다.
루어 수심을 직접 다루는 감각이 쌓이고
이 루어에 대한 자신감도 따라옵니다.


4. 싱글 콜로라도 스피너베이트와
3/8온스의 이유


세밀한 스팟을 훑을 때는 싱글 콜로라도 스피너베이트가 알맞습니다.
가라앉기 시작할 때 블레이드가 머리 위에서 돌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내리면서 유혹하는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얕은 커버나 얕고 어려운 자리를 노릴 때는
3/8온스(약 10g)를 권합니다.
착수음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넣기가 훨씬 쉽습니다.
1/2온스(약 14g)도 익숙해지면 문제없지만
방심하고 물을 크게 때리면 스트라이크율이 확 떨어집니다.
거리가 필요하거나 조금 더 깊은 물이라면 1/2온스가 맞습니다.

여기에 큰 블레이드를 하나 더 갖춰 두세요.
틀림없이 배스가 있다고 믿는 자리에서 반응이 없을 때 씁니다.
블레이드를 키우면 가라앉는 속도가 느려지고
같은 층을 훑으면서 감는 속도도 늦출 수 있습니다.


5. 다이빙 미노우는
정해 둔 층에서 트위치합니다


봄에는 많은 낚시인이 미노우를 찾습니다.
다만 쉘로우 립이 아니라 큰 립을 단 다이빙 미노우를 써 보세요.
그냥 감으면 3m 가까이 내려가는 루어입니다.
노리는 층까지 내린 뒤에는 감지 않고
트위치나 저크로 불규칙하게 움직입니다.
이 방식을 뉴트럴 리트리브라고 부릅니다.

산란에 걸쳐 있는 배스를 노릴 때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스트로크 속도를 늦추고 슬랙을 주지 않은 채
짧은 스트로크를 이어 가세요.
반응이 없으면 같은 층에서 스트로크 속도를 조금 올립니다.
물의 압력이 걸리면 루어가 아래로 파고들려는데
이때 슬랙을 주면 관성으로만 움직여서 더 잠기지 않습니다.

더 깊을 것 같으면 1~1.5m까지 감아 잠긴 뒤 트위치를 넣습니다.
수심 30~40cm쯤에서 한 번 멈춰 보세요.
어느 리듬으로 기다리면 다시 떠오르는지 알아 두면
그 리듬이 층을 지키는 기준이 됩니다.


6. 포퍼는 기다림을,
펜슬베이트는 속도를 배웁니다


레벨(Rebel) 팝R P60 같은 작은 포퍼로 배울 건
소리도 움직임도 아닙니다.
지금 배워야 할 건 기다리는 타이밍입니다.
멈춘 뒤 곧바로 움직이지 않고
박자를 어긋나게 해서 조금 더 기다려 줍니다.
예전에는 팝 소리를 내는 방법과 움직임부터 따졌습니다.
그러다 기다리는 시간을 바꿔 보았더니
조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가 있었습니다.

탑워터를 하나 더 고르자면 펜슬베이트입니다.
포퍼가 기다림이라면 펜슬은 반대로 속도입니다.
갑자기 속도를 올리면 배스의 경쟁심과 호기심,
조건 반사를 건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같은 페이스로 죽 끌고 오는 방법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조금 움직였다 싶으면 다시 느린 페이스로 돌아오고
거기서 살짝 빠르게 넣었다가 다시 느리게 합니다.
속도가 바뀌는 지점을 만드는 게 스트라이크 포인트를 만드는 큰 요소입니다.
이 생각은 포퍼나 미노우에도 그대로 옮겨 쓸 수 있습니다.


7. 정해 둔 사용법이
한 해 조과를 만듭니다


봄은 여러 상태의 배스가 섞여 있는 때입니다.
그래서 루어를 어떻게 쓸지 스스로 정해 두지 않으면
지난주에 되던 게 이번 주에는 안 되는 일이 생깁니다.

반대로 이 루어는 이렇게 쓴다고 정해 두면
같은 걸 다시 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용법을 낚시 방식에 계속 넣어 두면
서랍이 하나씩 늘어나고
안 잡힐 때 꺼낼 방법도 점점 떠오릅니다.
어떤 상태에서도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는 낚시인의 첫걸음입니다.



봄에 정해 둔 사용법을
여름과 가을까지 이어 가는 순서

봄에 정해 둔 사용법은 시즌이 바뀌어도 그대로 쓸모가 있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대형 댐에서도 봄에는 상태가 다른 배스가 섞여 있고
가을에는 먹이를 쫓는 쪽이 중심이 됩니다.
호기심과 경쟁심을 건드리는 속도 변화나
멈춤 시간은 그때도 힘을 냅니다.

올해 봄에 한 가지만 정한다면
어떤 이유로 이 루어를 물게 만드는지를 머릿속에 두고 쓰세요.
그렇게 쓰면 루어를 끝까지 쓸 수 있게 됩니다.

시즌이 바뀌면 정해 둔 사용법에서
기다림, 속도, 층 가운데 하나만 바꿔 보세요.

#봄배스 #스피너베이트 #다이빙미노우 #포퍼 #펜슬베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