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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온기 보트 배스는 지깅 스푼을 던지지 않고 보트 바로 아래로 내립니다

저수온기 보트 배스는 지깅 스푼을 던지지 않고 보트 바로 아래로 내립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보트 위에서도 이 자리 저 자리를
빠르게 훑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시기 배스는 활성이 낮아서
한 번의 입질을 받으려면 한 자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넓게 흩어서 던지면 그 한 번이 닿지 않고,
하루 종일 던지고도 입질 한 번 못 받고 돌아오는 날이 이어집니다.

노릴 자리와 쓸 루어를 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바닥에서 어떤 루어를 먼저 꺼낼지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수온이 내려간 시기 보트 낚시의 자리 좁히기와
상황별 루어 네 가지의 쓰임에 집중합니다.

1. 보트는 던지는 자리를
내가 정할 수 있는 낚시입니다


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캐스팅 위치를 자유롭게 고른다는 점입니다.
땅에서는 지형 때문에 던질 수 있는 방향이 정해져 버립니다.
보트는 노리는 자리 둘레에 물이 있다면
배 위치를 바꿔서 던지는 방향과 공략 각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가능성을 크게 올려 주고,
루어의 특성도 훨씬 잘 살려 줍니다.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는 가볍게 던져 놓고 지나가는 낚시와는 전혀 다릅니다.
한 번의 입질을 받으려고 집중해서 노려 가는 낚시입니다.

출조 전에 자주 가던 호수라면 노릴 자리 몇 곳을 미리 정해 두세요.
지도를 몇 번씩 보며 그날의 계획을 좁힐수록 확률이 올라갑니다.
이 자리, 저 자리를 두루 훑는 것보다 훨씬 압축된 계획이어야 합니다.


2. 첫 루어는 수심 3~3.5m를 훑는 딥 크랭크베이트


날씨가 이틀쯤 좋게 이어졌고 조건이 안정되어 있다면
첫 루어로 크랭크베이트를 잡습니다.
깊은 곳 조건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아도
호수 상황과 배스의 반응을 확인하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캐스팅으로 수심 3~3.5m를 확실히 훑을 수 있는
가장 깊게 잠수하는 타입을 고릅니다.
립 앞에 홈이 파인 모델이 있습니다.

이 홈은 1950년대 크랭크베이트에 많이 쓰이던 방식입니다.
장애물에 부딪혀 립이 미끄러지다가 홈에 걸려 순간 멈추고,
그 순간 튕겨 나가며 불규칙한 움직임을 만듭니다.
이 움직임이 입질로 이어지는 일이 많아서 커버를 노릴 때 편합니다.

크랭크베이트의 역할은 이 자리의 활성이 어떤지 가늠하는 것입니다.
활성이 낮아도 배스가 반응하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3. 수심 4~8m는 보트 아래로 내려서 공략합니다


수온이 내려간 시기에 주력으로 쓰는 루어는
웜이 아니라 지깅 스푼입니다.
낚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라앉는 속도도 빠르고,
로드를 살짝만 움직여도 스푼이 반응해서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유혹이 됩니다.

지깅 스푼은 던지지 않습니다.
어탐기를 보면서 수중 여 위에 올라탔다 싶은 자리에
배 바로 아래로 정확히 떨어뜨립니다.
돗자리 한 장이 아니라 방석 한 장 크기로 찾는 감각입니다.
어탐 화면에 스푼이 내려가는 모습이 찍히기도 합니다.

바닥 가까이에 착저시킨 뒤 끌어 올립니다.
바닥에서 60cm쯤까지가 탐색 범위이고,
활성이 낮으면 그 범위를 30cm쯤으로 더 좁혀 촘촘히 훑습니다.
스푼 무게는 수심에 따라 다르지만
이 시기에는 1/2온스(약 14g)보다 3/4온스(약 21g)를 쓰는 일이 많습니다.
수심 4~8m 구간을 노릴 때 아주 편한 루어입니다.


4. 바닥이 단순한 호수에서는 메탈 바이브레이션


연못을 크게 키운 듯한 절구 모양 바닥에
커버가 거의 없는 호수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자리를 훑어 찾아야 한다면
메탈 바이브레이션이 편합니다.

등에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어서
구멍 위치로 액션과 수심을 조절합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앞쪽 구멍을 고르기 쉽지만,
수심 4m 안팎이라면 가운데 구멍이 무난합니다.
대신 감는 속도를 크게 늦춰서 루어 움직임을 줄입니다.

던진 뒤에는 착저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살짝 당겨 올리고 감기 시작합니다.
몇 번 감고 나서 한 번 멈춰 보세요.
다시 가라앉아 바닥에 닿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면
루어가 떠 있다는 뜻이니 더 느리게 감아야 합니다.
이렇게 바닥을 의식하며 어탐기로 바닥을 확인하면 결과를 내기 쉽습니다.


5. 장애물이 많으면 싱글 블레이드 스피너베이트


장애물이 있고 그 주변을 중심으로 공략할 때는
싱글 블레이드 스피너베이트를 고릅니다.
무게는 3/4온스(약 21g) 이상입니다.
1/2온스(약 14g)는 이 시기에 조금 가볍습니다.

트레일러는 두 갈래로 나뉩니다.
옆으로 바닥을 따라 끌 때와
장애물 옆에서 떨어뜨리는 헬리콥터 방식입니다.
떨어뜨릴 때는 테일이 수압을 받아서
몸통이 위로 뜨려는 움직임이 생깁니다.
가라앉는 자세를 지키려면 쉐드 계열보다
수압을 덜 받는 트윈 테일 같은 타입으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이 시기에 스피너베이트는 천천히 가라앉히는 낚시입니다.
감는 낚시가 아닙니다.


6. 수는 안 나와도 사이즈 좋은 배스가 나옵니다


추위에 몸이 떨리는 날에는 입질이 없을 때 특히 힘이 듭니다.
그래도 정한 계획대로 끝까지 던져서 만난 한 마리는 기쁨이 큽니다.

이 낚시의 특징은 수는 안 나오는데 사이즈가 좋은 배스가 나오는 일이 많다는 점입니다.
챔질을 했을 때 로드가 피타 멈추면서 더 이상 올라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이즈가 큰 배스가 걸렸다고 보면 됩니다.
작은 배스는 챔질하는 순간 가볍게 끌려 올라옵니다.
손에 오는 그 묵직한 정지감이
이 시기 낚시의 가장 큰 재미라고 말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입질이 한 번도 없이 돌아오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이 있어서 한 마리의 가치가 더 커집니다.
이렇게 쌓은 경험이 다가올 봄의 루어 선택에 확신을 줍니다.


호수 바닥 모양에 따라
루어를 바꾸는 순서

같은 호수라도 바닥 모양이 다르면 쓰는 루어가 달라집니다.
수중 여가 솟은 수심 4~8m는 지깅 스푼,
커버 없이 밋밋하게 깊어지는 바닥은 메탈 바이브레이션,
장애물이 많은 곳은 스피너베이트가 맞습니다.

국내에서는 댐이나 저수지처럼 연안 경사가 급한 곳에서
이런 구분이 특히 잘 맞습니다.
처음 가는 호수라면 딥 크랭크베이트로 배스의 반응부터 확인하고
바닥 모양을 읽은 뒤에 루어를 바꿔 보세요.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가을 끝자락에 미리 익혀 두면
한겨울 낚시가 한결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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