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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딩을 시작하면서
웨이더 한 벌만 사면 준비가
끝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미끄러운 바닥에서 발이 밀리기 쉽습니다.
땀이 찬 맨다리가 웨이더 안에서 쓸려
아프면 낚시에 집중하기도 어렵습니다.
밤에는 다른 낚시인이나 배에서
사람이 안 보여 위험해지고, 차 키나
소지품이 젖는 일도 생깁니다.
입는 것, 신는 것, 몸에 다는
것까지 나눠서 보면 필요한
장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웨이더는 그중 한 가지일 뿐입니다.
이 글은 농어 웨이딩에 필요한
장비를 입고 신는 순서대로
정리하는 데 집중합니다.
웨이딩 장비에서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웨이더입니다.
더운 계절에는 얇은 나일론 웨이더가 맞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열이 잘 통하지 않는
두꺼운 네오프렌 웨이더로 바꿔 입습니다.
물속보다 육지를 많이 걷는 낚시라면
소재를 한 번 더 따져 보세요.
서프나 갯벌을 오래 걷는 날에는
고어텍스 같은 투습 소재가 훨씬 쾌적합니다.
땀이 안에 갇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웨이더는 물에 들어가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을 기준으로
소재를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
펠트 핀 솔은 한마디로 만능에 가깝습니다.
미끄러운 바닥, 암반, 질척한 갯벌처럼
어디든 어지간히 받아 줍니다.
처음 장비를 고르는
낚시인에게 가장 권하는 쪽입니다.
다만 서프에서는 일반 장화
밑창처럼 생긴 래디얼 솔이
더 잘 맞을 때도 있습니다.
모래 위를 오래 걷는 낚시가
많다면 이쪽도 살펴보세요.
핀이 나온 솔은 바닥에 흠집을 냅니다.
신은 채로 편의점이나 가게
바닥에 들어가지 마세요.
가게와 숙소에서는 출입을
막는 곳이 많으니, 바닥이
상한다는 점을 알고 신어야 합니다.
웨이더 안에는 맨다리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실제로 땀이 나면 피부가 웨이더 안쪽에
달라붙었다 쓸려서 따갑고 불쾌합니다.
그래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타이츠를 받쳐 입습니다.
여름에는 접촉냉감 타이츠를 입으면
땀이 나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의외로 놓치는 부분이 양말입니다.
짧은 양말을 신으면 타이츠와 양말
사이로 피부가 드러나서 웨이더
부츠나 가드에 쓸립니다.
목이 긴 양말이 낫습니다.
가오리 독침을 막아 주는 가드는
웨이더 안에 신는 큰 양말 같은 장비입니다.
독침이 뚫기 어려운 소재라서 발을
아래에서 지켜 줍니다.
가드를 신을 계획이라면 웨이더
부츠를 한 치수 크게 골라야 합니다.
안이 훨씬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웨이딩에서는 라이프재킷
베스트를 반드시 입습니다.
안전이 먼저입니다.
자동 팽창식은 물에 젖으면
저절로 펴져 버릴 수 있어서
웨이딩에서는 다루기가 까다롭습니다.
방식과 상관없이 베스트를 입고 들어가세요.
조끼 뒤쪽에는 플래셔를 달아 두세요.
밤에 낚시인이 서 있다는 걸 다른
낚시인뿐 아니라 근처를 지나는
배에도 알려 주는 장비입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면 모두가 놀라고 위험합니다.
자칫 루어에 걸리는 원인도 됩니다.
값싼 제품도 있으니 꼭 달고 들어가세요.
해변이 가깝지 않아 끌어올릴
곳이 없을 때는 랜딩 네트가
있어야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카본 웨이딩 네트는 가벼워서
등에 메도 물의 저항이 적습니다.
유속이 빠른 곳에서도 부담이 덜합니다.
손을 놓으면 물에 떠 주는 것도 장점입니다.
네트로 뜨려는데 드랙이 풀려 나가면
손을 놓고 릴을 다시 감아야 합니다.
이때 네트가 물에 떠 있어서 릴을
감고 다시 뜨는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네트에는 자석이 두 곳 달려 있습니다.
하나는 네트 쪽 자석으로, 조끼 뒤쪽
D링에 철판 플레이트를 끼워 붙입니다.
그러면 네트가 등에서 덜렁거리지 않습니다.
랜딩 순간에는 툭 떼어 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립 엔드에도 자석을 따로 달 수 있습니다.
조끼 옆면에 카라비너를 달고 왼손으로
바로 그립 엔드를 잡는 방식입니다.
네트만 자석에 붙이면 그립 쪽이
덜렁거려서 어디 갔는지 찾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웨이딩은 전부 젖는다고 생각하고 짐을 나눕니다.
위쪽 파우치에는 젖으면
안 되는 물건을 넣습니다.
카메라 같은 것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라인커터는 조끼 뒤쪽에 달고 스냅을
몇 개 같이 달아 두면 의외로 편합니다.
리더와 스냅 케이스는 파우치 안쪽에 둡니다.
케이스를 고무로 한 번 더 묶어 두면
열려도 스냅이 흩어지지 않습니다.
메인 포켓에는 루어 케이스
두 개를 꽉 채워 넣어 갑니다.
농어 훅을 빼야 하니 노즈가
긴 플라이어도 같이 챙깁니다.
네트는 왼쪽에 답니다.
오른손으로 파이팅하고 릴을 감기 때문에
오른손을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왼손으로 파이팅하는 낚시인은
반대로 오른쪽에 달면 됩니다.
차 키는 어깨 위쪽 파우치, 즉 가장
높은 곳에 넣어 젖는 일을 막습니다.
음료 홀더도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몸이 굳어 손이 안 닿는다면
벨크로를 떼어 옆면으로 옮기세요.
젖은 웨이더는 의외로 옮기기가 곤란합니다.
웨이더 한 벌이 딱 들어가는 크기의
EVA 방수 토트백이 편합니다.
젖은 물건을 넣어도 새지 않아서
차 안에 둬도 걱정이 없습니다.
등 쪽 큰 포켓에는 예비 소품을 넣어 둡니다.
작은 파우치에는 스트링거를 넣습니다.
줄자와 티슈, 방수 케이스에
담은 예비 훅과 링 정도입니다.
링이 늘어났을 때 바로 갈아 낄 수 있게
해 두면 낚시가 끊기지 않습니다.
같은 웨이딩이라도 서 있는 자리가
바뀌면 장비 조합도 달라집니다.
모래가 이어지는 서프에서는
래디얼 솔과 투습 웨이더가 걷는
시간을 편하게 해 줍니다.
질척한 갯벌에서는 펠트 핀 솔이 든든합니다.
유속이 빠른 하구에서는 등에
메도 물을 덜 받는 카본
네트가 점점 빛을 발합니다.
물살에 몸이 흔들릴수록 조끼 포켓
배치가 더 중요해집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얕은 자리에서 조끼의
무게와 균형부터 확인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