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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지깅 지그 색, 아침엔 차트 계열 저녁엔 핑크가 반응했다

송어 지깅 지그 색, 아침엔 차트 계열 저녁엔 핑크가 반응했다

지그 색은 한 번 정하면 하루
종일 그대로 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해가 뜨고 빛이 바뀌는 사이에
반응이 꺼지는 때를 놓치기 쉽습니다.
아침 6시 반에 출항해 7시 직전에 낚시를 시작하는 날은
해가 뜨기 전이라 색 고르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해가 뜬 뒤와 저녁에도 맞는 색이 계속 바뀝니다.
시간대와 먹이, 그리고 바늘 세팅까지 이어서 정리해 두면
다음 출조에서 지그를 고를 때 훨씬 편합니다.
색은 눈에 띄는 이유를 알고 쓸 때 자신이 붙습니다.

이 글은 송어 지깅의 시간대별 지그 색과 먹이에
따른 선택, 바브리스 훅의 쓰임에 집중합니다.

1.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
글로우와 차트, 골드부터


겨울에 시작하는 선상 송어 지깅은
아침 6시 반쯤 출항해 7시 직전에 낚시를 시작합니다.
이때는 햇빛이 아직 들지 않아 어두운 편입니다.

저조도에서는 야광 계열인 글로우와
최대한 흰빛이 도는 색이 눈에 띕니다.
글로우도 흰색을 겸하고 있고
형광 연두에 가까운 차트 계열과 골드가 그 뒤를 잇습니다.
골드는 차트와 비슷한 쪽에 가깝습니다.

어두울 때 색으로 어필하기 좋은
건 차트 계열과 핑크 계열입니다.
다만 선배 낚시인에게 배운 바로는
아침에는 차트가 낫고 핑크는 오히려
저녁에 가장 잘 먹힌다고 합니다.
핑크가 아침에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2. 저녁 핑크로 올린 큰 송어
그날 안에 기록이 갱신됐습니다


저녁에 핑크가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가
실제로 맞아떨어진 날이 있습니다.
동행한 낚시인이 핑크로 잡는
걸 보고 같은 색을 묶었습니다.
퍼덕이는 움직임의 지그에 핑크를 달았더니
57cm쯤 되는 큰 송어가 올라왔습니다.

그때까지 가장 큰 송어라고 기뻐했는데
그날 안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핑크부터 꺼내 볼 만한 이유입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빛이 들어오면 홀로그램처럼 반사가
있는 색이 먹히기 시작합니다.


3. 해가 뜬 뒤에는
쉘과 블랙, 내추럴 색


지그 뒷면에 전복 껍데기 시트를
붙이고 도장한 색이 있습니다.
이 쉘 색은 시중에서 파는 것이 아닙니다.
전복 껍데기의 불규칙한 반짝임이
송어에게 잘 통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따져 보면 쫓기는
먹이고기 무리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쫓기는 먹이고기는 정신없이 흩어져 헤엄칩니다.
쉘 색의 난반사가 그런 무리의
느낌을 빛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해가 뜨면 쉘 색이나 먹이고기
색에 가까운 내추럴 색을 씁니다.

요즘 눈에 띄게 늘어난 색은 블랙 계열입니다.
검은색은 실루엣을 강조해 줍니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물고기에게는
그림자가 뚜렷하게 떠오릅니다.
보름달이 뜬 밤에 락피쉬를 노릴 때도
위에 빛이 있어서 윤곽이 선명해지는 경험이 있습니다.


4. 그린골드는 왜 믿음이 갈까
색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차트 계열은 많은 낚시인이 쓰는 색이라 빼놓기 어렵습니다.
그중에서도 그린골드는 송어에게 정석 색으로 통합니다.

송어의 눈은 초록 파장을 비교적 잘
받아들인다는 연구 자료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 색 중에서도 초록은 구별하기 쉽고
눈에 띄는 색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색으로 2kg이 넘는 송어를
두 번 올린 사례도 있습니다.

색이 눈에 띄는 이유를 알고 쓰면 선택에 자신이 붙습니다.


5. 먹이에 따라 달라지는 색
정어리라면 블루핑크


먹이가 정어리일 때는 블루핑크가 잘 맞습니다.
까나리가 먹이일 때는 적금색과 핑크가 먹히기 좋습니다.

얼마 전 올라온 송어의 위 속에서는
오징어나 문어 살점이 여럿 나왔습니다.
그런 먹이를 의식한다면
풀 글로우나 새하얀 지그도 해 볼 만합니다.
요즘은 먹이가 점점 정어리로 바뀌고 있어서
블루핑크 계열이 강해지는 흐름입니다.

먹이가 정어리일 때는 지그 모양도 같이 달라집니다.
옆으로 오래 누워 떨어지는 롱폴 타입은
까나리 먹이일 때 쓰기 좋습니다.
정어리 먹이일 때는 수평으로 있는
시간이 짧은 쪽이 좋습니다.
순간 옆으로 눕혔다가 뚝 떨어뜨리는
타입이 간파당하기 어렵습니다.


6. 바늘은 바브리스로
놓친다는 걱정과 달리 잘 빠지지 않습니다


지그에 쓰는 바늘 중에는 배가
없는 바브리스 타입이 있습니다.
바브리스는 놓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실제로는 잘 빠지지 않습니다.
바늘 빼기가 편해서 방생할 때 시간이 덜 들고
송어가 한꺼번에 많이 올라올 때도 손이 빨라집니다.

배가 있는 바늘은 걸릴 때 상처가 넓게 벌어집니다.
상처가 넓으면 입질이 오래 이어질 때 빠지기 쉽습니다.
배가 없으면 오히려 부드럽게 관통해서 안쪽까지 박힙니다.

이 낚시에서는 드랙을 거의 조이지 않습니다.
드랙을 조금씩 내주면서 핸들을
그보다 빠르게 감아 당깁니다.
줄 장력을 늘 팽팽하게 지키면서 바늘이
살을 찢지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7. 바늘을 달 때는
납작한 면 쪽이 위입니다


바늘 방향도 알아 두세요.
좌우 비대칭 지그는 낙하할 때
두꺼운 면이 아래를 향합니다.
그래서 바늘은 위쪽에 오는 납작한 면 쪽에 달아야 합니다.
반대로 달면 바늘이 지그에 부딪히거나
리더에 걸려 얽히기 쉽습니다.
좌우 대칭 지그는 방향을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자리마다 먹이와 해 뜨는 시간이 달라서
색도 하나로 정하지 않습니다

출조하는 자리마다 먹이와 해 뜨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이른 시간에 글로우와 차트를 던지고
해가 뜨면 쉘이나 블랙으로 바꿔 보세요.

저녁까지 남아 있다면 핑크를 꺼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지그 종류와 색, 바늘 방향까지
한꺼번에 외우기는 어렵습니다.
몇 번씩 나눠서 정리하고 현장에서
시험해 보면 답이 맞는 순간이 옵니다.
그 순간이 이 낚시의 큰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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