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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을 고를 때 굵기 하나만 보고 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같은 루어를 써도 입질이 선명하게 안 전해지거나
커버 속에서 라인이 상하는 일이 생깁니다.
핵심 태클 네 가지 가운데 라인을 어떻게 나눠 생각하는지
루어 종류별로 하나씩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기준이 잡히면 태클을 조합할 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라인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도 간단히 짚고 시작합니다.
이 글은 나일론 라인의 늘어남과 내마모성에 집중하고
마지막에 PE라인의 쓰임도 짧게 다룹니다.
라인은 지난 100년 사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100년 전 낚시에는 비단실이나 삼 같은 천연 소재뿐이었습니다.
이런 소재를 엮어서는 길고 강도가 일정한 라인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쓰고 나면 릴에서 풀어 관리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끊어져 버립니다.
크게 달라진 때는 1937년 나일론이라는 소재가 나온 순간입니다.
길고 강도가 일정한 라인을 만들기 쉬워졌습니다.
릴에서 풀어 말릴 필요가 없는 관리 부담 없는 라인이 되었으니 충격적인 변화였을 겁니다.
이후 1970년대에는 플로로카본이 나왔고
뒤이어 고밀도 폴리에틸렌 라인도 등장했습니다.
라인은 이렇게 쉬지 않고 진화해 왔습니다.
어떤 라인에 가장 필요한 요소 하나만 꼽으라면
내마모성이라고 봅니다.
배스는 다른 많은 어종과 달리 장애물을 좋아하고
그 안에 숨기 쉬운 물고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장애물 가까이를 공략해
힘으로 그 안에서 끌어내야 하는 일이 잦습니다.
이럴 때 내마모성이 높은 라인은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한때는 마모에 강한 방향으로만 라인이 발전했습니다.
그 라인이 나오자 세계 각지의 낚시인이 크게 환영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마모에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미 내마모성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보았지만
더 높일 수 있다면 쓰는 쪽이 낫습니다. 트러블이 더 줄기 때문입니다.
같은 때 한 가지 생각이 더해졌습니다.
내마모성을 그렇게까지 요구하지 않는 루어도 있으니
그 루어 기능을 살리는 루어 전용 라인을 따로 만들자는 생각입니다.
먼저 내마모성이 가장 높은 쪽부터 정했습니다.
스피너베이트 전용 라인입니다.
굵기는 20파운드(약 9kg)와 25파운드(약 11.3kg)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힘으로 끌어내는 경우까지 생각한 굵기입니다.
겨울의 스피너베이트는 입질이 선명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진동이 잘 전해지는 저신도로 만드는 편이 강합니다.
저신도에 내마모성을 최대치까지 올린 라인이 가장 먼저 완성되었습니다.
반대편에는 내마모성을 덜 요구하는 루어가 옵니다.
저킹이 그렇습니다.
저킹은 커버 안쪽까지 노리지 않아 스피너베이트만큼 내마모성이 필요 없습니다.
그 대신 미노우를 움직이는 방식에 신경 쓸 때는 신도가 있는 쪽이 낫습니다.
특히 산란 전의 느린 낚시에서는
신도 있는 라인이 움직임에 강약을 덜 주는 데 맞습니다.
미끄러지듯 스르르 움직이거나
데드스티킹처럼 힘을 주지 않고 쓱 앞으로 나오는 움직임을 만들 때
늘어나는 라인이 훨씬 다루기 쉽습니다.
굵기는 산란 전 시기라 벙커 배스까지 생각해 12파운드(약 5.4kg)가 가장 쓰기 쉽습니다.
여름이 되어 커버 가까이를 노리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배스가 체력을 회복하려고 먹이를 먹기 시작하지만
경계심이 강해진 배스도 많습니다.
이럴 때 루어 움직임에 변칙을 넣어 유인하는 것이 입질 확률을 올리는 요령입니다.
그래서 굵기를 키우고 이번에는 저신도 쪽으로 옮겼습니다.
미노우용 16파운드(약 7.2kg)와 20파운드(약 9kg)는 저신도입니다.
이렇게 양쪽 끝이 갖춰졌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이 양쪽 사이에 들어갑니다.
그 중간쯤에 오는 대표 루어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크랭크베이트라고 답했습니다.
크랭크베이트는 입질이 매우 많은 루어입니다.
다만 사이즈가 커질수록 루어를 반전시키지 않고
배스가 문 채로 따라와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입질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런 미세한 입질을 잡으려면 저신도 라인이 필요합니다.
노리는 자리도 미노우 저킹보다 소리가 걸리는 장애물이 많아
내마모성은 미노우 저킹보다 더 올려야 합니다.
스피너베이트만큼은 필요 없습니다.
굵기는 수심 4~5m까지 닿게 할 것을 생각해 가는 쪽이 12파운드입니다.
위쪽은 미노우나 스피너베이트 라인과 굵기를 달리해
15파운드(약 6.8kg)와 18파운드(약 8.1kg)로 두면 범용성이 늘어납니다.
이렇게 나눠 보면 나일론 라인은 스피너베이트 2종, 저킹 3종, 크랭크베이트 3종으로
모두 여덟 가지 굵기가 됩니다.
12파운드는 저킹과 크랭크베이트에 겹쳐 있어 겹치는 하나를 빼면
12파운드에서 25파운드 사이를 일곱 가지로 나눈 셈입니다.
그 굵기에 미노우의 저신도와 신도, 크랭크베이트의 저신도 중간 내마모성,
그리고 최고의 내마모성을 지닌 스피너베이트까지
네 가지 성격의 라인을 나눠 맡겼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루어가 어딘가에는 들어맞습니다.
마지막은 톱워터 전용 라인입니다.
루어 움직임에 신경 써 세세한 연출을 하고 싶다면
이것은 PE라인의 영역이라고 보았습니다.
나일론으로는 이미 미노우 저킹용 12파운드 신도 있는 라인과
크랭크베이트용 12파운드 저신도 라인이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신도 있는 저킹 라인과 저신도 크랭크베이트 라인은 서로 바꿔 써도 됩니다.
이렇게 다른 루어에 돌려 쓸 수 있으니
톱워터는 그것이 아니면 못 하는 라인을 만드는 쪽이 재미있다고 보았습니다.
아주 세밀한 로드 워크에 대응하는 가는 라인, 한계를 생각하면 0.85호가 맞다고 보았습니다.
0.8호도 세밀한 연출을 하기에 좋습니다.
그래도 0.85호는 한계에 가까운 굵기라서 거칠게 쓰면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 걱정이 된다면 한 단계 굵어 안심되는 쪽을 쓰세요.
라인은 네 가지 핵심 태클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 루어에는 늘어나는 라인이 맞을지
늘어나지 않는 라인이 맞을지를
낚시인이 분명히 정해 태클을 짜야 합니다.
라인만 좋으면 나머지는 상관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로드와 릴과 루어에 따라서도 선택은 달라집니다.
하나씩 이해하며 조합해야 납득이 가는 태클이 나오고
그 기능을 끝까지 끌어내는 즐거움도 생깁니다.
자기 낚시에 맞는 라인을 직접 골라
자기 낚시를 스스로 키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