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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을 끝까지 조여야 대물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설정값이 라인 한계를 넘으면
돌발 대시 한 번에 라인이 끊어집니다.
눈앞에서 대물을 놓치고 나서야 알아차리는 일이 흔합니다.
릴의 드랙 기능이 좋아졌다고 안심할수록 더 그렇습니다.
이 순서를 모르고 쓰면 같은 일이 되풀이됩니다.
가는 라인을 쓸 때 특히 위험합니다.
라인 강도를 기준으로 드랙 값을 정하는 방법을
이 글이 하나씩 제시합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드랙 설정값과
파이팅 각도 판단에 집중합니다.
베이트릴의 드랙 기능은 놀랄 만큼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설정값을 모르고 쓰면 라인의 한계를 넘기는 일이 생깁니다.
큰 배스를 걸었을 때 랜딩 확률을 올리려면
이 값부터 알아 두는 게 먼저입니다.
드랙은 쓰는 라인 강도의 25%에 맞추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값은 낚시점에서 파는 스프링 저울로 잽니다.
라인을 저울에 걸어 단단히 잡고 릴을 아래로 곧게 당기세요.
바늘이 올라가다 설정값을 넘으면 라인이 풀려 나옵니다.
그때의 숫자가 지금 맞춰 둔 드랙 값입니다.
라인을 가이드에 꿰어 실제 낚시 상태로 만들어 보세요.
어딘가에 묶어 놓고 당기면
릴에 맞춰 둔 값을 넘는 순간 라인이 풀려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가이드와 라인 사이의 마찰입니다.
이 저항이 드랙 값에 조금씩 얹힙니다.
배스가 갑자기 치고 달리면 드랙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숫자만 순식간에 올라가 버립니다.
라인에 난 흠집도 변수입니다.
흠집 난 자리에 하중이 몰리면 거기서 끊어집니다.
대물 배스가 장애물에 감겨 다른 방향으로 달릴 때도 같습니다.
라인이 장애물에 걸려 있으니 약한 곳부터 끊깁니다.
4분의 1은 어디까지나 기준값입니다.
배스는 멀리 달리는 고기가 아닙니다.
짧은 거리를 치고 달리다 장애물로 파고드는 고기입니다.
그 앞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자리라면
3분의 1 쪽으로 올려도 됩니다.
라인이 버텨 줄 만하다 싶을 때가 그런 때입니다.
멀리 달리는 고기를 상대할 때는 반대로 5분의 1 쪽으로 풀어 줍니다.
자기 릴에서 어디까지 조이면 몇 바퀴째인지 알아 두면
현장에서 훨씬 빠르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요즘 릴 대부분은 최대 드랙이 3kg에서 5kg쯤입니다.
20파운드(약 9kg) 라인을 쓴다면
끝까지 조인 상태에서 아주 조금만 풀어 둬도 충분합니다.
문제는 10~12파운드(약 4.5~5.4kg)를 쓸 때입니다.
피네스 스타일처럼 가는 라인을 쓰면서 드랙을 끝까지 조이면
설정값이 라인 한계를 그대로 넘어 버립니다.
그러면 돌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배스 한 번에 라인이 끊어집니다.
12파운드 라인이라면 드랙은 3파운드(약 1.4kg)에 맞춰 두세요.
한 번 맞춘 뒤 끝까지 조인 지점에서 얼마나 풀었는지 기억해 두면
매번 저울을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짧은 로드는 힘으로 압박하기 쉽습니다.
손쪽으로 90도 넘게 젖히면 세게 걸린 것 같지만
배스가 많이 약해졌을 때가 아니면 지나친 겁니다.
배스가 좌우로 달릴 때는 아무리 당겨도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180도 반대로 곧장 달릴 때입니다.
이때 지나치게 걸면 가이드 마찰이 이미 크게 올라가 있습니다.
거기에 돌발적으로 속도를 올려 치고 나가면 대응이 되지 않습니다.
배스가 가장 힘들어하는 각도는 로드로 치면 45도쯤입니다.
이 각도로 휘어 두고 기다려 보세요.
기운 넘치는 배스는 45도에서 멈춰 세우고 기다려 주면 됩니다.
힘이 빠져 끌림이 약해지면 그때 당겨 오세요.
이 각도는 도구에 걸리는 부담이 가장 적고
배스가 받는 압박은 가장 큽니다.
로드를 너무 휘면 가이드와 가이드 사이 블랭크에 라인이 눌려 쓸립니다.
가이드는 라인이 잘 미끄러지고 마찰열이 생기지 않게 만든 부품입니다.
블랭크 표면은 그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곳입니다.
특히 PE라인은 가닥이 가늘어서
몇 가닥이 끊기기 시작하면 거기서 터질 수 있습니다.
라인이 블랭크에 닿는 곳이 하나도 없게 만든
스파이럴 가이드 구조의 로드도 있습니다.
이렇게 걸리는 요소를 하나씩 없애며 태클을 짜는 것도 중요합니다.
110퍼센트로 버텼다는 말은 도구 앞에서는 말이 안 됩니다.
100퍼센트가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한계를 넘어서까지 힘내려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다만 도구는 한계를 넘기면 반드시 망가집니다.
그래서 100퍼센트 안에서 자신 있게 쓰는 쪽이 낫습니다.
한계를 지키며 끝까지 쓰는 낚시가
대물을 손에 넣을 가능성을 한껏 올려 줍니다.
드랙 값을 미리 알아 두면 파이팅 중에 불안할 일이 줄어듭니다.
도구가 버틸 수 있는 선을 알고 쓰는 낚시인이 끝까지 쓰는 낚시인입니다.
커버가 많은 자리에서도 시작은 같습니다.
드랙은 라인 강도의 4분의 1에서 시작하세요.
장애물 코앞에서만 3분의 1 쪽으로 올리면 됩니다.
탁 트인 자리에서 배스가 길게 달린다면
5분의 1 쪽으로 풀어 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자리든 로드는 45도에서 멈추고
배스가 달리는 동안 기다려 주세요.
한 번 값을 맞춰 두면 이후에는 매번 재지 않아도 됩니다.
끝까지 조인 지점에서 몇 바퀴 풀었는지만 기억해 두세요.
그 숫자 하나가 대물 앞에서 라인을 지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