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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그를 시작하는 분들 가운데
오모리는 35호나 45호 같은 무거운 것만 써야 한다고
믿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처음 쓰는 낚시인일수록 이 오해가 굳기 쉽습니다.
이 생각을 그대로 가져가면 조류가 약한 날에도 무거운 오모리를 달아
입질을 놓치게 됩니다.
채비 구조부터 호수를 정하는 기준까지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오모리그의 채비 구조와 에기가 움직이는 방식, 오모리 호수 선택에 집중합니다.
오모리그란 쉽게 말해 오모리를 위에 달고
그 아래에 에기를 단 흘림 채비를 말합니다.
3방향 도래 끝에 에기가 오고,
리더는 75cm에서 1m쯤으로 잡습니다.
리더 길이 75cm는 반 히로라 부르는 길이입니다.
양팔을 쭉 벌린 길이가 1히로이고
그 반이 75cm쯤이라고 보면 됩니다.
시판 오모리그 채비도 리더를 1m로 만들어 둔 것이 있습니다.
처음 이 채비가 나왔을 때는
리더를 2히로, 2히로 반까지 길게 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채비를 착저시키면 오모리가 바닥에 닿고
에기는 그 위에서 천천히 내려옵니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샤크리를 시작해도
리더가 1m라면 1m를 올려야 리더가 팽팽해집니다.
그때까지 에기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리더가 팽팽해진 뒤부터는
로드 동작이 그대로 에기 동작으로 이어집니다.
처음엔 이 한 박자 늦는 느낌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막상 해 보면 에기가 따라오는 느낌이 손에 오기 전까지
샤크리를 확실히 크게 해 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오모리그는 폴링으로 낚는 방식에는 약한 편입니다.
오모리가 먼저 떨어지고 에기가 한참 뒤에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팽팽한 채로 폴링을 시켜도 에기는 잘 안 움직입니다.
대신 흘림 채비라서 파도가 거칠어도 흔들림이 덜합니다.
배가 흔들리면 오징어가 올라타기 어려운데,
채비를 어느 정도 멈춰 두거나 느리게 움직이면 입질이 오래갑니다.
전동릴에 로드 세 대를 걸어 두고
느리게 감아 두는 낚시에서도 잘 맞습니다.
한 마리가 걸려도 그대로 감아 두면
두 마리, 세 마리째가 이어서 걸리곤 합니다.
오모리그는 조류 속도와 수심에 맞춰
오모리 무게를 바꾸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작은 오징어 무리를 노리는 날에는
오모리는 그대로 두고 에기만 작은 것으로 바꿔 줍니다.
메탈슷테는 무게를 올리면 슷테 몸집도 커지지만
오모리그는 15호를 쓰든 40호를 쓰든
에기 크기가 변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오모리그의 가장 큰 이점입니다.
실제로 쓰는 호수는 25호 안팎까지가 중심입니다.
30호를 쓰는 날도 있지만 45호까지 가는 일은 시즌 내내 거의 없습니다.
채비가 곧게 서기보다 15도쯤 비스듬히 서는 편이 입질이 좋아서
너무 무겁게 달 필요가 없습니다.
오모리그는 캐스팅을 위한 채비가 아닙니다.
던지는 방식과 수직으로 내리는 방식이 따로 있듯이
메탈리그와 오모리그라는 채비가 따로 있을 뿐입니다.
오모리그는 오모리를 쓰는 채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던져도 되고 수직으로 내려도 됩니다.
오모리가 가장 위에 오기 때문에 던지기에는 오히려 편합니다.
다만 45호 같은 무거운 오모리를 던지려면
캐스팅 로드처럼 단단한 로드가 필요해져 입질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감당할 수 있는 호수에서 타협하는 편이 낫습니다.
오모리그에는 락피쉬 낚시용으로 나온
가늘고 긴 오모리를 즐겨 씁니다.
가늘다고 빨리 가라앉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오모리는 가라앉을 때 꽤 흔들려서 낙하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쓰는 이유는 샤크리할 때 당기는 저항이 가볍기 때문입니다.
저항이 가벼우면 에기의 무게가 손에 훨씬 또렷하게 옵니다.
이 오모리는 예전에는 구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여러 지역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모리에는 야광 도료나 장식을 붙이지 않습니다.
에기가 주인공이어야 하고, 오모리를 오징어가 공격하는 일이 늘기 때문입니다.
새 오모리는 2~3일 비를 맞혀 광택을 죽이고 씁니다.
자리마다 조류가 달라서 같은 호수를 계속 쓰기 어렵습니다.
조류가 약한 자리에서는 오모리를 한 단계 가볍게 내려 보세요.
센 자리에서는 25호 안팎까지 올립니다.
그보다 무거운 호수는 로드가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오모리 호수를 바꿀 때도 에기는 그대로 두면 됩니다.
이 점이 오모리그가 메탈슷테와 다른 부분입니다.
출조 전에 여러 호수를 고루 챙겨 가세요.
호수를 5호 단위로 촘촘하게 챙겨 두면
그날 조류에 맞춰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