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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로 에기를 던질 때
처음부터 브레이크를 한참 풀어 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8단계에서도 에기 2.5호는 충분히 나가고,
단계를 더 내릴수록 백러쉬 걱정만 같이 커집니다.
그래서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멈출지 기준을 잡아 봅니다.
모험을 해도 되는 자리와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라인 길들이기부터 에기 2.5호와 3호까지 짚고,
뒷바람 속 메탈지그와 5g짜리 가벼운 채비도 봅니다.
단계별로 던져 본 결과를 차례로 따라갑니다.
이 글은 에깅용 베이트릴의 브레이크 시작점과
릴 선택 판단에 집중합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14g 지그헤드도
꽤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새로 감은 PE 0.8호는
이 무게로 몇 번 던져 보는 게 먼저입니다.
라인 길들이기는 쉽게 말해
새 라인을 스풀 위에 자리 잡게 하는 작업입니다.
처음에는 브레이크를 높게 걸어 두세요.
라인이 아직 낯설 때는 브레이크를 풀어 놓는 쪽이
훨씬 불안합니다.
몇 번 던져 보면 로드와 릴의 균형이 어떤지,
라인이 가이드를 빠져나가는 느낌이 어떤지
손에 먼저 옵니다.
적정 웨이트 3~20g로 표기된 프로토타입 로드와 맞춰 보면
균형이 좋고 줄 빠짐도 부드러운 조합입니다.
에기 2.5호는 브레이크 8단계가 출발점입니다.
6단계까지 내려도 던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거기까지 모험할 이유가 없습니다.
8단계에 두면 안전한 쪽으로 던지면서도
거리는 충분히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버울프 SV TW(Silver Wolf SV TW)는
5~15g 웨이트를 두루 던지는
만능 성향의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이 릴로 빠르게 휘둘러 던져도
에기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날아갑니다.
핸들을 40바퀴 채 감기 전에 에기가 떨어지는
30m 남짓이 8단계에서 나온 거리였습니다.
드랙을 당기면 금속성 소리가 또렷하게 울려서
라인이 나가는 순간을 귀로도 알 수 있습니다.
에기 3호는 15g쯤 되는 무게입니다.
여기에 PE 0.8호를 감아 놓고도
강하게 끝까지 휘둘러 던질 수 있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처음 튀어 나가는 순간에
백러쉬가 날 것 같은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백러쉬는 스풀이 루어보다 먼저 달려 나가
라인이 엉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초속이 빠른 풀스윙에서 가장 자주 일어나는데,
이 조합은 그 구간이 편안합니다.
로드가 에기 무게를 잘 실어 주는 덕도 큽니다.
감을 때 손에 오는 느낌도 부드러워서
캐스팅을 반복해도 부담이 적습니다.
뒤에서 거센 바람이 밀어 주는 날에는
메탈지그가 평소보다 훨씬 멀리 갑니다.
브레이크를 6단계로 두면 50m를 조금 넘게 나가고,
4단계로 내리면 65m 안팎까지 뻗습니다.
3단계로 내려도 4단계보다 조금 더 나가는 정도입니다.
6단계에서 4단계로 내리면 거리가 확 달라집니다.
4단계에서 3단계로 내리면 차이는 작습니다.
에기 다음에 5g짜리 다운샷 리그를 던질 때도
브레이크는 8단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가벼운 채비는 브레이크를 더 풀어야 나갈 것 같지만
8단계에서 걸리는 데가 없었습니다.
가벼운 채비라 더 풀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지만
25m를 조금 넘게 문제없이 날아갑니다.
에기를 던지다 가벼운 채비로 바꿀 때도
브레이크를 다시 만질 일이 없어 손이 덜 갑니다.
가까운 얕은 자리를 노릴 때는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합니다.
비교용으로 얕은 스풀을 얹은 베이트피네스 릴을
같은 에기 2.5호와 3호로 던져 보면 비거리는 충분합니다.
이 릴은 황동 기어에 90mm 핸들, 하이기어 사양입니다.
그런데 후반에 쭉 뻗는 맛과 브레이크 소리, 안정감이
실버울프 쪽과 확연히 다릅니다.
릴이 10g 가벼우면 손 안에서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안정감이 떨어지는 쪽으로 기웁니다.
몸체 높이가 낮아서 꽉 쥐고 위아래로 당겨 올릴 때는
높이가 있는 실버울프가 더 쥐기 좋았습니다.
드랙 소리도 작아서 라인이 나가는 순간이 잘 안 들립니다.
에기나 와인드처럼 세로 동작이 많은 낚시라면
이 쥐는 맛 차이를 먼저 따져 보세요.
얕고 가까운 자리를 노릴 때는
에기든 5g 가벼운 채비든 브레이크 8단계로 충분합니다.
30m 남짓이면 닿는 거리라서
단계를 내려 모험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뒷바람이 밀어 주는 먼 자리에서는
메탈지그 기준으로 4단계 근처까지 내려 보세요.
거리를 더 벌어 주는 구간이 거기까지입니다.
그 아래는 백러쉬 위험만 커집니다.
자리가 바뀌면 단계도 같이 바뀐다고 생각하면
외울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먼 자리는 4단계, 가까운 자리는 8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