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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가 미끼를 따라 올라오는데
유인 속도 그대로 채는 분들이 많습니다.
속도가 어중간하게 걸린 채로 당기면
큰 바늘이 끝까지 박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텐야처럼 바늘이 큰 채비일수록
이 차이가 입질을 놓치는 원인이 됩니다.
갈치가 10m 넘게 따라 올라올 때도 있어서
감는 속도와 훅셋 순간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럴 때 전동릴 속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하나씩 세워 두겠습니다.
이 글은 포스마스터 600의 훅킹 모드와
라인 잔량 기능을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터치 드라이브는 쉽게 말해
버튼을 누르는 깊이로 릴링 속도를 바꾸는
시마노 전동릴의 조작 방식입니다.
1세대는 누르면 그냥 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2세대에서는 누르다 중간에 멈추는
중간 속도가 생겼습니다.
2023년에 나온 3세대에서는
터치 드라이브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달라진 곳은 누르는 폭입니다.
살짝만 눌러도 휙 나가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한 번 꾹 눌러야 속도가 붙습니다.
그만큼 오작동이 줄어든 것이
3세대의 가장 큰 개선점입니다.
손잡이 쪽 버튼 하나로
파이트 속도, 유인 속도, 훅킹 모드를 오갑니다.
파이트 속도 초기값은 17입니다.
갈치 씨알이 큰 자리에서는
12~13쯤으로 내려 쓰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씨알이 아주 크지 않은 자리라면
초기값 17이 그대로 잘 맞습니다.
유인 속도는 화면에 2로 잡혀 있었습니다.
3이든 5든 그날 갈치 반응에 맞춰
바꿔 가면 됩니다.
국내에서도 큰 갈치가 올라오는 자리라면
파이트 속도를 한 단계 낮춰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훅킹 모드는 쉽게 말해
유인 속도로 감다가 버튼을 눌러
한 번에 최대 속도까지 올리는 기능입니다.
쓰려면 화면에 파란 스피드락 표시가
떠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유인 속도로 천천히 감다가 버튼을 누르면
속도가 단숨에 최대로 올라갑니다.
손을 놓으면 파이트 속도로 돌아옵니다.
중간 속도에서 멈추면 훅셋이 어중간해집니다.
그래서 끝까지 한 번에 올려 바늘을 박은 뒤
파이트 속도로 넘기는 흐름을 만든 것입니다.
바늘이 크고 확실히 꿰뚫어야 하는 텐야 낚시에서
특히 쓸모가 큽니다.
처음 쓰실 때는 설정이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갈치가 미끼를 물고 위로 계속 따라 올라오는 날이 있습니다.
핸들 한 바퀴에 50cm쯤 감기니
28회를 감았다면 약 14m를 올라온 셈입니다.
손으로 감아 보면 10m 넘게 따라오는 일도 흔합니다.
이때는 훅킹 모드가 제 몫을 합니다.
중간 속도로 감다가 입질이 오면 버튼을 눌러 한 번에 당기고,
줄에 장력이 실리는 걸 느끼면 손을 놓습니다.
파이트가 이어지는 중에 갈치가 또 올라오면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파이트 속도는 12쯤으로 낮춰 둡니다.
올라올 때는 누르고 놓습니다.
올라오지 않을 때는 파이트 속도로 그냥 감습니다.
메뉴 버튼을 길게 누르고 릴 데이터에서 라인 잔량을 고르면
남은 라인 길이가 화면에 뜹니다.
라인을 감을 때 2호 300m, 1.5호 450m처럼
감은 양을 입력해 두는 것이 전제입니다.
예를 들어 2호 300m를 감았는데
옆 사람과 엉켜 40m가 끊기면 잔량은 260m로 바뀝니다.
그런데 두 번쯤 끊기고 나면
몇 m가 잘렸는지 가물가물해집니다.
시즌이 끝나 보관했던 릴을 다시 꺼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줄이 줄어든 건 알겠는데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
통째로 새로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막상 풀어 보면 의외로 많이 남아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복어류가 극성이라 라인이 자주 끊기는 자리에서는
단색 라인으로는 끊긴 길이를 눈으로 알 수 없습니다.
이 기능을 켜 두면 끊긴 길이와 남은 길이가 숫자로 나옵니다.
시마노 공식 안내에는 타이라바용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스풀과 몸체 사이로 가는 PE 라인이 파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능만 보면 전동 타이라바에 잘 어울립니다.
일정한 속도로 감을 수 있고
클러치 켜고 끄는 것만으로 조작이 끝납니다.
1호 600m를 감으면 수심 100m 측면 흘림에서
150m, 200m씩 라인을 풀어도 회수가 편합니다.
방어·부시리류가 걸려 달릴 때도
터치 드라이브로 속도를 올려 파이트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600m를 가득 감으면 라인이 팽팽해서
느슨해지는 순간 스풀 홈으로 파고들 수 있습니다.
500m쯤으로 줄여 감는 쪽이 낫습니다.
1.5호는 450m까지 감깁니다.
라비린스 구조가 없는 모델이라
라인이 축에 감기기 쉽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회수할 때마다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기는 번거롭습니다.
스피드락이 켜져 있으면 손을 떼는 순간
중간 속도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스피드락 설정은 터치 드라이브 메뉴 맨 아래에 있고
오토, 매뉴얼, 오프 중에서 고릅니다.
오토로 두면 회수할 때 한 번 꾹 눌러 감기 시작하고
손을 떼도 계속 감깁니다.
채비가 뱃전 가까이 정해 둔 위치에 오면 자동으로 멈춥니다.
이어서 클러치를 끊고 채비를 내리면
스피드락이 다시 켜집니다.
몇 번 해 보면 금방 몸에 붙고,
매번 설정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풀어 주는 라인이 길어집니다.
이런 곳일수록 라인 잔량부터 확인하고 내려 보세요.
복어류 때문에 줄이 자주 끊기는 자리라면
교체 시점도 숫자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씨알이 큰 갈치가 나오는 자리에서는
파이트 속도를 내리고 훅킹 모드는 짧게 누릅니다.
씨알이 잔 자리에서는 초기값을 그대로 두고
유인 속도만 그날 반응에 맞춰 바꿔도 충분합니다.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북위 33도 이북 해역은 7월 한 달이 금어기입니다.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