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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가 시작되면 처음 묶은 스푼을
끝까지 그대로 던지기 쉽습니다.
처음엔 잘 물어 주던 송어도 반응이 식으면
스푼을 쫓아오다 그냥 돌아서 버립니다.
그때부터 입질 없는 시간이 길게 이어집니다.
같은 스푼이라도 색이 다르면
입질만 오고 바늘에 걸리지 않는 일도 생깁니다.
송어가 어느 때 돌아서는지 지켜보고
루어를 바꾸는 기준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방류는 쉽게 말해 낚시터가 송어를
새로 풀어 넣는 일을 말합니다.
이 글은 유료 송어터의 스푼과
크랭크 루어 교체 판단에 집중합니다.
방류가 막 시작된 직후에는
붉은 금색 스푼에 가장 먼저 반응이 붙습니다.
이때 송어가 수면 아래에서
옆으로 누운 채 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노리는 건 덩치 큰 무지개송어입니다.
첫 입질이 열세 번째 캐스팅쯤에 나왔으니
던지자마자 물어 주는 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옆자리 낚시인이 걸었는지 지켜보면서
반응이 붙는 흐름을 읽어 보세요.
방류 직후에 반응이 붙는 루어는 붉은 금색 스푼입니다.
보통 크기 송어의 반응이 없는 때
오히려 큰 송어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몇 번 반응이 없어도 스푼을 바로 바꾸지 말고
한동안 같은 자리에서 이어 가 보세요.
같은 스푼이라도 색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붉은 금색은 계속 걸려 올라왔는데
주황색은 입질만 있고 바늘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이 붉은 금색 스푼이 히트 루어였습니다.
오후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 두 시간 동안
송어가 50마리 안팎 올라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작은 송어도 섞여 있었고,
챔질 직후에 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큰 송어가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약 50cm급이 올라올 때는
입 끝에 제대로 걸리지 않아 빠지는 때도 있습니다.
막상 걸어 보면 크기가 클수록
챔질 뒤의 긴장을 풀 수 없습니다.
스푼에 반응이 없어지는 때가 옵니다.
이때는 크랭크 루어로 바꿔 보세요.
고비 모양 크랭크 루어를 던졌더니
바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크랭크 루어는 쉽게 말해
몸통이 물을 밀며 헤엄치듯
끌려오는 루어를 말합니다.
낚시터에서 먹이 시간이라고 소문난 때가
바로 이 무렵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급하게 붉은 금색 스푼으로 되돌려 던지면
반응이 없고 송어가 흩어지는 듯 보입니다.
스푼 반응이 식은 뒤에는 크랭크 루어로 바꿔야
입질이 이어집니다.
송어가 루어를 따라오는지 눈으로 먼저 살펴보세요.
따라오기만 하고 물지 않을 때가
루어를 바꿀 때입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에도
낚시를 계속하려면 몸이 버텨야 합니다.
오후 4시가 지나면 손과 머리가
아플 만큼 추워집니다.
이런 날 차에 장갑을 두고 오면
후회하기 딱 좋습니다.
차까지 되돌아가는 동안
방류 직후의 좋은 시간이 흘러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추워진 뒤로는 크랭크 루어 쪽으로
낚시를 이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이 시기에 송어가 스푼을 따라오다 마는 일이 늘어서
루어를 바꿔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입질은 크랭크 루어를 문 채
버티는 송어였습니다.
한참 실랑이를 하다 라인이 끊어졌고
루어는 그대로 물속에 남았습니다.
큰 송어가 크랭크 루어를 물고 버티면
라인이 먼저 끊길 때가 있습니다.
한 번 잃은 루어는 되찾기 어렵습니다.
같은 크랭크 루어를 하나쯤 더 챙겨 가면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낚시한 시간은 두 시간이었습니다.
짧게 느껴져도 방류 직후와 먹이 시간이
모두 들어 있었으니 밀도는 높았습니다.
다음에도 같은 순서로 도전해 볼 만합니다.
유료 송어터에서 자리를 옮길 때는
반응이 바로 붙는 곳과
따라오다 돌아서는 곳을 먼저 나눠 보세요.
따라오기만 하는 자리에서는 루어를 바꾸고,
바로 무는 자리에서는 처음 루어를 그대로 이어가면 됩니다.
방류 직후에는 붉은 금색 스푼을 먼저 쓰고,
반응이 식으면 크랭크 루어로 갈아타세요.
오후 4시가 넘으면 손과 머리가 시리니
장갑과 방한 준비를 해 두면 편합니다.
송어 시즌은 1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니
추워지기 시작하는 때에 맞춰
크랭크 루어를 여분으로 챙겨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