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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방파제에서 5g 지그헤드를 던지고
바닥에 닿기까지 40초를 기다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닥만 두드리면
수심 30m쯤 되는 본류에서는 한 번 던져 한 번 내리는 데
1분 가까이 쓰고도 입질을 받지 못합니다.
조류가 느슨해지는 시간은 길어야 30분 남짓이라
이 낭비가 곧 결과의 차이가 됩니다.
채비와 내리는 방식을 바꾸면 같은 시간에
볼락이 있는 층을 훨씬 많이 훑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깊은 본류에서 볼락이 있는 층과 채비를 고르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볼락은 근처 바닥에 붙어 산다고 알려져 있어
대부분 바닥만 노립니다.
하지만 흐르는 물속의 볼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볼락은 먹이의 7~8할을 떨어지거나 흘러오는 것으로 먹기 때문에
눈이 위를 향합니다.
조류가 있는 곳에서는 바닥을 내려다보며 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바닥에서 30~50cm 위를 지나가는 먹이가
가장 먹기 쉬운 위치입니다.
바닥에서 50cm쯤 위에 볼락이 줄지어 선 층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위 30~50cm까지 훑는 쪽이 맞습니다.
5g 지그헤드가 바닥에 닿기까지 40초가 걸린다면
수심은 대략 30m 안팎으로 보면 됩니다.
조류에 밀려 가라앉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손이 빠른 방법은 다운샷 리그입니다.
추를 14~28g까지 무겁게 써서 빨리 내리고,
추 위로 가지줄을 뽑아 바늘을 달아 두면
추가 무거워도 입질에는 거의 영향이 없습니다.
가지줄은 50cm 간격으로 두 개를 만들어 보세요.
아래 바늘이 바닥에서 50cm 위에 뜨고
위 바늘은 1m 위에서 흘러갑니다.
바닥에 붙은 볼락이라도 50cm 위의 먹이는 쉽게 찾습니다.
바늘에는 볼락용 바늘에 웜을 꿰어도 되고,
0.5~0.8g 지그헤드를 달아도 됩니다.
조류에 가지줄만 잘 나부끼면 됩니다.
다운샷 리그에는 8~10피트(약 2.4~3m)의 긴 로드가 맞습니다.
6피트 로드와 8피트 로드는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폭이 전혀 다릅니다.
들어 올리면 추가 무거워 조류에 천천히 밀립니다.
내릴 때는 추의 무게를 느끼며 천천히 내려 보세요.
팽팽하게 끌고 가듯이 내려야 합니다.
줄을 확 풀어 툭 떨어뜨리면 볼락이 먹지 않습니다.
7g이 안 먹는다는 상태와 똑같아지기 때문입니다.
무게를 받치며 닿았다가 다시 올리고 잠깐 멈추면
조류에 채비가 슬며시 움직입니다.
올렸다 내리면 채비는 옆이 아니라 비스듬히 앞으로 돌아옵니다.
네다섯 번 반복하면 크게 앞쪽으로 당겨집니다.
그래서 던지는 각도를 조금씩 바꾸면
볼락이 모인 층에 정확히 닿습니다.
지그헤드를 고집한다면 바텀 와인드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그헤드를 바닥 근처에서 짧게 튕겨 올리고
멈추면 떨어뜨리는 동작입니다.
흔히 50cm에서 1m만 올리는데
볼락은 생각보다 훨씬 위에서 먹는 때가 많습니다.
최소 3m는 올려야 하고,
뜬 날에는 5m, 10m까지 올리는 낚시꾼도 있습니다.
수심 20m라면 절반까지 올리기도 합니다.
볼락은 자기 몸보다 위로 흘러오는 먹이만 먹습니다.
정면에서 오는 먹이는 피합니다.
그러니 튕겨서 신경을 끈 뒤 위에서 떨어뜨리는 동작을
한 번 던지는 동안 여러 번 반복해야 입질이 늘어납니다.
깊은 본류는 조류가 세게 달리는 시간에는 낚시가 되지 않습니다.
조류가 느슨해지는 시간은 하루에 두 번쯤이고
각각 길어야 30분 남짓입니다.
이 시간에 던져 흐름을 타고 40초 만에 닿았다면
바닥에서 와인드를 거는 기회는 세 번 정도입니다.
채비가 하류로 끌려가는 다운 크로스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까지는 멈출 때 비스듬히 내려옵니다.
세 번째부터는 채비가 흐름과 평행이 되어
입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조류 틈에서 대형이 한 마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올라온 볼락은 33cm였습니다.
한 마리 올리고 사진을 찍고 놓아주면 30분이 훌쩍 지납니다.
사진과 정리가 길어지지 않게 미리 순서를 정해 두세요.
같은 방파제라도 수심 5~7m의 얕은 자리와 30m의 깊은 자리는
노려야 하는 볼락이 다릅니다.
얕은 브레이크 위에는 20cm 안팎 볼락이 많아
1.5g 지그헤드로 마릿수를 노리는 쪽이 맞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대형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깊은 본류에서 나오는 큰 볼락은 시합이 짧고
손이 느린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수심 20m 안쪽의 얕은 곳에서는 가벼운 장비로 마릿수를,
깊은 본류에서는 다운샷 리그나 바텀 와인드로
상층의 대형을 노리는 순서로 나눠 보세요.
깊은 곳이라도 바닥에 닿는 시간만 줄이면
시합 안에서 던지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깊은 본류의 볼락은 바닥이 아니라
바닥에서 30~50cm 위를 노리면 입질이 늘어납니다.
5g 지그헤드가 40초 걸리는 곳에서는
다운샷 리그로 바꾸어 시간을 줄이세요.
지그헤드를 계속 쓴다면 바텀 와인드로
최소 3m 이상 올려 위에서 떨어뜨리면 됩니다.
조류가 풀리는 30분 안에 던지는 횟수를 늘리고,
다운 크로스는 세 번째까지만 쓰세요.
볼락 시즌은 11월부터 4월까지 이어집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규정을 확인하고 출조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