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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도 통하는 참돔 흘림낚시, 50m 흘린 자리에서 문 큰 입질

늦가을에도 통하는 참돔 흘림낚시, 50m 흘린 자리에서 문 큰 입질

흘림낚시에서 입질이 없으면
흘리는 거리를 짧게 끊어 회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큰 참돔이 50m 넘게 흘린 먼 자리에서
미끼를 무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너무 일찍 감아 들이면 그 입질을 만날 기회가 없어집니다.
조류가 느린 날일수록 이 판단이 더 어려워집니다.
얼마나 흘리고 어디서 멈출지,
그 기준부터 세워 보겠습니다.

늦가을 이후에도 흘림낚시는 통하지만
조류를 읽는 눈이 조과를 가릅니다.

이 글은 조류 조건과 흘리는 거리,
라인 굵기와 바늘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상층과 바닥 조류가 같이 움직여야
라인을 풉니다


조류가 거의 안 움직이면
라인을 많이 풀지 마세요.
위쪽 조류만 흐르고 바닥 조류는 멈춰 있을 때
라인을 계속 풀면 채비가 바닥으로 끌려가 걸립니다.

그래서 조건은 하나입니다.
위쪽과 바닥이 같이 움직일 때만 라인을 풉니다.
흘림낚시는 쉽게 말해 조류에 미끼를 실어 멀리 흘려보내 먹이를 먹는 자리까지 닿게 하는 낚시입니다.
조류가 빠를수록 고기도 활성이 올라가니
조류가 세게 흐르는 날에는 두려워하지 말고 풀어 주세요.


2. 수심 20m에서 1m씩 풀며 상황을 봅니다


수심이 20m쯤인 자리에서는
먼저 5m쯤 흘려 보고 조류의 힘을 가늠합니다.
조류가 조금 움직이기 시작하면
7m, 8m로 1m씩 늘려 가며 변화를 확인합니다.
처음부터 많이 풀면 채비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조류가 약한 날일수록 천천히 가는 게 맞습니다.

조류가 약한 날은 바늘도 조정합니다.
감성돔 바늘 5호로 시작했다가
조류가 느리면 4호로 바꿀지 고민하게 됩니다.
가벼운 바늘이 미끼를 살짝 띄워 흘려 줍니다.


3. 큰 참돔은 50m 먼 자리에서 물었습니다


조류가 흐르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라인을 계속 풀어 40m에서 한 번 멈췄다가
다시 50m까지 흘려 보냈습니다.
거기서 멈추자 미끼가 위로 떠올랐고
그 순간 큰 참돔이 물었습니다.

50m 먼 곳에서 걸린 큰 참돔은 감아 들이는 동안 손이 저릿했습니다.
뜰채에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컸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니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흘리다 보면 어딘가에서는 미끼가 먹이 자리에 닿는다는 믿음이 필요한 낚시입니다.
삶은 크릴새우가 이럴 때 힘을 씁니다.
삶은 크릴새우는 조류에 실려 잘 흘러가지만
생크릴새우는 50m까지 보내기 어렵습니다.
이 낚시에서 중요한 건 조류에 미끼를 얼마나 잘 태우느냐입니다.
손이 저려 올 만큼 멀리 걸린 고기를 올리고 나면
왜 끝까지 흘려야 하는지 몸으로 알게 됩니다.


4. 얼마나 흘릴지는 변화를 보며 정합니다


이 낚시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은
어디까지 흘리느냐입니다.
조류가 가는 날에는 100m쯤 흘릴 때도 있습니다.
100m까지 흘려도 입질이 없으면 회수해서 다시 흘립니다.

다만 아무 생각 없이 100m를 보내지는 마세요.
흘리는 동안 입질이나 조짐이 있었던 자리는
눈여겨봤다가 다음에 그 지점에서 멈춰 봅니다.
이번에는 60m 지점에서 벤자리가 물었고
55m에서 멈춰 둔 채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쪽이 이깁니다.


5. 라인과 바늘은 조류 따라 바꿉니다


라인은 베이트릴에 플로로카본 2호를 감았고
아래를 보는 감성돔용 릴에는 1.5호를 감았습니다.
이날은 조류를 잘 받는 2호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바늘은 감성돔 바늘 5호에 가벼운 모델을 써서
미끼를 살짝 띄우며 흘렸습니다.

바다는 상황이 자꾸 바뀝니다.
아침에는 2호와 5호 바늘로 입질이 많았어도
한두 시간 뒤에는 입질이 확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자기가 다루기 편한 굵기로 바꿔 보세요.
미끼를 두 마리 꿰는 방식과 한 마리 방식 중
어느 쪽이 나은지 직접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굵기가 2호든 1.5호든 조류에 미끼를 잘 실을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6. 참돔 말고도 이것저것 걸립니다


흘림낚시는 참돔만 물지 않습니다.
소형 참돔이 먼저 달려드는 날도 있고
가다랑어와 벤자리, 쏨뱅이류가 섞여 올라오기도 합니다.
작은 참돔은 놓아주고 다시 흘리면 됩니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는 날은 흘림 채비를 다루기 어렵습니다.
라인 풀고 감는 손놀림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바다가 잔잔해지면 큰 입질이 오니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실력입니다.
이런 잡어들이 올라와도 즐겁게 이어 가세요.



자리가 달라져도
조류부터 읽고 흘립니다

남해나 제주권, 서해 남부 선상처럼
참돔이 드는 자리는 조류 방향과 세기가 제각각입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는 짧게 흘려도 바닥에 닿기 쉽고
깊은 자리는 멀리 보내야 입질층에 닿습니다.
조류가 약한 날에는 5m, 7m, 8m로
조금씩 풀며 변화를 확인해 보세요.

가을 후반으로 가며 수온이 내려가도
기본은 같습니다.
흘리다 변화가 있었던 지점을 기억해 두면
다음 투입에서 더 정확하게 노릴 수 있습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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