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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라이트 지깅을 처음 준비할 때
지그를 무게별, 색별로 잔뜩 챙기는 일이
가장 먼저 어긋나는 준비입니다.
짐은 무거워지는데
정작 쓰는 지그는 몇 개 안 됩니다.
처음부터 많이 사 두면 쓰지 않는 지그만 쌓입니다.
무게는 둘, 색은 셋만 있어도
참돔과 능성어를 모두 노릴 수 있습니다.
지그를 줄이면 채비 교체도 빨라지고
한 자리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지그 무게와 색 고르기, 참돔과 능성어를 대하는
방식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슈퍼 라이트 지깅은 가벼운 장비로 하는 지깅입니다.
릴은 스피닝 3000번,
합사는 1호를 감아 쓰는 구성이 기본입니다.
거기에 리더를 연결하면 채비 준비는 끝납니다.
굵은 줄과 무거운 릴로 시작하면
지그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쉽습니다.
작은 지그를 던지는 낚시라서
장비가 무거울 이유가 없습니다.
가볍게 던지고 가볍게 감는 데 맞춘 구성입니다.
슈퍼 라이트 지깅은 쉽게 말해
작은 지그로 참돔, 능성어 같은 여러 어종을 노리는
가벼운 지깅 장르를 말합니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 자리라면
30g 지그로 시작하면 됩니다.
조류가 빠른 날에는 45g으로 바꾸세요.
무거운 지그가 필요해지는 때는
수심보다 물살이 셀 때입니다.
이 두 가지 무게만 있어도
대부분의 상황을 맞출 수 있습니다.
30g과 45g 사이를 오가며 쓰면
물살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무게를 올리기 전에 조류부터 살펴보세요.
지그 색은 붉은 계열, 금색 계열,
그리고 정어리 무늬 같은 내추럴 계열
이렇게 셋을 갖추면 됩니다.
무게 둘에 색 셋을 곱해도
지그 여섯 개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색을 일일이 다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지그라 가격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색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 구성으로 먼저 시작해 보세요.
참돔은 움직이는 것에 먹이 반응이 켜지는 어종입니다.
그래서 지그를 바닥까지 내린 뒤
같은 속도로 일정하게 감아 올리는 균일 리트리브가
가장 먼저 쓰는 방식입니다.
이때 지그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변화 없이 움직이는 지그를 보고
먹이 반응이 켜지면
참돔이 스스로 따라와 입에 넣습니다.
타이라바를 해 보셨다면
이 반응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지그든 타이라바든 움직임에 반응하는 건 같습니다.
바닥을 찍었다면 속도를 자주 바꾸지 말고
한 번에 끝까지 감아 올려 보세요.
캐스팅해서 바닥을 찍은 뒤
바닥 가까이에서 지그를 움직이다 보면
묵직한 입질이 오는 때가 있습니다.
능성어입니다.
능성어는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어종입니다.
그래서 먹잇감이 머무는 바닥 쪽을 훑는 게 맞습니다.
다만 참돔처럼 지그를 보자마자 따라붙지는 않습니다.
먹이 반응이 쉽게 켜지지 않아서
공략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그러니 능성어는 처음부터
바닥에 가깝게 시작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참돔과 능성어는 노리는 층이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작은 지그라고 큰 어종이 안 나오는 건 아닙니다.
막상 던져 보면 지그가 작아도
큰 능성어가 곧바로 물고 올라옵니다.
걸린 뒤의 힘이 대단해서
가벼운 장비가 크게 휩니다.
그만큼 파이팅이 짜릿한 어종입니다.
슈퍼 라이트 지깅이 재미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작은 지그 한 가지로
참돔과 능성어를 번갈아 노릴 수 있어서
여러 어종을 한 번에 만나는 낚시가 됩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30g이 기본이고
조류가 빠른 자리에서는 45g으로 올립니다.
자리가 달라져도 바꾸는 것은 무게 하나입니다.
남해 외해권 선상처럼 바닥이 거친 곳에서는
능성어를 바닥 가까이에서 노리고
참돔은 그 위를 감아 올리며 노려 보세요.
지그 색은 붉은 계열이나 금색 계열부터 시작합니다.
반응이 없는 날에는
색을 바꾸기 전에 무게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