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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미끼 도둑 많은 날 대형 전갱이, 삶은 크릴 바늘 끝을 내놓고 직접 걸어야 합니다

미끼 도둑 많은 날 대형 전갱이, 삶은 크릴 바늘 끝을 내놓고 직접 걸어야 합니다

대형 전갱이 입질이 없으면
밑밥부터 더 뿌리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표층에 멸치류와 어린 고기가 가득한 날에는
밑밥이 작은 고기만 더 불러 모읍니다.
밑밥이 아래층에 닿기도 전에 작은 고기가 먹어 치웁니다.
미끼가 아래층에 닿기도 전에 없어지니
대형 전갱이는 만나 보지도 못합니다.

이런 날에도 대형 전갱이를 만나는 방법은 있습니다.
미끼와 바늘, 봉돌 세 곳을 손보면 됩니다.
이 글은 미끼 도둑이 많은 날 대형 전갱이를 노릴 때의
미끼 선택과 채비, 챔질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표층이 미끼 도둑으로
가득한 날의 모습


물속을 들여다보면 표층에 멸치류가 가득합니다.
거기에 어린 고등어와 어린 전갱이, 작은 잡어까지 섞여
미끼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합니다.
정작 대형 전갱이는 그 아래층에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미끼가 바닥 쪽까지 도저히 내려가지 않습니다.
미끼 도둑이 위에서 먼저 가로채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대형 전갱이가 없는 게 아니라
그 층까지 미끼가 도착하지 않을 뿐입니다.
미끼 도둑이 많은 날엔 대형 전갱이 층까지 미끼를 보내는 일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2. 삶은 크릴이 미끼
도둑을 따돌립니다


평소에는 생 크릴을 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끼 도둑이 많은 날엔 삶은 크릴이 낫습니다.
삶은 크릴은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멸치류나 어린 고등어는 입이 부드러워서
단단한 미끼는 쉽게 삼키지 못합니다.
다가와 건드려 보기만 하고
뜯어 먹지는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생 크릴이 전갱이에게는 더 잘 먹힙니다.
하지만 미끼 도둑이 많은 날 생 크릴은
떨어지는 사이에 모두 뜯겨 버립니다.
바늘에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아무리 깊이 내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3. 크릴은 1/3만 끊어
바늘 끝을 내놓습니다


삶은 크릴은 되도록 단단해 보이는 것으로 고릅니다.
그 크릴을 손가락으로 1/3쯤 끊어
바늘에 꿰어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바늘 끝입니다.
바늘 끝을 크릴 밖으로 크게 내놓아 주세요.
삶은 크릴은 부드럽게 삼켜지지 않아서
전갱이가 건드리는 순간 바로 바늘에 걸리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 크릴일 때는 전갱이가 스스로 물고 걸리는 일이 많습니다.
삶은 크릴은 그렇지 않습니다.
스스로 걸리는 일이 거의 없으니 낚시인이 직접 걸어야 합니다.


4. 봉돌은 무겁게,
한 번에 내립니다


표층의 미끼 도둑을 통과하는 방법은 속도입니다.
봉돌을 최대한 무겁게 달아
대형 전갱이 층까지 한 번에 내려 보내야 합니다.
천천히 내리면 표층에서 미끼가 뜯깁니다.

5B 봉돌을 두세 개 달거나
더 무거운 좁쌀봉돌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텅스텐 봉돌은 모양이 작은 데다
납보다 비중이 커서 훨씬 빨리 가라앉습니다.
값이 비싸니 꼭 쓸 필요는 없습니다.

납 봉돌도 개수를 늘리면 충분합니다.
무게를 먼저 올리고 속도를 확인해 보세요.


5. 입질은 작으니 직접
걸어야 합니다


삶은 크릴을 쓰면 입질이 생 크릴보다 작습니다.
전갱이가 관심을 보이며
미끼를 건드리는 움직임이 로드 끝에 전해질 뿐입니다.
활성이 좋아도 입질이 크게 나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작은 입질이 이어지다가
로드 끝이 가장 크게 들어갈 때 걸어 줍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걸리지 않고 그냥 미끼만 사라집니다.
삶은 크릴은 기다린다고 걸리는 미끼가 아닙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놓치는 입질이 많습니다.
조금씩 타이밍을 조절하며 익혀 가면 됩니다.


6. 밑밥은 조금씩, 층은 아래로


표층에 미끼 도둑이 이렇게 많은 날에는
밑밥도 조심해서 뿌려야 합니다.
많이 뿌릴수록 더 많은 고기가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밑밥은 아주 적은 양을 알갱이 두세 개 수준으로
가끔씩만 던져 주세요.
미끼 도둑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가 알맞습니다.
미끼가 있는 층까지 밑밥이 닿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더 깊이 내려가 대형 전갱이 층에 닿으면
아래층에서는 또 작은 잡어가 입질할 수 있습니다.
그 층의 작은 입질은 대형 전갱이와 다르니
로드 끝의 움직임 크기로 구분해 보세요.


층이 바뀌면 채비도
한 단계씩 바꿉니다

미끼 도둑이 많은 날의 대형 전갱이 낚시는
표층, 중층, 아래층을 따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표층은 빠르게 통과하고
대형 전갱이 층에서는 작은 입질에 집중합니다.

바닥 쪽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작은 고기가 입질합니다.
입질이 작고 잦다면 미끼 도둑일 가능성이 높으니
로드 끝이 크게 들어갈 때만 챔질해 보세요.

바다는 날마다 상황이 달라서
같은 방법이 매일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미끼와 채비를 바꾸는 폭이 넓을수록
어떤 날에도 대형 전갱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갱이는 6월에서 11월까지 시즌이 이어지니
남해와 동해 남부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노려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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