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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아지 머리를 물어뜯는 무늬오징어, 야엔은 5분 기다린 뒤 투입

아지 머리를 물어뜯는 무늬오징어, 야엔은 5분 기다린 뒤 투입

무늬오징어가 미끼를 안았다고 바로 야엔을
넣는 것이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야엔을 넣기 전까지 오징어는
아지를 끌어안고만 있는 상태여서,
서두르면 걸기도 전에 놓치기 쉽습니다.
오징어가 아지 머리를 떼어 낼
때까지는 대략 5분이 걸립니다.
이 5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 낚시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오징어가 먹는 순서를 기준으로
야엔 넣는 때를 정리했습니다.
자리 고르기부터 에깅, 갈래 바늘
채비까지 같은 눈으로 묶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와 갯바위
무늬오징어 낚시의 자리
선택과 세 갈래 공략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먹물 자국이 남은 곳과
방파제 뿌리 쪽 얕은 자리


무늬오징어 자리는 흔적을
찾는 데서 시작합니다.
방파제 바닥이나 발판에
먹물 자국이 남아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입니다.

봄부터 여름 산란철에는
방파제 끝보다 뿌리 쪽
얕은 곳이 기본입니다.
깊은 곳부터 훑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무늬오징어는 한 무리가 5~10마리쯤이고,
먹이를 찾을 때는 항구 안쪽 벽을 따라
작은 무리로 돌아옵니다.
이 길목이 곧 자리가 됩니다.

조류도 자리를 가르는 단서입니다.
고기는 조류를 거슬러 오르지만
오징어는 조류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조류가 흘러오는 윗자리에 선 사람이
먼저 입질을 받는 일이 많습니다.
백 퍼센트는 아니어도 자리를
정할 때 참고가 됩니다.


2. 야엔의 구조와
낮에는 검게 칠하는 이유


야엔(Yaen)은 쉽게 말해
오징어가 미끼 아지를 먹는
동안 라인을 타고 내려가
배 밑에 바늘을 거는 도구입니다.
바늘 3개와 라인을 꿰는 구멍,
추가 한 몸으로 붙어 있습니다.
받침점에서 첫 바늘까지
길이가 다른 것을 두고
아지 크기에 맞춰 골라 씁니다.

시중 야엔은 대부분 은색입니다.
낮에는 이것을 검게 칠해서 씁니다.
오징어가 색에 꽤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야엔이 떨어져도 놀라지
않게 하려는 준비입니다.
밤에는 은색 그대로 써도 괜찮습니다.

로드는 5.4m 길이
1~2호 갯바위 로드,
릴은 5호 라인을 200m쯤
감을 수 있는 것이 편합니다.
하루 낚시라면 야엔을
3~5개 챙겨 가세요.


3. 미끼 아지와
방울 세팅


미끼는 18cm쯤, 손바닥만
한 아지가 알맞습니다.
산 아지와 죽은 아지 모두 쓸 수 있고,
다루는 법이 조금 다릅니다.

아지는 꼬리지느러미 뒤에
묶거나 바늘에 꿰어 답니다.
바늘로 꿰면 오징어가 먹고 놓은 뒤에
미끼를 갈아 끼우는 속도가 빠릅니다.
가끔 3kg쯤 되는 큰 오징어는
바늘에 바로 걸리기도 합니다.

입질 신호는 방울이 맡습니다.
로드 받침대 옆 클립에 L자
스테인리스 막대와 방울을 달고,
캐스팅한 뒤에는 드랙을 느슨하게 두거나
베일을 열어 라인이 나가게 해 둡니다.
라인은 늘어진 부분만 거두고
팽팽하게 당기지 마세요.


4. 방울이 울린 뒤
머리가 잘리기까지 5분


방울이 울리고 라인이 쭉쭉 풀려 나갑니다.
이때 오징어는 아지를 안고 있을 뿐입니다.
캐스팅하고 5분쯤 입질이 없으면
라인을 천천히 거두고 로드를 세워서
30초쯤 세어 봅니다.
이때는 베일을 세워 라인을
손으로 가볍게 잡아 둡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다시 거두면서
아지를 움직여 오징어를 유혹합니다.

입질이 이어지면 5분쯤 뒤에 오징어가
아지 머리 주변을 물어 떼어 냅니다.
오징어는 아지를 팔로 안고 몸을
수평에서 15도쯤 기울인 채 먹습니다.
머리를 반듯하게 떨어뜨리는 것이
무늬오징어의 먹는 방식입니다.
갈치나 붕장어는 비스듬히 자르니
잘린 모양만 봐도 오징어인지
알 수 있습니다.

머리가 떨어진 때가 야엔 투입 신호입니다.


5. 야엔은 25m 거리에서
45도 각도로 넣습니다


아지를 천천히 끌어와 라인이
25m쯤 나온 자리에 두고,
5.4m 로드를 세웠을
때 라인이 45도쯤 되면
야엔을 넣을 때입니다.
넣을 때는 로드를 줄여 끝 부분만으로
오징어와 힘겨루기를 하고,
넣은 뒤에 다시 로드를 펴서 이어 갑니다.
이때 릴은 반드시 역회전이
되게 풀어 둡니다.

야엔은 천천히 떨어집니다.
오징어가 아지를 먹는 중이라면
야엔이 배 밑으로 들어갑니다.
손끝에 가볍게 닿는 감촉이
오면 야엔이 닿은 것입니다.
오징어가 한 번 뒤로 튀면
그 순간 라인을 풀어 주고,
다시 모아서 감으면 바늘이 걸립니다.

걸리면 오징어가 먹물을 뿜습니다.
먹물이 나오면 걸린 것이니 무리하지 말고,
몸을 찢지 않게 천천히 감으세요.
뜰채는 갈고리보다 확실합니다.


6. 에깅은 바닥에 닿는 순간을
카운트로 읽습니다


에기는 머리 쪽에 무게중심이 있어서
코를 숙인 채 가라앉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바닥에 닿는
순간이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파도나 조류가 있으면 더 알기 어려워서
카운트다운으로 짐작하고 액션을 시작합니다.

샤크리는 로드를 크게 당겨 에기를
튀어 오르게 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튀어 오른 에기가 앞으로
나아가며 가라앉고,
바닥에 내려앉으면 잠시
쉬었다가 또 샤크리를 합니다.
이것을 발밑까지 되풀이합니다.
다른 방법은 데드슬로로,
바닥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에기를 질질 끌어옵니다.

입질은 에기가 내려앉는 때에 옵니다.
오징어는 위에서 아래로 눌러
내려가는 것에 크게 반응합니다.
이때는 라인이 늘어져
있어서 입질을 모르고,
다음 샤크리에서 묵직하면
오징어가 올라탄 것입니다.
라인을 풀지 말고 천천히 감으세요.

가을에는 3.5호처럼 작은 에기를,
봄에 큰 오징어를 노릴
때는 4호를 씁니다.
바닥을 끄는 낚시라 에기
앞 라인이 거칠어지니
30파운드(약 13.5kg) 쇼크
리더를 70~80cm 답니다.


7. 먹이고기가 몰린 갯바위에서는
걸림 바늘 채비


갯바위 낚시에서는 밑밥에
모인 작은 고기 때문에
오징어가 따라 올라오는 일이 흔합니다.
이럴 때 쓰는 것이 은어
걸낚시를 응용한 채비입니다.
잡은 작은 고기 등에 갈래 바늘을 꿰어
그대로 오징어에게 들이미는 방법입니다.

찌낚시 채비를 그대로 쓰되 목줄만
1.5~2호로 갈아 둡니다.
미끼로는 전갱이나 정어리처럼 배가
은색으로 빛나는 회유어가 가장 낫습니다.
붉은 고기는 오징어가 거의 안 물고,
비늘이 단단한 고기와
복어는 아예 안 먹습니다.

작은 고기는 가볍게 던져야 죽지 않습니다.
입질이 오면 처음엔 천천히
움직이다가 빠르게 가라앉습니다.
그때 조금 단단하게 챔질하세요.
너무 세게 하면 목줄이 끊어집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 마리
올린 뒤 바늘에 묻은 먹물과 점액을
칫솔로 닦아 두면 다음
채비가 훨씬 편합니다.


자리가 달라지면
꺼낼 채비도 달라집니다

방파제 안쪽 얕은 곳에서
오징어가 아지를 안고 있다면
야엔이 가장 어울립니다.
해초와 돌밭이 깔린 곳은 에깅
데드슬로로 바닥을 끌어 보세요.
에기는 바늘에 미늘이 없어서
밑걸림이 나도 90%쯤은 회수합니다.
라인을 검지에 걸고 베일을
연 채 팽팽하게 당겼다가
손가락을 놓는 동작을 몇 번
되풀이하면 풀리는 일이 많습니다.

갯바위처럼 작은 고기가 모이는 자리에서는
갈래 바늘 채비를 먼저
꺼내는 쪽이 낫습니다.
남해와 제주, 동해 남부에서
4~6월과 9~11월이
노려 볼 만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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