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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호수 송어 웻플라이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수온을 보지 않고 늘 같은 층만 훑는 것입니다.
시즌 초 아침 표층 수온이 4~8도일 때는 수심 5m 바닥 가까이까지 플라이를 가라앉혀야 하고, 카운트다운이 1분을 넘기기도 합니다.
이 시간을 아까워하면 입질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수온과 수심, 플라이 색을 하나의 순서로 잇는 판단 기준을 아래에 세워 봅니다.
이 글은 큰 호수 송어 웻플라이의 층 고르기와 라인 시스템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침 표층 수온이 6~8도일 때는 12번이나 14번의 어두운 계열 웻플라이가 기본입니다.
이런 날은 낚시가 그만큼 섬세해집니다.
수온이 6~7도 이하로 내려가는 아침저녁에는
노란 윙을 단 플라이처럼 화려한 색이 먹힙니다.
수온이 오르면 자연스러운 색으로 천천히 옮겨 가세요.
아침 표층 수온이 10도를 넘으면 큰 하루살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프로페서 8번과 6번에 골든 올리브 계열을 더해 씁니다.
매미가 수면에 떨어지는 시기에는 머들러 미노우 계열이 맞습니다.
플라이 박스를 이렇게 수온별로 칸을 나눠 두면 현장에서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오전 10시쯤부터 큰 하루살이가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그런데 수면에 뜬 것 중 열에 하나쯤은 제대로 탈피하지 못하고 껍질을 단 채 흘러갑니다.
탈피를 마친 성충은 곧바로 날아가 버리니 송어가 먹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드라이플라이 대신 웻플라이 6번으로 표층을 노립니다.
프로페서나 골든 올리브를 티펫에 묶고,
중간 길이의 스트로크로 천천히 감아 들이세요.
송어가 올라오면 위턱에 단단히 걸리지만 입 옆에 걸리면 빠지기 쉽습니다.
호반마다 우화 시기도 다릅니다.
한쪽에서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나도 다른 쪽에서는 계속 이어집니다.
30cm 남짓한 작은 송어는 몸에 손대지 않고 놓아주세요.
미늘 없는 바늘이면 빼기도 한결 쉽습니다.
시즌 초 아침 표층 수온이 4~8도인 날 낮에는 14번 정도의 웻플라이를 가라앉힙니다.
수심이 5m라면 바닥에서 50cm 위에 플라이를 띄운다고 생각하세요.
4m 넘게 가라앉히려면 시간이 꽤 걸려서 자연스러운 침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무게를 달지 않은 긴 티펫 리더에
균일 침강 타입1 웨이트포워드 라인을 9m에서 11.5m로 잘라 슈팅 헤드를 만듭니다.
티펫은 6X, 호수로 치면 약 0.6호입니다.
카운트다운은 1분을 넘깁니다.
로드는 두 대를 씁니다.
6번과 7번으로 서로 다른 수심을 동시에 찾는 방식입니다.
카운트다운 중에도 입질이 올 수 있어서 던진 로드의 러닝 라인은 받침대 막대에 걸쳐 둡니다.
리트리브는 깊은 곳에서 작고 짧게, 얕아질수록 길고 빠르게 가져갑니다.
6X 티펫을 길게 잡는 건 플라이를 자연스럽게 가라앉히기 위해서입니다.
대신 큰 송어가 달리는 힘을 버티려면 풀 라인은 쓸 수 없어서
반발력이 약한 가벼운 장비가 됩니다.
챔질은 리트리브하던 손으로 작게, 그러나 확실하게 합니다.
45cm까지는 릴을 쓰지 않고도 올릴 수 있습니다.
50cm가 넘으면 반드시 릴을 써야 하고,
시간을 오래 끌면 티펫이 어딘가에 쓸려 끊어집니다.
수면에 떠올라 한 번 숨을 들이켜고 반전하는 모습이 보이면 승부처입니다.
리더가 가이드 안으로 들어온 뒤의 달림도 변수입니다.
릴을 쓰지 않을 때는 이 순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포인트입니다.
티펫 끝 루프 매듭은 끝에 5mm에서 1cm 정도 틈을 남겨 두세요.
리트리브 중 플라이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고
챔질하는 순간 틈이 줄면서 충격도 흡수됩니다.
광량이 적은 아침이나 저녁, 날씨가 거친 날에는 스트리머 낚시가 맞습니다.
티펫은 0X로 굵어지고, 길이 15피트(약 4.5m) 더블핸드 로드를 씁니다.
유니폼 싱크 10번 타입 3이나 4를 12m로 자른 헤드를 달아 올립니다.
싱글핸드는 20m에서 25m 던집니다.
더블핸드는 40m 넘게 던집니다.
같은 시간에 훑는 거리가 두 배가 되니 확률은 더블핸드 쪽이 높습니다.
비바람이 있는 날에도 큰 플라이를 안전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수면에 라이즈가 보여도 확실하게 송어를 걸어 냅니다.
한 마리가 걸리면 다음 캐스트를 서두르세요.
같은 자리에 무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곧바로 다시 던져야 합니다.
시즌 초 큰 호수에서는 슈팅 헤드에 모노필라멘트 러닝 라인을 다는 시스템이 편합니다.
러닝 라인은 꼬임을 펴 주면서 흠집부터 확인하세요.
납작한 모노필라멘트와 짝지어 쓰면 송어가 갑자기 달릴 때 티펫이 끊기는 일이 줄고 비거리도 나옵니다.
플라이 라인은 선단 9m 길이를 기준으로 번호가 정해져서
싱글핸드라면 최소 9m, 길어도 12m 안쪽에서 앞에서부터 잘라 씁니다.
리더 연결은 걸림이 없고 교체가 쉬운 브레이디드 커넥터를 씁니다.
리더는 드라이용 3X 9피트(약 2.7m)를 쓰고,
끝에 4X 티펫 1m, 그 끝에 6X 티펫 1.8m를 블러드 노트로 잇습니다.
나일론 매듭은 반드시 물에 적신 뒤 조이세요.
그냥 조이면 강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도로와 가까운 호반은 접근이 쉬워서 처음 서기에 좋습니다.
산 쪽 호반은 한적한 만큼 낚시다운 자리가 많습니다.
호반마다 우화 시기가 달라 한쪽이 끝나도 다른 쪽에서 이어지니, 호수를 한 바퀴 둘러보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이 얕은 호반으로 옮기면 카운트다운을 줄이고 스트로크는 길고 빠르게 가져가세요.
깊은 곳은 반대로 짧고 작게 감습니다.
호수 안 선착장이나 데크에서 낚시할 때는 주인이나 관리자의 허락부터 받아야 합니다.
큰 호수 송어는 장비를 키우기보다 수온과 수심에 맞춰 층을 바꾸는 쪽이 입질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