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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친구낚시는 미끼 은어를 물에 풀어
영역을 지키려는 야생 은어가
달려들게 하는 낚시입니다.
장비도 정교하고 매듭과
줄 구성도 복잡해 보여서
입문하는 사람은 도구 쪽에
마음이 먼저 쏠립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느 흐름에서
시작하느냐가 먼저입니다.
얕은 여울에서는 은어의 움직임이 눈에 보여서
흐름 속에서 미끼가 어떻게
헤엄치는지 배우기 좋습니다.
그래서 입문 단계에서는 도구 목록보다
물가의 지형을 읽는 순서를
먼저 익히는 편이 빠릅니다.
이 글은 은어 친구낚시의 장비 준비와
여울 낚시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다에서 어린 시기를 보낸 은어는
봄에 하천으로 올라옵니다.
주로 중류에서 바위에 붙은
이끼를 뜯어 먹으며 자랍니다.
이때 자기 영역에 들어온 다른
은어를 쫓아내는 성질이 강합니다.
친구낚시는 이 성질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미끼가 된 은어를 흐름에 풀어 두면
영역의 주인이 쫓아내려다 바늘에 걸립니다.
사람과 은어가 함께 만드는
낚시라고 할 만합니다.
낚시꾼이 은어의 마음이 되어 생각하는 데서
이 낚시의 재미가 모두 시작됩니다.
은어 낚시 복장은 활동하기
편한 것이 기본입니다.
하반신을 보호하고 물에
잘 젖지 않는 타이츠나
슬림 웨이더가 장비의 중심입니다.
허리에는 벨트를 차고 여기에 끌배를 답니다.
끌배는 수온계가 달려 있어
물 상태를 알려 주고
미끼 은어를 살려 두는 데도 쓰입니다.
미끼를 한 마리 더 넣어 두는
탈착식 캡슐도 유용합니다.
편광 안경은 수면 아래 흐름과 은어의
움직임을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장비를 모두 갖추면 낚시를
시작할 준비는 끝납니다.
줄 위쪽의 천정줄은 고리를
두 번 겹쳐 걸어야 합니다.
한 번만 걸면 빠질 때가 있어서
같은 구멍에 한 번 더 걸어 둡니다.
나뭇가지에 걸려 줄이 빠지는 일도 흔합니다.
그래서 걸리는 부분을 미리 끊어
두면 빠질 걱정이 줄어듭니다.
가지에 걸렸을 때는 대를 흔들지 않고
줄 쪽을 당겨 대 끝을 휘게
한 채 위로 올려서 풉니다.
당황해서 대를 흔들면 줄이
오히려 더 엉킵니다.
대를 뽑아 늘일 때는 한 번
비틀어 다시 당겨 둡니다.
마디가 도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중줄도 천정줄과 같은
방식으로 이어 줍니다.
미끼 은어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그날 조과를 좌우합니다.
미끼는 사냥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낚시꾼의 실력은 나머지
부분이라고 할 만합니다.
잡을 때는 손에 힘을 주지 않고
손바닥에 익숙해지게 둡니다.
은어가 손에 익으면 눈
부근을 가볍게 눌러 줍니다.
뒤로 도망가지 않을 정도의
힘이면 충분합니다.
급소 부위는 거의 힘을 주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움켜쥐면 은어가 더
크게 날뛰고 약해집니다.
오히려 기다렸다가 손으로
감싸는 느낌이 요령입니다.
첫 번째 미끼가 약해지면
그날 낚시는 어려워집니다.
입문 코스는 얕은 여울, 느린 소,
빠른 급류의 순서입니다.
얕은 여울에서는 미끼의
움직임이 눈에 보입니다.
이 감각이 이후 다른
지형에서도 큰 공부가 됩니다.
얕은 여울의 은어는 경계심이 강해서
걸렸을 때 크게 날뛰고 긴장감이 큽니다.
그래서 한 번에 끌어뽑는 방법이 어울립니다.
여울은 수심이 10~15cm쯤으로
얕고 돌이 드러나 있습니다.
끌어서 당기면 줄이 돌에
걸리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 있는 자리를 바꾸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고기를 뽑아
올리는 방식이 가장 편합니다.
걸렸으면 우선 서두르지 않습니다.
뽑기 쉬운 곳까지 유도해서
고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잠잠해지면 대를 세워 세모꼴
틈새로 확인한 뒤 들어 올립니다.
요령은 대를 눕히지 않고
세운 채 쓰는 것입니다.
고기를 던진다는 생각이 아니라
대의 탄력으로 운반한다는 생각이어야 합니다.
대를 곧게 올리기만 해도
고기는 부드럽게 따라옵니다.
미끼를 보낼 때는 흐름이 있어서
은어가 움직이기 쉬운 쪽으로 풀어 줍니다.
좁은 곳에 풀어 주면 흐름을 타기 어려워서
스스로 오르기 힘들어집니다.
미끼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대를
위로 가볍게 들어 올립니다.
은어는 들어 올리는 것이 싫어서
아래로 파고들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때 줄을 풀어 주면
미끼가 앞으로 나갑니다.
멈추면 다시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들어 올리는 방향을 바꾸면 미끼가
빙글 도는 일도 있습니다.
은어는 상대를 쫓을 때 빙글빙글
돌면서 쫓는 습성이 있어서
지금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은어도
도는 미끼에는 갑자기
달려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끼가 멀리 가면 줄을 풀어 따라가게 하고
너무 풀면 고기가 오르지
못하니 적당히 맞춥니다.
대 끝은 은어가 간 쪽으로
향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먼저 미끼 은어를 손에 익히고
코 고리 꿰는 순서를 정합니다.
다음에 얕은 여울에서 줄이
끊어지지 않는 굵기로 시작합니다.
미끼가 흐름을 타는 모습을 눈으로 익히면
느린 소와 빠른 급류에서도
감각이 이어집니다.
걸리개 바늘은 소모가 심해
하루 낚시에 10개쯤 준비해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처음에는 서투르더라도 한 마리의
감각이 이 낚시를 이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