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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에서 시기가 바뀌어도
같은 드라이플라이 한 가지로 버티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초봄에는 고기가 수면 아래 먹이에 몰려 있어서
수면 위 플라이에는 반응조차 없고,
역광에서는 흰 핵클이 보이지 않아 입질을 놓칩니다.
그러다 보니 플라이가 문제인지 자리가 문제인지
가리기도 어려워집니다.
시기와 서는 자리에 따라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기준을 잡아 둡니다.
이 글은 계류 드라이플라이의 색과 사이즈 고르기, 시기별 패턴 교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서면
크림색이나 흰색 핵클은 물 위에서 사라집니다.
플라이가 어디로 흘렀는지 놓치면
입질이 와도 훅셋 타이밍이 늦습니다.
역광에서는 흰 핵클이 보이지 않으니 검정이나 짙은 갈색 핵클을 감은 플라이를 따로 챙겨야 합니다.
핵클 색은 입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서
보기 쉬운 색을 고르면 됩니다.
시력에 자신이 없다면 포인트를 기준으로
해를 등지는 순광 자리부터 잡아 보세요.
바디 색만큼은 고기가 먹는 곤충에 맞춥니다.
이른 시기 계류에는 작은 유스리카가 대량으로 나옵니다.
미지는 쉽게 말해 이 유스리카를 흉내 낸 아주 작은 플라이를 말합니다.
이 패턴에서는 색보다 사이즈가 중요하고
20번에서 26번까지 구색을 맞춰 둡니다.
고기가 수면 아래를 흐르는 먹이에 집중한 날에는
드라이플라이로 낚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런 날을 위해 수면 아래용 패턴이 꼭 있어야 합니다.
퍼파는 수면 아래에서 막 떠오르려는 상태를 흉내 낸 패턴입니다.
부화가 정점을 지나 끝나 갈 때까지 고기가 먹는 것도 이 상태입니다.
파라슈트로 감으면 핵클은 한 장이고
5~6회만 감아도 부력이 넉넉합니다.
다만 파라슈트는 수면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실루엣이 커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 곤충보다 두 사이즈쯤 작게 고르는 것이 맞습니다.
하루살이류는 사이즈가 10번에서 20번까지 넓습니다.
바디와 핵클 색을 바꾸면 대부분의 하루살이를 커버합니다.
경계심이 강해진 산천어에게는
부화하는 곤충에 딱 맞춘 패턴이 먹힙니다.
날개를 내구성이 좋은 소재로 감아 두면 오래 씁니다.
고기가 늘 같은 자리에서 올라온다면
그 위쪽에 서서 플라이를 흐름에 얹어 보냅니다.
장마가 끝나 갈 무렵 계류에서는 육상곤충이 주 먹이로 올라옵니다.
테레스트리얼은 풍뎅이나 노린재처럼 물가 풀숲에서
떨어지는 곤충을 흉내 낸 플라이를 말합니다.
물에서 나오는 곤충이 없는 초여름 낮에도
확률이 높은 패턴입니다.
6월 중순 이후에는 딱정벌레 계열을 많이 씁니다.
평상시에는 14번을 쓰고
물이 불어 있을 때는 눈에 잘 띄는 10번을 씁니다.
한여름 갈수기에는 물이 줄고 거품 아래로 숨은
산천어와 곤들매기가 경계심이 강해집니다.
이때는 몸통에 붉은 색이 들어간 패턴이 먹힙니다.
눈에 잘 띄도록 만든 블랙 계열 개미 패턴도
이 시기에는 꾸준히 불려 나옵니다.
몸통을 뒤쪽까지 감은 패턴은
물 위에서 반쯤 기울어진 채 흘러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올라온 큰 고기가 모이는 보 아래 풀에서는
메뚜기를 흉내 낸 플라이를 써 봅니다.
감아 들여 헤엄치게 하면
큰 고기가 떠오른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저녁 라이즈가 없는 날에도
가을 물이 불었을 때는 유인용 웻플라이가 하루 종일 먹힙니다.
시즌 내내 한 가지 패턴으로 가는 것은 쉽지만 재미가 없습니다.
플라이가 어떤 곤충과 사이즈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 알면
새로운 계류에 가도 반응하는 패턴을 금방 찾습니다.
계류 지형은 자리마다 달라서
역광이면 핵클 색을 바꾸고
거품 아래나 보 아래 풀처럼 숨은 자리에는
눈에 띄는 패턴으로 바꿔 보세요.
한 자리에서 반응이 끊기면 먼저 서는 방향부터 바꾸고
그다음에 사이즈와 색을 돌려 가며
다시 흘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