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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도둑이 많은 날에 마음이 급해져
경단을 자꾸 던지는 것이 좌대 낚시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그렇게 하면 바깥쪽에 미끼 도둑이 두껍게 모여
감성돔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자리 한쪽에서 미끼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날일수록
템포를 늦추고 투입량을 줄여야 합니다.
경단을 던지는 간격과 양, 남는 미끼 고르기를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미끼 도둑이 많은 좌대에서
감성돔 경단 쓰는 법과 떨굼낚시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입질이 어딘가 멀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경단을 던지는 템포를
눈에 띄게 느리게 가져가야 합니다.
조심스럽게 한 번 던지고 한참 지켜보는 식입니다.
복어가 섞이면 미끼 속살만 쏙 빨아 먹고 가기도 하니
급하게 챔질하거나 서둘러 던지면 미끼만 잃습니다.
기척이 전혀 없다고 안심하던 차에
갑자기 연달아 올라오는 때도 있습니다.
24cm급이 3분 30초 사이에 연속으로 나왔을 정도입니다.
경단을 던질수록 미끼 도둑이 늘어납니다.
그 바깥으로 감성돔이 밀려나서
아무리 기다려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미끼 도둑이 많으니 경단을 더 넣어야 한다는 발상은
방향이 반대입니다.
경단 양을 엄격하게 아껴 가며 던지는 쪽이
오히려 조과를 부릅니다.
미끼 도둑이 너무 많아 낚시가 안 됐다는 날도
돌아보면 스스로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은 크릴이고,
이 미끼가 얼마나 남는지부터 확인합니다.
크릴이 순식간에 사라지면
옥수수나 번데기 같은 단단한 미끼로 바꿉니다.
오래 하다 보면 감이 옵니다.
크릴이 너무 빨리 뜯기지도, 아예 안 뜯기지도 않고
딱 알맞게 남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감성돔이 들어올 틈입니다.
특정 미끼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미끼 도둑을 피하려고 고르는 선택입니다.
경단 낚시는 쉽게 말해
꿰어 놓은 미끼를 경단 속에 감싸
미끼 도둑에게서 지키며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경단이 서서히 무너지며 냄새를 풀어
고기를 불러오는 효과도 겸합니다.
그러니 빨리 깨지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오래된 생각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단단히 쥐어 오래 버티게 두어 보세요.
미끼가 드러난 채 기다리는 것보다
경단 속에서 기다릴 때 미끼가 훨씬 안전합니다.
미끼가 한 번도 안 남을 만큼 뜯기는 일이 이어지면
경단을 너무 많이 넣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는 한 시간쯤 자리를 쉬게 두세요.
점심 뒤에 식혀 둔 자리는 대개 낚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감성돔을 모으는 쪽으로 시작하고
다른 고기가 많아지면 투입량을 줄입니다.
거의 사라질 만큼 줄였을 때
감성돔이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미끼 도둑이 옅어지면 다시 처음 방식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숭어가 보이면 감성돔이 없다는 말은
꼭 맞는 것은 아닙니다.
숭어를 걸어 올린 다음 투척에서
감성돔이 나온 적도 많습니다.
다만 숭어가 너무 몰리면 감성돔도 낚이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경단을 던지지 않고
떨굼낚시를 끝까지 이어 가세요.
떨굼낚시로도 숭어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어서
그 간격을 보고 경단을 던질지 정합니다.
수심 6~7m 자리에서 윗물만 한 방향으로 흐르고
아래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떨굼낚시가 이어지고
이 방식이 아니면 잘 안 낚입니다.
조류가 반대로 돌아서 미끼가 남기 시작하면
그만큼 미끼 도둑에게 계속 뜯기던 상황이
끝났다는 뜻입니다.
좌대 좌우와 안쪽 면까지 모두 쓸 수 있다는 점은
이 낚시의 큰 장점입니다.
방파제나 갯바위처럼 한쪽 면만 쓸 수 있는 곳이라면
같은 자리에 던지는 횟수부터 줄이세요.
기척이 없을 때 서두르는 것보다
쉬게 두었다가 다시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미끼 도둑이 많은 남해권 연안에서는
남는 미끼를 찾는 일이 첫 번째 판단입니다.
그다음 경단을 단단히 쥐어 오래 가게 하고
도둑이 몰리면 떨굼낚시로 옮겨 가세요.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