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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라인을 스피닝릴에 감을 때
스풀 결속 후 헛돔 점검을 건너뛰는 경우가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이 상태로 라인을 채우면
매듭이 스풀 위에서 통째로 미끄러져
릴링을 해도 라인이 회수되지 않습니다.
스피닝릴 라인 감기의 결속 순서와
헛돔 점검법, 교정법, 권사량 판단 기준을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스풀 위 3회 감기, 태그 5mm,
권사량 90~95%라는 세 가지 수치만 지켜도
결속 실패와 라인 트러블은 크게 줄어듭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듭 구조부터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PE 라인 스풀 결속의 헛돔 방지와
권사량 판단에 집중합니다.
PE 라인은 스풀 결속에서
가장 미끄러지기 쉬운 라인입니다.
나일론·카본 라인은 표면 마찰이 커서
기본 결속만으로도 스풀에 단단히 고정되지만,
PE 라인은 합사 특유의 매끄러운 표면 때문에
같은 매듭으로도 스풀 위에서 도는 경우가 생깁니다.
헛돔이란 결속 매듭이 스풀에 고정되지 않고
라인이 스풀 표면을 따라 미끄러져 도는 현상입니다.
헛돔이 남은 채로 라인을 채우면
하층 라인까지 풀려 나간 상황에서
핸들을 돌려도 스풀만 돌고 라인은 감기지 않습니다.
라인을 모두 감은 뒤에는 결속부가 하층에 묻히기 때문에
헛돔을 뒤늦게 발견하기도 어렵습니다.
합사를 쓰는 워킹 루어 낚시일수록
결속 직후 점검 단계를 생략하지 않아야 합니다.
헛돔의 원인을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매듭 뭉치를 만드는 기초 결속 과정을 살펴봅니다.
스풀 결속의 강도는 스풀에 걸기 전에 만드는
매듭 뭉치에서 먼저 결정됩니다.
스풀 결속이란 원줄 끝을 스풀 몸통에 직접 묶어
라인을 감기 시작할 고정점을 만드는 매듭입니다.
먼저 라인을 풀어 큰 고리를 만들고,
태그 끝으로 큰 고리 위에 작은 고리를 하나 겹칩니다.
이어서 태그 끝을 두 고리가 겹친 부분에
뒤에서 앞으로 3회 통과시킵니다.
큰 고리를 처음부터 넉넉하게 만들어 두면
통과 작업이 쉬워지고 꼬임도 줄어듭니다.
3회 통과를 마치면 본선과 태그 양쪽을
천천히 함께 당겨 라인 3가닥이 겹친
매듭 뭉치를 완성합니다.
급하게 당기지 않아야 3가닥이 한곳에 가지런히 모입니다.
굵은 연습용 줄로 이 순서를 먼저 익혀 두면
가는 PE 라인에서도 고리 위치를 헷갈리지 않습니다.
매듭 뭉치가 완성되면, 다음 단계는
이 고리를 스풀 위에 거는 작업입니다.
스풀 위에 감기는 라인 가닥 수가
결속 매듭의 고정력을 결정합니다.
매듭 뭉치를 누른 채 본선을 당기면 고리가 커지는데,
스풀 3개가 들어갈 정도로 키워 두면
스풀에 거는 작업이 수월해집니다.
베일을 먼저 올린 뒤 고리를 스풀 위에서 한 번 교차시켜
반대편으로 넘기고, 다시 한 번 교차시켜
스풀을 통과시킵니다.
이렇게 두 번 교차하면 스풀 몸통에
라인 3가닥이 감긴 상태가 됩니다.
라인 1가닥으로 고정하면 접촉 면이 좁아
작은 힘에도 매듭이 밀리지만,
3가닥으로 고정하면 스풀 표면과의 마찰이 늘어나
라인이 미끄러지기 어려워집니다.
이 3가닥 구조가 이후 조임과 점검의 기준이 되므로
감긴 가닥 수를 눈으로 한 번 세어 확인합니다.
감기 구조를 갖췄다면, 다음으로
매듭을 스풀에 밀착시키는 조임 요령을 살펴봅니다.
본선을 한 방향으로만 당기면
매듭이 스풀 몸통에 끝까지 밀착되지 않습니다.
조임 초반에는 본선을 천천히 당기는 것만으로
매듭이 스풀 쪽으로 이동하지만,
일정 지점부터는 3가닥 사이 마찰 때문에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구간이 생깁니다.
이 구간에서 본선을 좌우로 흔들며 당기면
가닥 사이에 걸린 마찰이 조금씩 풀리면서
매듭이 스풀 표면에 밀착됩니다.
매듭과 스풀 사이에 틈이 남은 상태는
PE 라인 헛돔으로 이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조임 단계에서는 당기는 힘의 크기보다
방향 변화가 밀착도를 좌우합니다.
천천히 당기다 매듭이 멈추는 지점이
좌우 조임으로 전환할 신호입니다.
좌우 조임은 매듭이 스풀 표면에 완전히 붙을 때까지 반복합니다.
매듭이 밀착됐다면, 다음은 라인을 감기 전에
헛돔 여부를 확인하는 점검 단계입니다.
헛돔 점검은 라인이 실제로 감기는 방향으로
당겨서 진행해야 정확합니다.
베일을 닫고 핸들을 돌리면
라인은 스풀 위에 한쪽 회전 방향으로만 감깁니다.
따라서 매듭을 기준으로 이 감김 방향 쪽으로
본선을 당겨야 실제 릴링과 같은 힘이 걸립니다.
당겼을 때 스풀은 멈춰 있는데
매듭과 라인만 돌아가면 조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때는 다시 좌우로 당겨 조인 뒤 같은 방향으로 재점검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다음 라인을 감기 시작합니다.
한 손으로 스풀을 잡아 고정한 채 본선을 당기면
매듭의 움직임을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일론·카본 라인은 대부분 첫 점검에서 통과하지만,
PE 라인은 조임을 반복해도
같은 방향으로 계속 헛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조임으로 해결되지 않는 헛돔은
다음 단락의 고리 반전 교정법으로 처리합니다.
재조임 후에도 헛도는 PE 라인은
고리 방향을 뒤집어 다시 감는 방식으로 교정합니다.
먼저 매듭 뭉치를 잡고 좌우로 당겨 본선 쪽 라인을 늘린 뒤,
스풀에 감긴 3가닥을 1가닥 상태까지 풀어 냅니다.
이 상태에서 고리를 반대 방향으로 뒤집고
같은 방식으로 3회 감은 다음 다시 조입니다.
고리 방향만 바꿔 다시 감아도
처음 헛돌던 방향으로 강하게 당겼을 때
매듭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교정 후에도 같은 방향으로 한 번 더 당겨 고정 여부를 확인합니다.
고정을 확인한 뒤 태그는 5mm 전후로 자릅니다.
라인커터 날이 스풀 테두리에 흠집을 내면
이후 감기는 라인이 쉽게 손상됩니다.
태그를 지나치게 짧게 자르면 끝이 라인 위로 튀어나오고,
5mm 정도 남기면 첫 감김에 눌려 납작하게 정리됩니다.
결속을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감을 라인 양을 판단합니다.
스피닝릴 권사량은 표기 수치를 그대로 채우지 않고
90~95% 선에서 멈추는 것이 트러블을 줄이는 기준입니다.
권사량이란 스풀이 감을 수 있는 라인의 길이를
호수별로 표기한 수치입니다.
합사도 호수별 표기 길이가 따로 적혀 있으므로
PE 라인을 감을 때 같은 비율을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나일론 3호(12lb) 100m로 표기된 릴이라면
처음에는 95m 전후를 감습니다.
스풀 가장자리까지 라인이 가득 차면
캐스팅 때 여러 바퀴가 한꺼번에 풀려 나가 엉키기 쉽고,
5% 정도 여유를 두면 이런 라인 트러블이 줄어듭니다.
95m에서도 엉킴이 반복되면 90m까지 줄이되,
라인이 적을수록 비거리가 떨어진다는 점을
함께 감안합니다.
캐스팅에 익숙해져 비거리가 더 필요해지면
그때 권사량을 조금씩 늘려 가는 순서가 안정적입니다.
PE 라인 스풀 결속에서 실패가 반복되는 지점은
매듭 모양보다 조임과 점검 단계에 몰려 있습니다.
스풀 위에 라인을 3가닥 감고,
본선을 좌우로 흔들어 매듭을 밀착시킨 뒤,
감김 방향으로 당겨 헛돔을 확인하는 세 단계가
결속 품질을 결정합니다.
결속과 권사량 두 가지만 정비해도
출조 중 라인을 다시 감아야 하는 상황은 크게 줄어듭니다.
재조임으로도 헛돌 때는 고리 방향을 뒤집어 다시 감고,
태그는 5mm 전후로 남겨 첫 감김에 눌리게 정리합니다.
라인 양은 표기 권사량의 95%에서 출발해
트러블이 남을 때만 90%로 낮추는 것이
입문 단계의 스피닝릴 라인 감기 기준입니다.
방파제·갯바위 워킹 출조를 앞두고 합사를 교체한다면
결속 직후 점검을 한 번 더 반복하고,
비거리 욕심은 캐스팅이 손에 익은 뒤로 미루는 편이
현장 트러블을 가장 적게 만드는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