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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레이션 루어에 무게를 더할 때
배 쪽부터 붙이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위치는 폴링 자세를 수평으로 눕히고
꼬리를 처지게 만들어,
슬로우 리트리브에서 진동 자체가
멈추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외부 무게는 무게보다
부착 위치가 먼저 결정되어야 하는 튜닝이며,
여기에서는 가공 기준과
위치별 자세 변화를 수치와 함께 정리합니다.
3g 무게 하나로 10g급 바이브레이션의
폴링 궤적과 대응 가능한 릴링 속도가
동시에 바뀝니다.
가공 도구와 접착 순서, 경화 시간까지
실제 작업 순서대로 설명드리니
처음 튜닝를 시도하는 경우에도
그대로 따라올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저가형 바이브레이션의 외부 무게 가공과
부착 위치별 자세 변화에 집중합니다.
루어의 기본 설계는 무게 중심을
최대한 아래로 내리는 저중심 구조입니다.
저중심 설계란 무게 중심을 몸체 하단에 배치해
진동 시 복원력을 높이는 구조 방식입니다.
무게 중심이 낮을수록 몸체가 좌우로 흔들릴 때
복원 속도가 빨라지고,
진동 폭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고중심 설계가 유리한 경우는
몸체를 의도적으로 굴리는
탑워터 계열 정도로 한정됩니다.
외부 무게 시스템이란
루어 내부가 아닌 몸체 바깥에 무게를 고정해
무게 중심과 입수 자세를 조정하는 튜닝 방식입니다.
내부 무게는 몸체 두께 안에서만
위치를 잡을 수 있어 조정 폭이 좁지만,
외부 무게는 몸체 아래로 무게를 더 내릴 수 있어
같은 무게에서도 자세 변화가 크게 나타납니다.
외부 무게를 설계 요소로 끌어올린 대표 모델로는
자칼 TN(Jackall TN) 계열이 있으며,
무게를 입 형상에 통합한
립리스 바이브레이션으로 분류됩니다.
튜닝 원리를 이해했다면,
다음은 실제 가공에 필요한
재료와 무게 기준입니다.
추가 무게는 원래 루어 무게의
20~30% 범위에서 결정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10g 전후의 바이브레이션이라면
3g 내외의 봉돌이 여기에 해당하고,
가공 과정에서 잘라내는 양을 감안해
처음부터 3g 이상으로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10g급 바이브레이션에 3g 봉돌을 부착하면
완성 무게는 12~13g 구간으로 올라갑니다.
필요한 도구는 3mm 드릴 또는 핸드드릴,
플라이어, 유성 매직, 에폭시 접착제,
메탈 줄과 커터입니다.
전동 공구가 없어도 손으로 돌리는 핸드드릴로
충분히 가공되며,
생활용품점에서 구할 수 있는 수준의 도구만으로
전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추가 무게가 3g을 크게 넘어가면
침강 속도가 빨라져
수심 2m 이하 쉘로우권에서
밑걸림 빈도가 함께 늘어납니다.
재료가 준비되면 가장 먼저
몸체에 구멍을 뚫는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구멍 위치는 아래턱 앞쪽,
몸체 폭이 가장 두꺼운 지점 바로 앞에 잡습니다.
매직으로 목표점을 먼저 표시하고
드릴을 수직으로 세워야
구멍이 한쪽으로 밀리지 않습니다.
표준 규격은 3mm이며,
두께가 있는 몸체라면 2mm로 먼저 뚫은 뒤
3mm로 확장하는 2단계 가공이
구멍 변형을 줄입니다.
구멍 지름이 3mm를 넘어가면
봉돌 삽입부와의 틈이 벌어져
접착제만으로 고정 강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소재가 얇은 저가형 바이브레이션은
처음부터 3mm 드릴로 한 번에 뚫어도 됩니다.
얇은 플라스틱은 단계 확장 과정에서
구멍 가장자리가 찢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드릴이 관통하는 순간 힘을 그대로 주면
내부 무게룸이나 래틀 구조까지
함께 깨질 수 있으므로,
관통 직전에 압력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구멍이 완성되면 그 치수에 맞춰
봉돌을 성형하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봉돌 가공은 플라이어의
톱니가 없는 평면부만 사용합니다.
톱니가 있는 면으로 누르면
납 표면이 파이면서 접착면이 거칠어지고,
에폭시가 고르게 밀착되지 않습니다.
3g 봉돌의 한쪽 끝을 평면부로 눌러
서서히 가늘게 만들고,
3mm 구멍에 들어가는 지름까지 좁혀 나갑니다.
구멍에 삽입되는 부분이 정해지면
나머지 노출 구간은 평평하게 눌러
몸체 라인과 맞춥니다.
삽입 부위는 몸체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으므로
형태를 정밀하게 다듬을 필요는 없습니다.
길이가 남으면 커터로 앞쪽을 잘라
아래턱 라인에 맞추고,
미세한 단차는 메탈 줄로 정리합니다.
이때 몸체 표면까지 함께 깎이면
도장이 벗겨지고 두께가 얇아지므로,
줄의 각도를 무게 쪽으로 눕혀야 합니다.
성형이 끝나면 접착 단계로 넘어가며,
여기에서 방수 처리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접착은 구멍 충전과 표면 고정의
2단계로 나눠 진행합니다.
에폭시를 소량만 개어
뚫어 놓은 구멍 안쪽에 먼저 채우면
접착과 동시에 방수층이 만들어집니다.
몸체 내부로 물이 들어가면
침강 속도와 진동 폭이 함께 변하기 때문에,
이 충전 작업은 생략할 수 없습니다.
이어서 무게가 닿는 안착면에
에폭시를 얇게 바르고 봉돌을 밀어 넣습니다.
이 단계에서 표면을 완벽하게 정리할 필요는 없으며,
마감 코팅에서 한 번 더 덮이기 때문에
형태만 유지되면 충분합니다.
경화 중에는 무게가 자중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루어를 뒤집어 고정합니다.
경화 시간은 기온에 따라 달라지며,
상온 기준으로는 1시간 전후가 기준입니다.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경화 시간을
더 확보해야 접착 강도가 유지됩니다.
경화가 끝나면 밀도와 표면을 다듬는
마감 공정이 남습니다.
경화 후 첫 작업은 무게 표면을 가볍게 두드려
납의 밀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납은 두드릴수록 조직이 압축되어
같은 부피에서 더 단단해지고,
바닥이나 장애물에 닿았을 때
형태가 덜 눌립니다.
다만 접착부가 완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두드리면
무게가 그대로 떨어지므로,
접착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큰 단차는 커터로 잘라내고,
마무리는 메탈 줄로 정리합니다.
이때도 몸체를 깎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표면이 정리되면 유성 매직으로 무게를 도색합니다.
어두운 색은 무게 노출을 줄이고,
밝은 색은 근거리 시인성을 높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폭시에 라메를 섞어
무게 전체와 입 부분 틈새까지 덮어 주면
접착 면적이 넓어져
파이팅 중 이탈 확률이 낮아집니다.
마감이 끝난 루어는 부착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자세를 보입니다.
무게 부착 위치는 폴링 자세와
대응 가능한 릴링 속도를 동시에 결정합니다.
아래턱 앞쪽에 무게를 몰아주면
폴링 시 머리가 먼저 내려가는
직립 자세가 만들어지고,
리프트&폴에서 낙하 궤적이
짧고 수직에 가깝게 정리됩니다.
무게가 한 점에 집중되기 때문에
균일 리트리브에서도 진동 폭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균일 리트리브란 릴링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루어의 진동 폭을 고르게 만드는 운용법입니다.
반대로 배 쪽에 무게를 붙이면
폴링 자세가 수평으로 바뀌고,
무게가 늘어날수록 꼬리가 내려가는
형태로 기울어집니다.
라인 텐션이 걸린 상태에서는 수평을 유지하지만,
프리폴로 떨어뜨리면 꼬리부터 가라앉아
슬로우 리트리브에서 진동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세팅은 빠른 릴링을 전제로 하는 운용,
예를 들어 농어 주간 낚시의
고속 리트리브 구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바이브레이션 외부 무게 튜닝은
무게를 늘리는 작업이 아니라
자세를 지정하는 작업입니다.
같은 3g이라도 아래턱 앞쪽에 붙이면
직립 폴링과 안정적인 균일 리트리브가 만들어지고,
배 쪽에 붙이면 수평에서 꼬리 처짐으로 이어져
사용 가능한 속도 구간이 좁아집니다.
가공 과정에서 결과를 가르는 지점은 세 곳입니다.
3mm 구멍의 위치,
플라이어 평면부를 이용한 봉돌 성형,
구멍 충전과 표면 고정으로 나눈 2단계 접착입니다.
이 세 가지가 지켜지면 완성 무게는
12~13g 구간에서 안정되고,
접착부가 출조 중에 떨어지는 문제도 줄어듭니다.
수온이 낮아 대상어 움직임이 둔한 시기에는
직립 폴링 세팅으로 낙하 시간을 확보하고,
활성도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같은 루어를
균일 리트리브 위주로 운용하면
한 개의 루어로 두 가지 패턴을 나눠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