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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 합사를 교체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권사량 표기치를 목표
길이로 보고 스풀을 끝까지 채우는
것입니다. 여유 공간 없이 감긴
합사는 캐스팅 중 여러 바퀴가
한꺼번에 튀어나오고, 느슨한
구간에서 꼬임이 생겨 라인 트러블로
이어집니다.
3000번 스피닝릴에 합사
0.8호를 감는 과정을 기준으로,
전용 스풀링 도구 없이 집에서
적용하는 밑줄 양과 고정 매듭,
텐션, 코팅 순서를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스피닝릴 합사 교체의
권사량 판단과 감기 순서에
집중합니다.
권사량 표기치는 스풀에 물리적으로
들어가는 최대치일 뿐, 실제로
감아야 할 목표 길이가 아닙니다.
권사량이란 스풀이 수용할 수 있는
라인 길이를 호수별로 표기한
수치입니다.
시마노 엑센스 BB(Shimano Exsence BB)
3000번 클래스는 농어 루어와
쇼어 캐스팅에 쓰이는 중형
스피닝릴로 분류되며, 스펙표에는
PE 0.8호 230m, 1호
180m, 1.2호 150m
수준으로 표기됩니다.
0.8호를 230m까지 가득 채우면
라인이 스풀 에지에 거의 닿아,
캐스팅할 때 여러 바퀴가 한꺼번에
뭉쳐 나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감는 도중 느슨한 구간이 생기면 그
지점이 꼬임의 출발점이 되어
트러블이 연쇄적으로 번집니다.
스풀 에지보다 1~2mm 낮은 높이에서
멈추는 것이 안정적인 기준입니다.
권사량 목표를 낮게 잡았다면,
다음으로 그 높이 차이를 메우는
밑줄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합사를 스풀에 바로 감으면
미끄러짐이 생기기 때문에, 스풀
바닥에는 나일론 밑줄을 먼저 까는
것이 기본입니다. 밑줄이란 주
라인을 감기 전 스풀 바닥에 먼저
감아 두는 보조 라인으로, 권사량
조절과 미끄러짐 방지를 함께
담당합니다.
합사는 표면이 매끄러워 스풀과의
마찰이 작고, 드랙이 작동할 때
라인 전체가 스풀 위에서 헛도는
원인이 됩니다. 나일론은 마찰이
커서 스풀 표면에 단단히 물리므로
첫 층 소재로 적합합니다.
밑줄은 나일론 3호 정도면 충분하며,
1000m에 약 3,000원 수준인
벌크 라인을 쓰면 비용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양은 필요 최소한으로
두고, 합사를 감았을 때 스풀
높이와 확연한 차이가 날 때만
추가로 감습니다. 밑줄 소재를
정했다면, 다음은 스풀에 밑줄을
고정하는 매듭과 마감 처리입니다.
스풀 고정 매듭은 조임이 부족하면
헛돌고 돌기가 남으면 위층 라인을
들뜨게 하므로, 조임과 돌기 처리를
한 번에 끝내야 합니다.
베일을 연 상태에서 밑줄을 스풀에
1바퀴 감고, 잘라낼 쪽 끝줄을
원줄과 겹쳐 고리를 만듭니다.
끝줄을 고리와 원줄에 함께 2회
감은 뒤, 매듭부를 물로 적시고
원줄을 좌우로 움직이며 당기면
매듭이 스풀 표면까지 내려가
밀착됩니다. 적시지 않고 당기면
마찰열로 매듭부 라인이 상합니다.
양쪽 라인을 한 번 더 강하게 당겨
조인 다음 끝줄을 가위로
2~3mm만 남기고 잘라냅니다.
끝줄을 너무 바짝 자르면 매듭이
풀릴 여지가 생기고, 길게 남기면
돌기가 커집니다. 남은 매듭 돌기
위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손톱 크기로
붙이고, 밑줄을 몇 바퀴 덮어 감아
테이프까지 고정합니다. 스풀에
밑줄이 고정되면, 이어서 밑줄과
합사를 잇는 결속부를 정리합니다.
밑줄과 합사를 잇는 결속부는
짧을수록 층이 고르게 쌓이며,
나일론 쪽 끝줄이 튀어나오지 않게
정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결속부가 길어지면 그 구간에서
합사가 평평하게 감기지 못해 요철이
생깁니다. 나일론 밑줄은 합사보다
뻣뻣하기 때문에 끝줄이 남으면 위에
감기는 합사를 밀어 올립니다. 결속
방식은 손에 익은 매듭을 쓰되
끝줄을 바짝 잘라 돌기를
최소화합니다. 결속 후 손끝으로
쓸어 보았을 때 걸리는 느낌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밑줄 구간까지 라인이 풀려 나가는
파이팅이 없는 연안 루어 낚시라면,
결속부 위에 마스킹 테이프를 한 번
더 붙여 층이 바뀌는 구간을
고정합니다. 반대로 외해권 대형
부시리처럼 밑줄까지 라인이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테이프보다 결속
강도를 우선합니다. 결속부까지
정리했다면, 이제 합사를 일정한
텐션으로 감는 방법이 남습니다.
합사는 느슨하게 감기면 층 사이에
유격이 생기므로, 감는 내내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교체 품질을
좌우합니다.
릴 시트와 가이드가 달린 로드 하단
2절에 릴을 장착하고, 새 합사
스풀 가운데 구멍에 연필이나 가는
막대를 끼웁니다. 막대 양 끝을
발로 누르고 스풀 아래에 걸레를
깔아 두면, 발로 가하는 압력이
스풀 회전에 저항을 걸어 합사가
팽팽하게 감깁니다. 라인이 가이드를
거쳐 들어오기 때문에 각도가
안정되어 층이 고르게 쌓입니다.
핸들은 급하게 돌리지 말고 일정한
속도로 돌려야 층마다 감기는 압력이
같아집니다.
걸레는 회전하는 스풀이 장판이나
카펫을 긁는 것을 막아 줍니다.
전용 스풀링 스테이션이 있다면 그쪽이
가장 확실하며, 이 방식은 도구가
없을 때의 대안입니다. 텐션을
확보했다면, 감는 도중에 코팅
스프레이를 함께 적용합니다.
라인 코팅 스프레이는 교체를 마친
뒤가 아니라 합사를 감는 도중에
뿌려야 스풀 안쪽 층까지
스며듭니다. 라인 코팅 스프레이란
합사 표면에 윤활 피막을 입혀
가이드 마찰과 수분 흡수를 줄이는
관리 용품입니다.
150m 이상 감긴 스풀 겉면에
뿌리면 약액이 바깥 몇 층에만
머물러, 가장 먼저 감긴 깊은
구간까지 닿지 않습니다. 합사를
10~15m 감을 때마다 스풀 위에 한
번씩 뿌리고 다시 감는 과정을
끝까지 반복하면 전체 길이에 코팅이
고르게 입혀집니다.
마지막 층을 감은 뒤 표면에 한 번
더 뿌려 마무리합니다. 분사할 때는
스풀을 걸레 위에 두어 바닥에
약액이 묻지 않게 하고, 분사 후
몇 초 기다렸다가 감기를 이어 가면
약액이 층 사이로 먼저 스며듭니다.
감기와 코팅 순서를 익혔다면,
마지막으로 교체 시점과 기존 라인
처리 기준을 정리합니다.
합사 교체 시점은 표면 보풀 상태로
판단하되, 자주 쓰는 라인은 최소
3개월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라인을 수십 m 풀어 눈으로
확인했을 때 보풀이 일어난 구간이
보이면 강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보풀이 보이지 않더라도 3개월 이상
쓴 라인은 겉보기와 별개로 교체
대상에 넣습니다. 출조가 잦은 경우
2주 단위로 교체하는 낚시인도
있어, 주기는 사용 빈도에 맞춰
조정합니다.
기존 라인이 아직 쓸 만하다면
빈 라인 스풀에 되감아 예비 릴용으로
보관합니다. 빈 스풀 구멍에 막대를
끼우고 베일을 연 상태에서 손으로
천천히 감으며, 힘을 세게 주면
가는 합사에 손이 베일 수
있습니다. 전동 공구로 회수하는
방법도 있지만 손 감기만으로
충분합니다. 되감은 스풀에는 호수와
사용 기간을 적어 두면 예비 릴에
다시 감을 때 판단이 빨라집니다.
스피닝릴 합사 교체에서 반복되는
실수는 권사량을 끝까지 채우는 것과
느슨하게 감는 것, 코팅을 마지막에
몰아서 하는 것입니다.
합사는 스풀 에지 아래
1~2mm에서 멈추고, 스풀
바닥에는 나일론 3호 밑줄을
최소한으로 깔아 매듭과 결속부를
마스킹 테이프로 정리합니다. 감는
동안에는 발로 스풀을 눌러 텐션을
유지하고, 10~15m마다 코팅
스프레이를 뿌려 안쪽 층까지 피막을
입힙니다.
가을로 접어들면 연안 농어 루어
출조가 잦아져 합사 마모도
빨라지므로,
시즌 초입에 한 번 교체해 두는 것이 현장
트러블을 줄이는 가장 간단한
준비입니다. 교체 주기는 최소
3개월을 기준으로 두고, 출조
빈도가 높다면 그보다 앞당깁니다.
권사량 여유와 감기 텐션, 코팅
시점 세 가지만 지켜도 전용 도구
없이 현장에서 쓸 만한 스풀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