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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채비감개나 밑밥 카고에
카드채비를 빙빙 돌려 감아 보관하는
방식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이렇게 감은 채비는 바늘끼리 엉키고
가지줄이 꺾여, 다음 출조 때 채비를
푸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 새
채비를 꺼내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한 번 쓴 카드채비를
구매 당시 상태로 되돌려 보관하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가을 방파제 고등어·전갱이 시즌에는
채비 교체가 잦아 보관 방식에 따라
현장 준비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재료는 우레탄 패드 한 장이면
충분하며,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부터 회수 순서까지 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카드채비 채비감개 제작과
바늘 고정 순서에 집중합니다.
카드채비 엉킴은 바늘을 한곳에 겹쳐
감는 보관 방식에서 시작됩니다.
시판 판형 채비감개나 밑밥 카고에
채비를 돌려 감으면 바늘 6개와
가지줄이 같은 자리에 포개집니다.
판형 채비감개는 폭이 좁아 바늘을
따로 고정할 공간이 없습니다.
바늘끝이 옆 가지줄을 파고들면 풀
때마다 다른 바늘이 딸려 나오고,
억지로 당기면 가지줄에 꺾임이
남습니다.
꺾인 가지줄은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뻗지 못하기 때문에 대상어의 반응이
떨어집니다.
바늘 수가 많은 채비일수록 감는
횟수가 늘어 겹치는 지점도 많아지고,
한 번 엉키면 풀어내기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엉킨 채비를 발견하면 새
채비로 바꾸게 되고, 한 번 쓴
채비를 바다에 버리는 일로도
이어집니다.
카드채비 보관의 핵심은 바늘끼리
겹치지 않도록 하나씩 분리해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를 만들기 전에, 먼저 채비의
위아래를 구분하는 기준부터
확인합니다.
카드채비의 위아래는 가지줄이
기둥줄에서 뻗어 나오는 모양으로
구분합니다.
카드채비란 기둥줄 하나에 짧은
가지줄과 바늘 여러 개를 일정
간격으로 매단 채비로, 고등어·전갱이
같은 회유성 대상어를 노리는 방파제
낚시에 주로 쓰입니다.
스냅도래가 달린 쪽이 상단, 봉돌이나
밑밥 카고를 다는 고리 쪽이
하단입니다.
채비를 들어 기둥줄을 세웠을 때
가지줄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바깥으로 뻗으면 위아래가 맞은
상태입니다.
반대로 거꾸로 들면 가지줄이 힘없이
아래로 처지는데, 이 상태로 채비를
달면 가지줄이 기둥줄에 감기며 꼬임이
생깁니다.
꼬인 바늘은 미끼처럼 보이지 않아
입질이 줄어드는 원인이 됩니다.
기둥줄은 채비의 중심이 되는 굵은
줄을 말하며, 채비감개에 감을 때도
이 방향 구분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방향을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채비감개를 만들 재료와 규격을
정합니다.
채비감개 재료는 물에 젖어도 형태가
유지되는 소재면 충분합니다.
채비감개란 채비를 감거나 고정해
운반·보관하는 판 형태의 보조 도구를
말합니다.
스펀지나 스티로폼도 쓸 수 있지만,
생활용품점에서 1,000~2,000원
선에 판매하는 채비 수납용 우레탄
패드가 칼집을 내기 쉽고 복원력이
좋아 다루기 편합니다.
크기는 가로세로 10cm 정사각형이
기준입니다.
우레탄 패드는 가위나 커터칼로 쉽게
잘리고 가벼워 태클박스 한쪽에 여러
장을 넣어 다닐 수 있습니다.
카드채비는 바늘 수가 6개 안팎이고
가지줄 길이도 제품마다 다르지만,
10cm 폭이면 대부분의 채비를 한
장에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한 장에 채비 하나를 감는 것이
기본이며, 가위로 대략 맞춰 잘라도
사용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판 크기를 정했다면, 이어서 도래와
바늘을 끼울 칼집을 넣습니다.
칼집은 패드 양쪽 가장자리에 깊이
1cm, 간격 1cm로 8개씩
넣습니다.
한쪽 끝에서부터 1cm마다 칼집을 낸
뒤, 마주 보는 반대쪽에도 같은
위치에 8개를 맞춰 넣습니다.
커터칼로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곧게
잘라 넣으면 줄이 칼집 끝까지
들어갑니다.
8개라는 숫자는 채비 구성과
연결됩니다.
첫 번째 칼집에는 상단 스냅도래, 두
번째부터 일곱 번째까지는 바늘 6개,
마지막 여덟 번째에는 채비 하단을
끼우는 배치입니다.
바늘이 7개 이상인 채비라면 늘어난
바늘 수만큼 칼집을 추가하면 됩니다.
칼집이 얕으면 줄이 쉽게 빠지고 너무
깊으면 패드가 찢어지기 쉬우므로
1cm 전후를 유지합니다.
양쪽 칼집 수가 같아야 앞뒤로 넘기는
줄이 비스듬히 꼬이지 않으며, 간격이
조금 고르지 않아도 바늘끼리 겹치지만
않으면 그대로 써도 됩니다.
칼집이 준비되었다면, 현장에서 채비를
감기 시작하는 방향을 정합니다.
채비를 회수할 때는 로드와 연결된
상단 도래부터 감기 시작합니다.
하단에 봉돌이나 밑밥 카고를 단
상태로 두면 채비가 무게로 곧게
늘어져 가지줄끼리 얽히지 않습니다.
반대로 봉돌부터 떼어 내면 가벼워진
채비가 바람에 흔들리며 바늘이 서로
걸립니다.
밑밥 카고에 남은 밑밥은 미리 털어
내야 채비감개가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작업은 원줄에서 스냅도래를 분리해 첫
번째 칼집에 끼우는 동작으로
시작합니다.
바늘을 한 칸씩 고정하는 동안 하단
무게가 채비를 당겨 주기 때문에
손으로 텐션을 따로 잡을 필요가
줄어듭니다.
회수 전 원줄 쪽 여유 줄을 조금
풀어 두면 도래를 분리하기 쉽습니다.
바람이 강한 방파제에서는 몸으로
바람을 막고 채비를 아래로 늘어뜨린
채 작업하면 안정적입니다.
상단 고정이 끝났다면, 바늘을 칼집에
거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넘어갑니다.
바늘 고정은 앞면 칼집에 바늘을
걸고, 늘어진 줄을 당겨 뒷면
칼집으로 넘기는 동작의 반복입니다.
첫 번째 바늘은 두 번째 칼집에
끼우고 바늘끝을 패드에 살짝 찔러
걸어 둡니다.
바늘끝은 우레탄 두께의 절반 정도만
찔러 두어야 나중에 빼기 쉽습니다.
앞면에 느슨하게 늘어진 기둥줄을 당겨
팽팽하게 만든 뒤 반대쪽 칼집에
통과시킵니다.
줄을 팽팽하게 당긴 상태로 넘기면
가지줄이 패드 표면에 가지런히
눕습니다.
두 번째 바늘은 세 번째 칼집에
걸고, 다시 늘어진 줄을 반대쪽 다음
칼집으로 넘깁니다.
바늘 6개를 모두 끼우면 봉돌과 밑밥
카고를 분리하고, 채비 하단 끝을
마지막 칼집에 넣어 같은 방식으로
고정합니다.
완성된 상태에서는 바늘끝이 패드
밖으로 나오지 않아 비닐 팩에 그대로
넣어 운반할 수 있습니다.
채비가 정리되었다면, 마지막으로 귀가
후 세척과 다음 출조 때 풀어내는
방법을 확인합니다.
이 방식으로 감은 채비는 새
카드채비를 포장에서 꺼낼 때와 같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귀가 후에는 패드에 찔러 둔 바늘만
빼 두면 채비가 칼집에 걸린 채
펼쳐져 민물로 염분을 씻어 내기
쉽습니다.
도래 쪽 여분의 줄이 흐트러져 있다면
도래 바로 아래 한 곳만 고무줄로
가볍게 묶어 정리합니다.
세척 후에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뒤
바늘을 다시 칼집에 걸어 두어야 바늘
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 출조 때는 스냅도래를 칼집에서
빼 원줄에 연결하고, 바늘을 모두 푼
상태에서 줄을 당기면 바늘이 다른
곳에 걸리지 않고 순서대로 풀려
나옵니다.
카드채비를 여러 번 재사용하면 채비
비용이 줄고, 엉킨 채비를 현장에
버리는 일도 줄어듭니다.
채비감개를 채비 종류별로 여러 장
만들어 두면 바늘 크기가 다른 채비도
구분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카드채비의 재사용 횟수는 채비감개에
감는 순서로 결정됩니다.
카드채비를 반복해서 쓰지 못하는
원인은 채비 자체보다 보관 방식에
있습니다.
바늘을 한곳에 겹쳐 감으면 가지줄이
꺾이고 바늘이 서로 얽혀, 다음 출조
준비가 늦어지고 채비 비용도
늘어납니다.
10cm 정사각형 우레탄 패드 양쪽에
1cm 간격 칼집 8개를 넣고,
가지줄 곡선으로 위아래를 확인한 뒤
상단 도래부터 한 칸씩 고정하면 바늘
6개가 서로 닿지 않는 상태로
보관됩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봉돌을 단 채로
감는 순서만 지켜도 바늘 걸림이 크게
줄어듭니다.
가을철 방파제 고등어·전갱이 낚시처럼
채비 교체가 잦은 시기에는 출조 전
채비감개 여러 장에 예비 카드채비를
미리 감아 두는 방식이 현장 준비
시간을 줄여 줍니다.
바늘 방향과 감는 순서 두 가지만
지키면 별도 장비 없이도 채비 관리가
가능합니다.
정리된 채비는 바다에 버려지는
폐채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