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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된 전자제어 베이트릴, 빅베이트는 그대로 날고 30g 지그만 비거리가 줄었다

방전된 전자제어 베이트릴, 빅베이트는 그대로 날고 30g 지그만 비거리가 줄었다

배터리가 살아 있는 IM Z 리미트브레이커와
방전된 IM Z 리미트브레이커는
20g 안팎 루어로 던지면 거의 구분이 안 됩니다.
차이는 30g 지그처럼 끝까지 멀리 보내야 하는
루어의 최대 비거리에서만 드러납니다.
이 차이를 기준으로 방전된 날
무엇을 믿고 던질지 판단 기준을 세웠습니다.

충전을 깜빡하고 물가에 도착하면
그날 낚시를 접어야 하나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브레이크가 최대로 묶일 뿐
캐스팅 자체가 막히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IM Z 리미트브레이커의
배터리 방전 상태 캐스팅과 배터리 관리에 집중합니다.

배터리가 끊기면
브레이크는 최대값에 묶입니다


IM Z 리미트브레이커(Daiwa IM Z LIMITBREAKER)는
릴 안에 배터리를 싣고
그 전기로 브레이크를 조절하는 베이트릴입니다.
그러니 충전이 끊긴 날이 문제인데,
다이와의 공식 안내는
배터리가 나가도 낚시는 계속할 수 있다는 쪽입니다.

다만 방전되면 멈추는 기능이 있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8단계 브레이크 세기 조절이 막히고,
브레이크는 가장 센 값으로 고정됩니다.
전용 앱과 연결했을 때 고르던
4가지 브레이크 모드도 바꿀 수 없습니다.
조과 로그 저장과 앱 무선 연결도 함께 멈춥니다.

이때 남는 브레이크가 맥포스입니다.
맥포스(Magforce)는 쉽게 말해
자석의 힘으로 스풀 회전을 눌러 주는
다이와의 마그네틱 브레이크를 말합니다.
방전된 IM Z는 맥포스를 최대로 걸어 둔 릴처럼 움직입니다.


20g 스콘 리그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헤드 9g에 4.2인치(약 11cm) 웜을 단 스콘 리그는
합쳐서 20g 안팎입니다.
파워가 있는 베이트 로드에 나일론 라인을 감은 조합이면
이 무게는 원래 던지기 편한 쪽에 속합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백러쉬가 날 것 같은 불안감이 없습니다.
비거리도 평소처럼 나오고,
수면을 튀겨 보내는 스키핑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브레이크가 최대로 걸려 있다 보니
착수 순간 엄지를 거의 대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오히려 걱정되는 쪽은 피칭입니다.
피칭이란 로드를 아래에서 짧게 쳐 올려
루어를 낮고 조용하게 보내는 캐스팅입니다.
브레이크가 세면 답답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평소처럼 커버 앞까지 들어갑니다.


빅베이트는 오히려
더 편하게 날아갑니다


타이니 클래시(Tiny Klash) 같은 빅베이트를 멀리 던지고
착수를 일부러 요란하게 만들어 봐도
스풀에서 라인이 부풀지 않습니다.
큰 루어를 강하게 떨어뜨렸는데도
트러블 없이 그대로 감아 들일 수 있습니다.

빅베이트는 덩치가 커서
공기 저항과 바람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바람을 많이 타는 루어일수록
브레이크가 세게 걸려 있을 때 비행이 덜 흔들립니다.
방전으로 브레이크가 최대에 묶인 상태가
빅베이트에는 손해가 아니라 도움이 되는 셈입니다.

던지는 느낌은 가장 센 브레이크 모드로
던질 때와 꽤 비슷합니다.
브레이크가 강하면 루어가 위로 떠 버리기 쉬운데,
이 릴은 탄도가 뜨지 않고 곧게 뻗어 나갑니다.


방전돼도 비거리가
크게 안 줄어드는 이유


브레이크가 최대로 묶였는데도 곧게 날아가는 건
스풀이 가벼워서입니다.
IM Z의 스풀은 38mm 지름으로 작지 않은 편인데,
스풀 자체에는 자석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스풀 무게는 베어링까지 합쳐 15g 안팎,
베어링을 빼면 14g 정도입니다.

반대로 시마노(Shimano) DC 브레이크 릴은
스풀 쪽에 자석이 들어가 무게가 더 나갑니다.
안타레스 DC(Antares DC)의 스풀은
베어링 없이도 19g 안팎입니다.
스풀에서 5g 차이면
캐스팅에서는 꽤 큰 차이로 봐야 합니다.

여기에 스풀 소재도 가벼운 G1 두랄루민입니다.
전자제어가 없어도 원래부터 던지기 쉬운 릴인 셈입니다.
IM Z 리미트브레이커의 캐스팅 성능은
전자제어보다 가벼운 스풀에서 먼저 나옵니다.


30g 지그에서만
최대 비거리가 줄어듭니다


비거리 손해가 드러나는 건
바늘을 뗀 30g 지그로 끝까지 날렸을 때입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맞은편 연안 도로 근처까지 닿던 조합입니다.
방전 상태에서는 그보다 5~7m 앞에 떨어집니다.
브레이크가 살아 있을 때 90m 나가던 채비라면
2할이 안 되는 정도가 줄어든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헤비 캐롤라이나 리그처럼 무게가 실린 채비는
방전 상태로도 70~80m는 무난히 나갑니다.

가벼운 쪽 끝은 3/8온스(약 10g)입니다.
이 로드로는 전원이 있어도
이보다 가벼운 루어는 쓰지 않는 무게입니다.
던지면 비거리는 나오지만,
피칭 때 루어가 떠오르기 쉬워서
손목 힘을 눌러 주며 낮게 보내야 합니다.
그래도 오버행 가장자리에 떨어뜨리는 정도는 충분히 됩니다.

20g 스콘 리그는 전원이 있든 없든 똑같이 날아갑니다.
30g 지그는 맞은편 연안 몇 m 앞에서 멈춥니다.


배터리 수명은 3~5년,
다 되면 교환합니다


배터리를 싣고 다니는 릴이다 보니
더운 날이나 추운 날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많습니다.
배터리 사용 온도는 0~40도로 안내돼 있는데,
스마트폰이 보통 0~35도 안팎인 것과 비슷합니다.
자주 다니는 물가에서 스마트폰이 멀쩡했다면
이 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겨울에 스마트폰은 주머니 속 체온을 받는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수명은 3~5년, 캐스팅 횟수로는 10만 회 수준입니다.
주말마다 나가는 낚시인이면 3년은 무난하고,
충전 습관이 좋으면 5년까지도 버팁니다.
거의 매일 던지는 사람이라도 2년 정도는 갑니다.

완충해도 처음 용량의 6~8할밖에 안 남으면
교환할 때가 된 겁니다.
이때는 다이와 애프터서비스 센터에 맡기면
배터리만 새로 바꿀 수 있습니다.
비용도 릴 값에 비하면 부담이 큰 편은 아니라서,
기어 정비를 맡길 때 함께 바꿔 두는 게 편합니다.


방전된 IM Z 한 대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

대형 댐이나 넓은 저수지 연안을
릴 한 대로 돌다 보면
충전을 깜빡한 날이 한 번쯤은 생깁니다.
그런 날 IM Z 한 대로 할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오버행 아래 스키핑부터 빅베이트 원거리 캐스팅까지는
평소처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손해를 보는 건 먼 브레이크라인을
무거운 지그로 끝까지 노려야 하는 날입니다.
이런 날은 몇 m가 조과를 가르니
출조 전날 충전을 꼭 챙겨 두세요.
반대로 가까운 커버 위주라면
배터리가 비어 있어도 그대로 나가도 괜찮습니다.

자리에 따라서도 판단이 갈립니다.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처럼
발밑보다 먼 곳을 봐야 하는 자리에서는
몇 m 손해가 크게 느껴집니다.
수초와 오버행이 이어지는 저수지 연안은
짧은 거리 승부가 많아서
방전 영향을 거의 느끼기 어렵습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방전된 IM Z는 고장 난 릴이 아니라
브레이크를 최대로 걸어 둔 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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